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23일 AI 회의, 올트먼 브리핑 예정 — 정해진 것과 남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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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국제 안보를 주제로 회의를 연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의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회의는 9월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가 소집했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유럽·외무장관이 주재한다. 22일 개막하는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각국 대표가 뉴욕에 모이는 기간에 잡힌 일정이다.

이 글을 쓰는 21일 기준으로 세 일정은 모두 아직 열리기 전이다. 회의 일정과 발표의 초점은 보도됐지만, 최종 참석자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고, 결과물의 형식은 인용한 보도로 확인되지 않는다. 아래에서는 확정된 일정과 주체, 올트먼이 예고한 발표 내용,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조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을 나눠 정리한다.

사흘에 걸쳐 무엇이 예정돼 있나

성격이 다른 세 자리가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는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의 각종 회담과 연설에서 AI 안전성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날짜(현지시간)예정된 일정주체
9월 22일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개막, 회담·연설에서 AI 안전성 논의 전망유엔 회원국 대표
9월 23일안보리 공개회의 'AI와 국제 안보', 올트먼 CEO 브리핑 예정의장국 프랑스 소집, 바로 장관 주재
9월 24일AI 위기 대응 부대행사(유엔본부)'AI 세이프티 커넥트' 주도, UNDP·유네스코·일부 회원국 대표부 공동 주최

23일 회의의 목적에 대해 프랑스는 콘셉트 노트에서 "AI에 대한 통제력 상실 위험이나 최신 AI 모델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개발·촉진·수행하는 데 활용될 위험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이튿날 부대행사에서 다뤄질 항목은 매일신문이 네 가지로 정리했다.

  • AI 모델 출시 전 안전성 시험
  • 독립적인 제3자 평가
  • 글로벌 공통 안전기준 마련
  • AI 위기 발생 시 국제 공조 방안

세 자리 가운데 기업의 자율 약속을 검증 절차로 바꾸는 구체적 항목이 놓인 곳은 24일 부대행사 쪽이다. 안보리 회의는 위험 '분석'을 제시하는 자리로 설명돼 있어, 의제의 결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해석).

올트먼은 무엇을 말하겠다고 예고했나

인용한 보도는 오픈AI 대변인이 예고한 발표의 초점을 전한다. 머니투데이가 전한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발표는 다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 AI 안전 관련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
  • 공통의 안전 기준 마련 필요성
  • 전 세계 사람들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오픈AI가 취하고 있는 조치

뉴시스도 오픈AI 대변인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국제 공조와 공통 안전기준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제 발언 원고·분량·발표 시간은 이들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올트먼 개인의 경고 이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시스는 그가 2015년 글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기계 지능의 등장이 인류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고, 머니투데이는 그 글이 '기계 지능 1부'라는 에세이라고 적었다.

이번 회의에서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자가 가장 궁금해할 대목이다. 인용한 보도 어디에도 이번 안보리 회의가 결의나 의장성명 채택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은 없다. 회의 형식은 매일신문이 "공개회의"로, 머니투데이가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 회의"로 전했다.

총회 쪽 권한은 규정에 이렇게 적혀 있다. 유엔 총회는 헌장의 범위 내에 있는 모든 문제에 관해 심의 또는 권고하는 역할을 하며(시사상식사전), 안보리가 분쟁이나 사태에 관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그런 권고가 불가능하다(유엔 개황).

무대누가 모이나근거가 말하는 성격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회원국 대표의 연설·회담헌장 범위 내 문제를 심의 또는 권고
안보리 공개회의15개 이사국, 프랑스 주재통제력 상실 위험 등에 대한 분석 제시
부대행사AI 세이프티 커넥트, UNDP·유네스코 등안전성 시험·제3자 평가 등 논의

현재 확인되는 것은 위험 분석과 안전기준 논의 계획이며, 규제 합의 여부와 결과물 형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AI 거버넌스 전문가 니콜라 미아유는 "이번 총회가 기업의 안전 약속에 국제사회가 무엇을 요구하고 누가 이를 감시할지 정하는 구상이 구체화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참고로 고위급 주간의 일반토의는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연설하는 연례 행사다(2024년 9월 연합뉴스 보도). 올해 회기의 연설 일정과 한국 대표 참석 여부는 이번에 인용한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왜 지금 이 논의가 유엔 무대로 갔나

각 보도가 적은 시점을 순서대로 놓으면 흐름이 보인다. 머니투데이는 이번 회의가 지난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AI 위험성을 경고하고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주장한 뒤, 올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이 연이어 지지 견해를 내놓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AI 개발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제기한 우려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업계의 경고가 먼저 나오고 사무총장의 발언이 뒤따른 순서다.

기업 쪽 움직임도 같은 기사에 있다. 머니투데이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오픈AI·앤트로픽·구글이 AI 안전 대응 협력을 통해 AI 표준 기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표준 기구 구상이 이번 유엔 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인용한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안보리가 AI를 다루는 것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2023년 첫 관련 회의에서 중국은 AI가 통제 불능 상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미국은 AI가 검열이나 인권 탄압에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조건은 무엇인가

  • 미중 경쟁: 미국은 AI 규제가 중국에 기술적 우위를 내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중국은 미국이 AI 기술의 우위를 독점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국 대통령의 상반된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루스소셜에 "인공지능군을 창설하려 한다"며 조만간 인공지능 '차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인공지능의 대량 살상 (우려)"를 두고 "조작극"이라고 일축했다(한겨레).
  • 전문가의 유보: 미아유는 구상을 어떤 형태로 만들지 합의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일이 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같은 한겨레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군의 역할과 조직, 운영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발표 예고와 실체 사이의 간격이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총회 고위급 주간 직후 이어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AI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회담의 구체적 날짜와 의제 확정 여부는 이 보도에 없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앤트로픽 인사의 참석이 대표적이다. 표현에는 차이가 있지만 최종 참석 확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 한겨레: 안보리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고위 관계자의 참석도 추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뉴시스: 앤트로픽 고위 관계자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 머니투데이: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고위급 인사 참석이 예상되나 참석자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올트먼 발표의 실제 내용과 분량, 23일 회의의 결과물 형식, 24일 부대행사에서 논의될 네 항목 가운데 문서로 남는 것이 무엇인지는 인용한 보도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회의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참여나 입장도 이들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지금 무엇을 확인하면 되나

  1. 23일 회의: 실제 브리핑 참석자 명단과 앤트로픽 인사 포함 여부.
  2. 23일 회의: 프랑스가 예고한 '위험 분석'이 어떤 형태의 문서나 발언으로 남는지.
  3. 24일 부대행사: 출시 전 안전성 시험과 독립적 제3자 평가가 논의 항목에 그치는지, 구체적 제안으로 제시되는지.
  4. 고위급 주간 직후: 미중 정상회담에서 AI가 실제 의제로 다뤄지는지.

확인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한국경제TV에 실린 기사는 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의 기사를 전재한 것이다. 이런 전재를 별도의 독립 취재로 세어서는 안 된다(해석).

올트먼 브리핑 예정의 원 출처도 로이터 통신 보도와 오픈AI 대변인의 설명이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전재 기사보다 유엔과 오픈AI가 직접 공개하는 자료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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