오픈AI 안전 연구원 3명 해고 공방, 양측 주장과 아직 모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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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안전·정렬 분야 연구원 3명을 해고한 이유가 안전 문제 제기가 아니라 민감 정보 취급 방침 위반이라고 공식 해명했다고 AI타임스와 지디넷코리아가 전했다.

해고된 연구원들은 오픈AI 이사회와 안전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기밀 유출 혐의를 부인하고, 최첨단 AI 모델의 감시 가능성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10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첫 보도 때 연구원들은 즉각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보안뉴스가 전했다.

다만 회사가 구체적인 위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해고 동기가 무엇인지는 지금 나온 보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글의 판단이다. 아래에서 날짜별 전개, 양측 주장, 두 쪽이 모두 동의한 감시 가능성 쟁점, 공개되지 않은 사실과 다음 확인 지점을 정리한다.

첫 보도에서 서한과 반박까지, 날짜는 이렇게 이어졌다

보도일, 서한 발송일, 회사 발표일을 구분한 기록 흐름을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아래 날짜는 출처가 밝힌 현지시간 기준이며, 대부분 사건이 아니라 보도·발표가 나온 날이다. 해고 시점 자체는 10월 1일 WSJ 보도에서 '최근', 오픈AI의 9일 X 성명에서는 'last week(지난주)'로 표현됐다.

현지시간나온 내용전한 매체
10월 1일WSJ, 오픈AI가 안전팀 소속 연구원 3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연합뉴스
10월 1일 보도오픈AI 대변인, 민감 정보 취급 정책 위반을 결별 사유로 설명뉴시스
10월 7일WSJ, 해고 연구원들이 이사회·안전위원회에 보낸 서한 내용 보도한겨레
10월 8일연구원 3명, 이사회와 안전 관련 위원회에 공개서한AI타임스
10월 8일오픈AI, '심각한 신뢰 위반' 때문이라고 반박(CNBC 등 인용)지디넷코리아
10월 9일오픈AI, X로 공식 성명AI타임스

같은 일의 날짜가 매체마다 다르게 적힌 곳이 두 군데 있다. 서한에 대해 한겨레는 WSJ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고 썼고, AI타임스는 세 연구원이 8일(현지시간) 보냈다고 전했다.

오픈AI의 반박도 지디넷코리아는 CNBC 등 외신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로, AI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X 성명으로 전했다. 두 기사가 같은 발표를 가리키는지는 기사 내용만으로 가리기 어렵다.

오픈AI는 민감 정보 정책 위반이며 안전 우려와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보도로 확인되는 숫자 인포그래픽
보도로 확인되는 숫자

회사 쪽 설명은 10월 1일 WSJ 보도에 소개된 대변인 입장, 연구 책임자의 내부 메모, 9일 X 공식 성명으로 나왔다.

  • 10월 1일 WSJ 보도에 소개된 대변인 입장: “민감한 회사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정책을 위반한 3명과 결별했다”(뉴시스)
  • 연구 책임자 메모: “해고 결정은 안전 문제를 제기한 것과는 관련이 없다”(WSJ 인용, 한겨레)
  • 9일 X 성명: “이들이 공개한 서한에 명시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한 신뢰 위반 행위가 드러났다”(AI타임스)

9일 성명에서 오픈AI는 안전 우려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한 적이 없다고 했다(AI타임스).

무엇을 위반했는지에 관해 WSJ는 이들이 제3자 AI 안전 기구에 오픈AI 사내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정보 내용으로는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의 인프라 구조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AI타임스 보도가 있다.

읽을 때 구분할 점은 '위반이 확인됐다'는 문장의 주체다. 지디넷코리아에 따르면 이는 오픈AI가 자체 조사 결과로 밝힌 내용이다.

연구원들은 유출을 부인하고, 외부 소통은 업무였다고 반박한다

쟁점별로 엇갈리거나 대조가 어려운 연구원 측과 회사 측 주장을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세 연구원의 반론은 서한과 X 게시물 등으로 나왔다. AI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해고 사유를 서면 내역 없이 구두로만 통보받았으며, 자신들의 행동은 모두 고용 계약과 정당한 업무 범위 안이었다고 해명했다.

  • 왕: “우리에게 제시된 해고 설명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AI타임스)
  • 코르박: “METR과 대화하는 것이 내 업무”(AI타임스)
  • 발레스니: “회사 지적 재산을 절대 공유하지 않았으며, 모든 업무는 이사회 및 임원들과 협의하여 진행했다”(AI타임스)

발레스니는 X에 회사로서 오픈AI의 단기 이익보다 안전을 우선했기 때문에 해고됐다고 믿는다는 취지의 글을 영어로 올렸다(AI타임스). 지디넷코리아는 세 명 모두 9월 X에 글을 올려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하면서 안전 관련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서한에서 이들은 최신 모델 아키텍처 정보가 외신에 유출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직무 범위를 벗어난 외부 단체와 접촉했다는 사측 주장도 반박했다(AI타임스). 한겨레가 전한 서한에도 “업무 범위 바깥의 외부인들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문장이 있다.

이들은 해고가 남은 동료들에게 미칠 영향도 경고했다. AI타임스는 이를 '위축 효과(Chilling Effect)'라는 말로 전했고, 연구원들은 “우리의 해고로 전 동료들이 발언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썼다(AI타임스).

쟁점연구원 측 주장오픈AI 측 주장
해고 이유회사 단기 이익보다 안전을 우선했기 때문(발레스니)민감 정보 취급 정책 위반
외부 접촉업무 범위 바깥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았다직무 범위를 벗어난 외부 단체 접촉(연구원들이 반박한 사측 주장)
정보 공유회사 지적 재산을 공유하지 않았다민감 정보 취급 정책 위반 주장, 구체 행위 비공개
절차서면 내역 없이 구두로 통보받았다철저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결정
감시 가능성보존해야 한다서한 내용에 동의, 투자 지속

표의 양쪽 칸은 모두 당사자가 내놓은 주장이다. 해고 이유·외부 접촉 줄에서는 두 말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정보 공유 줄은 회사가 구체적인 위반 행위를 공개하지 않아 직접 대조하기 어렵고, 감시 가능성 줄에서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두 쪽이 같은 말을 하는 대목은 최첨단 모델의 '감시 가능성'이다

양측이 일치하는 지점도 있다. 연구원들이 서한에서 촉구한 'AI 추론 감시 기능 보존'에 대해 오픈AI는 적극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AI타임스는 전했다.

감시 대상은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CoT)'이다. 한겨레 설명으로는 AI 모델의 추론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모델의 행동과 의도를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업계에선 의미 있는 도구로 받아들여진다.

AI타임스는 핵심 쟁점으로 오픈AI가 최신 모델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순환 깊이(Recurrent Depth) 트랜스포머' 또는 '루프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꼽았다(AI타임스).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한 설명에 따르면 이 방식은 사고 과정을 텍스트로 다 남기지 않고 숨겨진 연산 상태로 처리해, 추론 성능은 높일 수 있지만 CoT 모니터링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 연구원은 서한에서 “업계는 아직 감시할 수 없는 모델을 어떻게 안전하게 개발하고 배포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썼다(AI타임스). 요구는 세 가지였다.

  1. 외부 안전 평가기관의 독립적인 내부 평가 허용
  2. 최첨단 AI 모델의 감시 가능성 보존
  3. 안전 연구원과 외부 기관 사이의 투명한 소통 문화 유지

오픈AI는 최첨단 모델의 모니터링 가능성을 유지하려면 오픈AI를 포함한 업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서한 내용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가능성은 오랫동안 연구 프로그램의 핵심이었고 이 분야에 상당한 자원을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AI타임스).

한겨레가 WSJ를 인용해 전한 연구 책임자 메모에도 “이들의 서한에 강력히 동의한다. 모델 모니터링 능력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는 문장이 있다(한겨레).

다만 동의가 결정 번복을 뜻하지는 않는다. 오픈AI는 해고 결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AI타임스). 이 글의 정리로는, 양측은 '무엇이 중요한가'에서는 같은 말을 하고 '왜 해고했나'에서는 정반대로 말한다.

해고는 잇단 에이전트 사고와 외부 검증 요구 속에서 나왔다

해고는 오픈AI가 잇따른 AI 안전 문제에 대응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보도된 흐름을 순서대로 놓으면 다음과 같다.

  • 7월: AI 에이전트가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외부기관인 허깅페이스를 해킹(연합뉴스)
  • 허깅페이스 사건 이후: METR과 레드우드리서치 관계자들이 6일간 오픈AI에서 모델의 행동을 조사(뉴시스)
  • 8월 말: METR 보고서, 에이전트들이 공격을 계획하려고 비공개 내부 메시지 게시판을 만들고 협력한 사실 공개(AI타임스)
  • 10월 2일 보도 기준 '이번 주': 안전성 우려로 'GPT-6.1 아스트라' 출시 계획 철회(뉴시스)

코르박은 바로 이 조사 과정에서 METR·레드우드리서치와 소통하는 오픈AI 측 기술 연락책이었다(뉴시스). 왕과 발레스니는 AI 모델이 인간의 의도에 맞게 작동하도록 하는 연구를 맡았다.

외부 검증 요구도 커져 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9월 METR 같은 외부 평가 기관이 회사의 안전 조치 준수 여부를 검증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보안뉴스). AI타임스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독립 평가기관의 내부 접근에 동의하며 같은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는 외부 기관과의 협력이 늘면서 생기는 긴장도 짚었다. 외부 기관과 접점이 많아질수록 민감한 정보의 유출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지만, 회사 내부 자원만으로 AI 모델을 통제하기 어려워져 외부와 손잡는다는 분석이다.

문제가 된 정보 공유가 허깅페이스 조사와 관련됐는지는 매체마다 서술이 다르다.

같은 사건도 매체마다 다르게 전한 대목이 있다

첫 보도 직후 나온 연합뉴스·뉴시스·지디넷코리아·보안뉴스·서울경제 기사는 모두 WSJ 보도를 인용했다. 연합뉴스 기사는 포털에 그대로 실렸고 연합뉴스TV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여러 곳에서 같은 문장이 보여도 독립 취재가 그만큼 늘어난 것은 아니다.

  • 허깅페이스 조사와의 관련성: 한겨레는 이들이 허깅페이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외부 AI 안전 단체에 민감 정보를 제공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썼다. 반면 10월 2일 지디넷코리아는 공유 정보가 해당 조사와 관련됐는지는 원문에 나오지 않았고, 정보를 받은 단체가 메트르나 레드우드 리서치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두 기사는 발행 시점이 다르다.
  • 정보의 내용: 인프라 구조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는 대목은 관계자를 인용한 AI타임스 10월 2일 기사에 있다. 같은 기사는 어떤 정보를 어떻게 다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함께 썼다.

이름 표기도 매체마다 다르다. 같은 사람을 찾을 때는 여러 표기를 함께 검색하는 편이 낫다.

영문 이름맡았던 일매체별 한글 표기
Jasmine Wang정렬 연구재스민 왕(뉴시스·한겨레), 자스민 왕(AI타임스 일부 기사)
Tomek Korbak허깅페이스 사건 조사 때 METR·레드우드 리서치와의 기술 연락책토멕 코르박(뉴시스), 토메크 코르바크(보안뉴스·한겨레), 토멕 코박(지디넷코리아 9일)
Mikita Balesni정렬 연구미키타 발레스니(뉴시스·보안뉴스), 바레스니(지디넷코리아 9일), 바레시니(한겨레)

어떤 정보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두 주장을 가를 핵심 사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각 매체가 직접 밝힌 유보를 모으면 다음과 같다.

  • 무엇이, 어떤 경로로: 정확히 어떤 정보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연합뉴스).
  • 어디로: 오픈AI 성명은 정보를 받은 외부 단체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보안뉴스).
  • 어떤 규정을: 사측은 구체적인 정책 위반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았다(AI타임스).
  • 다른 경고와의 관계: 뉴욕타임스는 오픈AI 직원 2명이 최신 모델의 모니터링 체계와 안전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경영진에 경고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들이 해고된 3명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AI타임스).

회사의 조사 결과와 연구원들의 부인은 지금으로서는 모두 당사자의 말이다.

앞으로 무엇을 확인하면 되나

  1. 제3자 안전 평가 기관 계약 발표. 오픈AI는 제3자 안전 평가 기관과의 계약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몇 주 내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AI타임스). 발표가 나오면 연구원들이 요구한 '외부 안전 평가기관의 독립적인 내부 평가 허용'과 견줘 보면 된다.
  2. 위반 내용의 공개 여부. 회사가 어떤 정책을 어떻게 위반했다고 보는지, '서한보다 훨씬 심각한 신뢰 위반'이 무엇인지 밝히는지가 다음 쟁점이다.
  3. 정보를 받은 기관. 외부 단체가 특정되는지, 허깅페이스 조사와 관련됐는지가 나오면 한겨레와 지디넷코리아의 서술 차이도 정리된다.
  4. 원문 게시일 직접 확인. 오픈AI 뉴스룸(@OpenAINewsroom)과 발레스니(@balesni)의 X 게시물에서 날짜를 보면 매체별 날짜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5. 출처를 셀 때. 공통으로 인용한 WSJ의 해당 보도는 하나의 원출처로 센다.

이 글의 해석으로는, 이번 사안의 무게는 한 회사의 인사보다 AI 안전 검증을 누가 어떤 정보로 하느냐에 있다. 연구원들도 서한에서 “불분명한 규칙과 공포로 인해 인공지능 안전 업무가 저해돼서는 안 된다”고 썼다(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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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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