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지 십층석탑, 이르면 2028년 유리각 철거…최종 보호 방식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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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탑골공원의 국보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을 감싼 철골·유리 보호각이 이르면 2028년 철거될 계획이다. 국가유산위원회가 지난달 제4차 회의에서 '보호각 개선 기본설계'를 조건부 가결했다고 경향신문이 16일 전했다. 철거 자리에는 높이 18.6m 돔 형태의 목구조 임시 보호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후 최종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탑을 보호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무엇이 정해졌고, 무엇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나

국가유산청과 서울 종로구는 2027년 세부 설계와 매장유산 조사를 거쳐 2028년 기존 보호각을 철거할 계획이며, 임시 보호시설 설치비는 약 81억원으로 추산됐다고 경향신문이 밝혔다.

다만 이번 심의는 임시 시설의 방향만 정한 것이다. 최종 보호각 설치 방안과 석탑 해체 여부는 이번 심의에서 결론 내리지 않았고 향후 별도 단계에서 검토한다고 같은 기사는 전했다. 연합뉴스도 국가유산청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7월 열린 2차 자문회의 결과, 최종 보호각 설치와 석탑의 해체 여부 등은 향후 별도 단계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즉 이르면 2028년 철거될 계획인 것은 지금의 유리 보호각이며, 그 자리를 영구적으로 무엇이 대신할지는 아직 열려 있는 질문이다.

왜 유리 보호각을 걷어내려 하나

현재의 철골·유리 보호각은 산성비와 조류 배설물로부터 석탑을 지키기 위해 1999년 12월 설치됐다고 경향신문은 설명한다. 그런데 보호 목적과 별개로 부작용이 누적됐다. 두꺼운 유리의 반사로 석탑을 제대로 보기 어렵고 내부 결로와 통풍 부족으로 보존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서술이다.

연합뉴스는 이 문제 제기가 최근의 일이 아니라고 짚는다. 2006년 배병선 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조물연구실장이 국가유산청 기고문에서 "완전 밀폐형으로 석탑을 가두어놓으니 비둘기뿐 아니라 사람들의 접근조차 이루어지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후 조사에서도 공기 흐름 문제와 결로 현상이 관측됐고 유리판에 금이 가는 일도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대안 논의도 한 방향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고려시대 국보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처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는 방안도 추진된 바 있으나, 최근에는 현 위치에서 보존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구체화됐다고 한다. 과거에는 박물관 이전도 추진됐지만, 이번 기본설계는 현 위치의 보호시설 개선을 다룬다.

다음 확인 지점: 2027년 세부 설계

2027년에는 세부 설계와 매장유산 조사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최종 보호각의 형태·구조와 석탑 자체의 해체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별도 단계에서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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