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제13회 2026 국가공헌대상'에서 저출생 극복 부문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데일리팜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성과 지표는 복귀자 고용유지율 93.5%다. 회사 집계로 2022~2024년 육아휴직 및 출산전후휴가 복귀자의 고용유지율은 93.5%다. 뉴시스
대웅제약은 지원제도 목록과 함께 복귀자 고용유지율을 제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 집계이며, 산정 인원과 복귀 후 유지 기간 기준은 인용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 숫자 하나가 제도의 효과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해석).
이 글에서는 확인된 사실의 범위, 93.5%를 읽을 때 필요한 기준, 출산 전부터 복직 이후까지 이어지는 제도의 단계 구조, 같은 발표를 옮긴 기사들 사이의 표현 차이를 차례로 정리한다.
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이고, 무엇이 회사 설명인가
확인된 것은 수상 사실을 회사가 16일 발표했다는 점이다. 국가공헌대상은 경영능력과 혁신을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거나,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과 ESG 경영을 실천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포상하는 시상으로 소개됐다. 뉴시스
발표 주체는 회사이고, 인용된 발언은 이창재 대표의 것이다. 약사신문
- 발표일: 2026년 9월 16일(회사 발표)
- 수상 명칭: 제13회 2026 국가공헌대상 저출생 극복 부문 성평등가족부 장관상
- 평가 사유로 제시된 것: 출산·육아 제도를 장기간 운영한 점, 제도가 임직원 활용과 성과로 이어진 점
- 기사에 나오지 않은 것: 시상 주최·심사 기관, 시상식 일정, 같은 시상의 다른 수상 기업
제도의 내용과 수치는 모두 회사가 설명한 것을 매체가 옮긴 형태다. 데일리팜은 고용유지율을 '대웅제약에 따르면'이라고 명시해 출처가 회사임을 밝혔다. 데일리팜 같은 날 여러 매체에 실렸다는 사실이 이 수치를 외부에서 독립 검증했다는 뜻은 아니다(해석).
93.5%라는 숫자는 어디까지 말해주나

이 수치의 정의는 비교적 분명하다. 대상은 육아휴직 및 출산전후휴가에서 돌아온 사람이고, 기간은 2022~2024년이며, 지표는 고용유지율이다. 즉 '휴직·휴가를 얼마나 많이 썼는가'가 아니라 '복귀한 사람이 남았는가'를 보는 값이다.
그래서 이 숫자로 답할 수 없는 질문이 남는다. 아래 항목은 이번 발표를 옮긴 기사들에 나오지 않는다.
| 확인이 필요한 항목 | 인용 기사에 나온 내용 |
|---|---|
| 산정 대상 인원(분모) | 제시되지 않음 |
| '유지'로 보는 재직 기간 정의 | 제시되지 않음 |
| 3년 합산인지 연도별 평균인지 | 제시되지 않음 |
| 업종·전체 기업 평균 비교값 | 제시되지 않음 |
한국면세뉴스는 이 수치를 두고 "이런 제도가 실제 인력 유지와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한국면세뉴스 다만 인용한 기사 발췌에는 비교집단 자료가 제시되지 않아, 이 자료만으로 제도가 고용유지율에 미친 인과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해석).
제도는 출산 전부터 복직 이후까지 어떻게 이어지나
이번 발표의 구조적 특징은 휴가 제공에서 끝나지 않고 근무 방식과 복직 이후 경력 관리까지 묶어 설명했다는 점이다. 한국면세뉴스도 "출산·육아 지원을 휴가 제공에 한정하지 않고 근무 방식과 복직 이후 경력관리까지 이어 붙였다"는 점을 핵심으로 봤다. 한국면세뉴스
| 시기 | 보도된 지원 제도 | 확인된 보도 |
|---|---|---|
| 임신·출산기 |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전후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 뉴시스·데일리팜 |
| 육아기 |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탄력·단축근무, 재택근무, 거점오피스, 사내 포커스룸, 워케이션 | 뉴시스·이투데이 |
| 복직 이후 | 직무경력개발제도(CDP), 직무급, 출산·복귀자 운동·회복 프로그램, 직원·가족 건강관리 프로그램 | 이투데이·메디파나 |
위 표는 보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분류이며, 제도별 상세 적용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스마트워크나 건강관리 프로그램처럼 여러 시기에 걸쳐 쓰일 수 있는 제도도 있다.
근무 방식의 축은 스마트워크다. 대웅제약의 대표적인 제도는 2008년부터 전사적으로 도입한 스마트워크로 소개됐고, 거점오피스(잠실 비워크 등), 사내 포커스룸과 함께 힐리언스 선마을과 인도네시아 발리 오피스를 활용한 워케이션도 가능하다고 설명됐다. 뉴시스
복직 이후의 축은 두 가지로 나뉘어 제시됐다. 직무경력개발제도(CDP)를 활용해 자신의 경력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직무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식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직무급'을 통해 나이·근무연한·국적·성별과 관계없이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직무를 부여하고 보상하는 방식이다. 메디파나뉴스 '업계 최초'는 회사 설명을 옮긴 표현으로, 비교 대상이나 시점은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같은 발표를 옮긴 기사들이 갈리는 지점
심사 결과를 적은 방식이 매체마다 다르다. 같은 날 같은 발표를 다뤘는데도 결과의 강도가 달리 표현돼 있어, 독자가 한 기사만 보면 심사 결과를 실제보다 세거나 약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 심사 결과 표현 | 그렇게 쓴 기사 | 함께 적힌 심사 지표 |
|---|---|---|
| 최고 등급으로 평가 | 뉴시스, 이투데이, 약사신문 | 공적 적합성·진정성·실행력 및 창출 성과·혁신성과 차별성·제도의 지속가능성·파급효과 |
| 적합 판정 | 팜뉴스 | 공적 적합성, 진정성, 실행 성과, 제도 지속가능성 등 |
|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 데일리팜 | 공적 적합성과 진정성, 실행력 및 성과, 혁신성과 차별성, 지속가능성, 파급효과 |
뉴시스는 여섯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최고 등급으로 평가 받으며 저출생 극복 부문 수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적었다. 뉴시스 반면 팜뉴스는 같은 지표를 두고 적합 판정을 받아 해당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썼다. 팜뉴스
등급 체계가 기사에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표현이 심사 주체의 공식 문구인지는 기사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지금 확실한 것은 심사 지표 항목의 이름들과, 대웅제약이 해당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이다.
이 수상은 누구에게 어떤 의미가 되나
아래는 발표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며, 회사나 심사 주체의 설명이 아니다.
- 재직자·복직 예정자: 제도 목록보다 이용 조건이 중요하다. 근로시간 단축과 스마트워크가 직무·부서별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인용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 구직자: '복귀자가 남는 회사'라는 주장의 근거가 복귀자 유지율 한 지표라는 점을 알고 읽는 것이 낫다.
- 동종업계 인사 담당자: 벤치마킹 대상은 휴가 제도가 아니라 복직 이후 CDP·직무급과의 연결 구조다.
- 투자자: ESG 항목으로 인용될 수 있는 수치이지만, 위 표의 항목이 확인되지 않아 다른 기업 수치와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른 인증·수상과 나란히 놓으면 무엇이 보이나
회사는 이번 장관상을 단발성 수상이 아니라 인증 이력의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다만 인증의 이름은 매체별로 다르게 적혀 있다.
- 12년 연속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는 가족친화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서술 한국면세뉴스
- 지난해 성평등가족부의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는 서술과, 2008년 가족친화인증을 처음 획득했다는 서술 메디파나뉴스
-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산업포장 수훈, 아시아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인증 이투데이
'가족친화선도기업'과 '가족친화 최고기업'은 같은 선정을 다르게 옮긴 것인지, 별개의 선정인지 기사만으로는 판별되지 않는다. 표기가 갈린다는 사실 자체를 남겨 두는 편이 정확하다.
이창재 대표는 "이번 수상은 임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일·가정 양립 환경을 구축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제도와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저출생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
이 글에 인용한 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다음과 같다. 추정으로 메우지 않고 남겨 둔다.
- 국가공헌대상의 주최·주관 기관과 심사위원 구성, 등급 체계
- 시상식 날짜와 장소. 후속 확인 시점을 특정할 일정이 기사에 없다.
- 같은 회차 다른 부문 수상 기업과, 저출생 극복 부문의 다른 후보
- 스마트워크·CDP·직무급의 실제 이용 인원과 이용률
- 육아휴직 사용률, 남성 육아휴직 사용 규모 등 복귀 이전 단계의 지표
- 회사가 말한 '제도 개선'의 구체적 항목과 시기
지금 무엇을 확인하면 되나
- 수치의 정의를 먼저 본다. '복귀자 고용유지율'과 '육아휴직 사용률', '복직률'은 서로 다른 지표이므로, 어떤 기사가 어떤 지표를 말하는지 구분해 읽는다.
- 회사가 공개하는 보고서나 공시에서 앞선 표의 항목이 설명돼 있는지 찾는다. 그만큼 93.5%의 해석 범위가 좁혀진다.
- 인증의 연차와 명칭을 확인한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유지 연차가 관건이고, 지난해 선정 명칭은 기사마다 다르므로 공식 명칭과 동일한 선정인지 확인한다.
- 같은 발표를 다룬 기사 두세 개를 나란히 본다. 기사 간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하되, 차이가 생긴 경위는 회사 발표 원문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다.
- 후속 보도에서 주최 기관과 시상식 일정, 다른 수상 기업 목록이 나오는지 지켜본다. 이 글에 인용한 기사에는 그 정보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