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화장품 수출 9개월에 111억달러, 작년 연간치와 비교하면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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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일 밝힌 잠정 집계에서 올해 1~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1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다 (전자신문, 뉴시스).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이며,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연간 수출액 114억 달러에 9개월 만에 바짝 다가섰다 (뉴시스).

이 숫자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비교 대상이 '작년 1년 전체'이기 때문이다. 키즈맘은 올해 9개월간 수출액과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차이가 3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키즈맘). 다만 연간 최고 기록을 실제로 넘어설지는 4분기 실적이 더해져야 알 수 있다.

이 글은 먼저 이 기록을 어떤 기준과 견줘야 하는지 짚는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4년 사이 어떻게 뒤바뀌었는지, 미국에서 늘어난 몫이 어떤 품목이었는지를 살핀다. 국가별 세부 수치와 총액이 맞지 않는 대목과 아직 알 수 없는 점도 함께 정리했다.

'역대 최대'는 같은 기간끼리, '육박'은 작년 1년치와 견준 말이다

같은 기간끼리의 비교와 9개월 대 12개월 비교라는 두 가지 비교 방식의 구분을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식약처가 말한 '역대 최대'는 해마다 1~3분기만 모은 누계끼리 견준 결과다. 연간 기준 최고치는 여전히 2025년의 114억 달러이고, 올해 누계는 그 기록에 '육박'한 단계다 (스마트텍스크루 게재 기사).

연도1~3분기 누계(전년 동기 대비)연간 수출액
2022년60억 달러80억 달러
2023년62억 달러(+3.3%)85억 달러
2024년74억 달러(+19.4%)102억 달러
2025년85억 달러(+14.9%)114억 달러
2026년111억 달러(+31.1%, 잠정)4분기 집계 전

자료: 식약처 발표를 옮긴 스마트텍스크루 게재 기사

표에서 읽을 수 있는 점은 세 가지다.

  • 증가율이 나온 네 해 가운데 올해 31.1%가 가장 높다. 2023년 3.3%, 2024년 19.4%, 2025년 14.9%와 견주면 증가 속도 자체가 빨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연합뉴스는 2022년 1~3분기 수출액 60억 달러와 비교하면 4년 만에 약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청년일보는 올해 누계가 지난해 연간 수출액 114억 달러의 97%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청년일보).

분기 하나만 떼어 봐도 흐름은 같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41억7000만 달러로 2분기 38억8000만 달러보다 7.5% 늘었다 (전자신문).

이는 직전 분기와 견준 수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3분기 단독 증가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자리는 4년 사이 뒤바뀌었다

두 시장의 수출 비중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교차한 흐름을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2026년 1~3분기 누계 국가별 수출 비중 인포그래픽
2026년 1~3분기 누계 국가별 수출 비중
연도별 1~3분기 누계 화장품 수출액 인포그래픽
연도별 1~3분기 누계 화장품 수출액

올해 1~3분기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23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고,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6% 늘었다 (뉴시스).

국가1~3분기 누계전체 대비 비중전년 동기 대비
미국23억5000만 달러21.1%+40.6%
중국15억8000만 달러14.2%+0.4%
일본8억9000만 달러8.0%+8.6%

자료: 뉴시스

비중의 흐름은 1~3분기 누계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스마트텍스크루 게재 기사).

연도(1~3분기 누계)미국 비중중국 비중
2022년10.8%46.7%
2023년14.0%33.9%
2024년18.9%24.3%
2025년19.7%18.5%
2026년21.1%14.2%

이 표에서 짚을 점은 다음과 같다.

  • 표 안에서 미국 비중이 중국을 처음 앞선 해는 2025년이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 처음 화장품 수출국 1위에 오른 뒤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텍스크루 게재 기사).
  • 중국 비중이 줄었다고 대중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2025년과 2026년의 1~3분기를 비교하면, 올해 1~3분기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뉴시스).
  • 전체 수출이 31.1% 커지는 동안 대중 수출은 거의 제자리였기 때문에 비중이 내려간 것으로 읽힌다(해석).
  • 증가액으로 보면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억8000만 달러 늘었다 (키즈맘).

미국 밖에서도 큰 폭 증가가 보도된 시장들

청년일보는 미국·중국·일본 외에 유럽과 캐나다 시장의 수출액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전했다 (청년일보).

  • 영국: 4억4300만 달러, 179.3% 증가
  • 네덜란드: 3억6900만 달러, 292.6% 증가
  • 폴란드: 3억2200만 달러, 58.6% 증가
  • 캐나다: 2억8500만 달러, 124.4% 증가

청년일보는 이를 두고 특정 국가에 집중됐던 수출 시장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다만 네 나라 모두 금액으로는 일본의 8억9000만 달러보다 작다. 증가율이 높아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몫은 미국·중국·일본과 규모 차이가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해석).

미국에서 늘어난 몫의 대부분은 기초화장품이었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가장 컸다. 키즈맘과 청년일보는 기초화장품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키즈맘, 청년일보).

유형1~3분기 누계전년 동기 대비
기초화장품87.2억 달러27.1억 달러 증가(+45.1%)
색조화장품11.1억 달러0.4억 달러 감소(-3.6%)
인체세정용5.6억 달러1.3억 달러 증가(+30.1%)

자료: 스마트텍스크루 게재 기사

미국에서도 기초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미 기초화장품 수출은 12억1000만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48.8% 늘었다 (키즈맘).

미국의 경우 기초화장품 증가액은 5억9000만 달러다 (뉴시스). 대미 전체 증가액 6억8000만 달러와 나란히 놓으면, 미국에서 늘어난 몫의 대부분이 기초화장품이었다고 읽을 수 있다(해석).

같은 미국 시장에서 인체세정용 제품은 33.3% 늘었고 색조화장품은 4.3% 줄었다 (키즈맘).

수치를 옮기기 전에 붙여 둘 조건들

  1. 잠정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1억 달러는 식약처가 잠정 집계한 값이다 (연합뉴스). 확정치가 언제 나오고 얼마나 달라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 원화 금액은 언론의 대략 환산이다. 연합뉴스는 111억 달러를 약 15조원, 114억 달러를 약 15조3천억원으로 옮겼다 (연합뉴스). 식약처 수치는 달러 기준이므로 원화 금액은 적용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해석).
  3. 반올림 단위가 매체마다 다르다. 대미 수출액을 전자신문은 23억4900만 달러, 뉴시스는 23억5000만 달러로 적었다. 반올림 단위 차이로 보이며(해석), 비교할 때는 한 매체의 수치를 일관되게 쓰는 편이 안전하다.
  4. 국가별 색조 수치와 전체 색조 총액이 맞지 않는다. 식약처 발표를 옮긴 스마트텍스크루 게재 기사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색조화장품 수출액은 미국 2.2억, 중국 7.0억, 일본 2.9억 달러인데, 세 나라만 더해도 전체 색조 수출액 11.1억 달러를 넘는다(해석).
  5. 일본의 전년 유형별 수치도 총액과 맞지 않는다. 일본은 전년 기초(4.6억 달러)와 색조(4.5억 달러)만 더해도 올해 대일 전체 수출액 8억9000만 달러보다 크다 (스마트텍스크루 게재 기사, 뉴시스). 그런데 대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다고 발표됐으므로 전년 전체는 올해보다 작아야 한다(해석). 국가별 세부 수치와 총액 사이에 불일치가 있으며, 원인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6. 중국·일본의 유형별 증감은 보류해 둔다. 위 두 불일치 때문에 중국·일본의 유형별 증감은 식약처 원표에서 기간과 분류를 확인한 뒤 쓰는 편이 안전하다(해석).
  7. 세 유형의 합은 총액에 못 미친다. 기초·색조·인체세정용 금액을 더해도 전체 111억 달러에 못 미친다(해석). 나머지 금액이 어떤 분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8. 일부 기사에는 단위 오기가 있다. 쿠키뉴스 기사는 3분기 누계 수출액을 '2022년 60억원, 2023년 62억원' 식의 원 단위로 적었다 (쿠키뉴스). 전자신문은 같은 연도의 수치를 '2022년 60억달러' 등 달러로 적었으므로 달러로 읽는 것이 맞다(해석).

같은 숫자도 기업·투자자·정책 쪽에서는 다르게 읽힌다

이번 발표는 국가 전체 집계다. 누가 읽느냐에 따라 눈여겨볼 대목이 달라진다(해석).

  • 수출 기업: 미국 안에서도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증감 방향이 갈렸다 (키즈맘). 국가 전체 증가율보다 자사가 주력하는 시장과 유형의 줄을 따로 보는 편이 실제 상황에 가깝다(해석).
  • 투자자: 키즈맘은 이 소식을 '화장품주 투자자 반길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키즈맘). 그러나 국가 수출 통계가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로 이어지는지는 이 발표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해석).
  • 정책: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기관 간 양자·다자 협력 강화와 국가별 규제정보 제공, 할랄 인증 컨설팅 지원 등 수출업계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앞으로의 방침이며, 구체적인 예산·대상 국가·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문은 어디서 보고, 다음엔 어떤 숫자와 견주면 되나

  1. 원문 확인: 식약처 누리집 보도자료 게시판에 「'26년 3분기까지 화장품 수출 111억 달러, 역대 3분기 누계 최대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책브리핑에도 10월 2일 자 보도자료가 hwpx·pdf 파일로 전재돼 있다 (정책브리핑).
  2. 기준 맞추기: 1~3분기 누계는 1~3분기 누계와, 연간은 연간과 견준다. 올해 누계를 지난해 연간 114억 달러와 비교하는 것은 '육박'의 정도를 보는 용도이지 같은 기준의 성장률이 아니다.
  3. 관심 시장·유형 확인: 국가 전체 증가율 대신 관심 시장과 유형의 수치를 따로 본다. 다만 중국·일본의 유형별 수치는 총액과 맞지 않는 곳이 있으므로, 식약처 원문 표로 기간과 분류를 확인한 뒤 쓴다.
  4. 다음 비교: 4분기까지 더한 올해 연간 수출액이 나오면 2025년 114억 달러와 견준다. 잠정치 111억 달러가 확정 과정에서 바뀌는지도 함께 본다. 두 수치의 공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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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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