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영국 옵서버의 ‘2026 AI 도시지수’에서 서울이 종합 3위를 기록하고, 세 평가 분야 가운데 ‘AI 도입·활용’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이데일리). 평가는 36개국 57개 도시를 대상으로 AI 투자와 혁신, 도입·활용 등 3개 분야의 50개 지표를 분석해 진행됐다(파이낸셜뉴스).
이데일리 기사 제목에 쓰인 ‘AI 활용 역량 세계 1위’는 이 세 분야 가운데 한 분야의 순위다. 종합 순위에서 서울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다음이다. 1위 분야는 기업·정부·교육·지역사회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제도, 전문인력 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설명됐다(이데일리).
그래서 이 순위를 ‘서울 사람들이 AI를 가장 많이 쓴다’는 말로 바꿔 읽기 전에 나눠 볼 것이 있다. 아래에서 1위 분야가 무엇을 재는지, 옵서버가 꼽은 강점의 범위, 서울시 정책의 진행 단계, 8월에 나온 다른 ‘AI 활용’ 수치와의 차이, 순위를 더 정확히 읽기 위해 확인할 것을 차례로 정리한다.
‘세계 1위’는 세 분야 중 하나이고, 종합 순위는 3위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1위)와 뉴욕(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해 베이징(4위), 파리(5위), 런던(6위)을 앞섰다고 밝혔다(이투데이). AI 도입·활용 분야에서는 서울이 1위였고, 도쿄가 3위, 싱가포르가 5위를 기록했다(이데일리).
| 구분 | 순위 | 도시 |
|---|---|---|
| 종합 | 1위 | 샌프란시스코 |
| 종합 | 2위 | 뉴욕 |
| 종합 | 3위 | 서울 |
| 종합 | 4위 | 베이징 |
| 종합 | 5위 | 파리 |
| 종합 | 6위 | 런던 |
| AI 도입·활용 | 1위 | 서울 |
| AI 도입·활용 | 3위 | 도쿄 |
| AI 도입·활용 | 5위 | 싱가포르 |
표에는 빈칸이 있다. 도입·활용 분야 2위와 4위 도시, 서울의 투자·혁신 분야 순위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종합 3위가 어느 분야에서 갈렸는지도 알 수 없다.
옵서버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공공부문 AI 도입이 개별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분산돼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이데일리).
1위 분야는 AI를 쓰는 데 필요한 ‘기반’을 평가한다


보도에 나온 분야 설명을 나눠 보면 평가 대상은 두 갈래다.
- 어디서 쓰는가: 기업, 정부, 교육, 지역사회
- 무엇을 보는가: 인프라, 제도, 전문인력 ‘등’
설명의 초점은 ‘활용하는 데 필요한’ 조건에 있다. 이 글은 이를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갖춰졌는지에 대한 평가로 해석한다. 실제 이용률이나 활용 성과를 재는 지표가 이 분야에 들어가는지는 50개 지표 목록을 확인하지 못해 판단할 수 없다.
옵서버가 서울에 관해 구체적 사례로 든 것도 지원 ‘체계’였다. 옵서버는 전문인력과 기반시설을 스스로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서울의 산학협력체계를 구체적 사례로 소개했다(이데일리).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도 결과 보고보다 다짐의 형태다. 오 시장은 “서울이 쌓아온 AI 경쟁력이 기업의 성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파이낸셜뉴스).
이 글의 해석으로는, 기업 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은 앞으로 이어가겠다는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순위만으로 그 결과가 이미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옵서버가 꼽은 강점에는 국가·수도권 단위 요인도 들어 있다
옵서버의 평가 근거를 보도에 나온 범위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이데일리).
| 옵서버가 짚은 내용 | 보도에 나온 범위 |
|---|---|
| 공공부문 전반에 AI를 확산할 제도적 기반 |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도시 |
| 중소기업을 돕는 산학협력체계 | 서울 |
| 정부 주도형 AI 도시의 대표 사례 | 서울·파리·아부다비 |
| 반도체·데이터센터·로봇 부품 투자 | 국가 차원 |
| 반도체 산업 기반 | 수도권 |
옵서버는 서울을 파리·아부다비와 함께 정부 주도형 AI 도시의 대표 사례로 분류했고, 국가 차원의 반도체·데이터센터·로봇 부품 투자와 수도권의 반도체 산업 기반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이데일리).
파이낸셜뉴스는 같은 대목을 ‘정부 주도의 지속적인 투자’와 수도권 반도체 산업 기반이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로 요약했다(파이낸셜뉴스).
이 구분에서 읽을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다(이 글의 해석).
- 강점 일부는 서울시 단위가 아니라 국가 차원·수도권 단위로 기술됐다. 순위 전체를 서울시 정책만의 성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 공공부문 제도 기반은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도시에 대한 평가로 전해졌다. 이 항목만으로 서울과 도쿄·싱가포르의 분야 순위 차이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 옵서버가 서울을 지목해 구체적 사례로 든 것은 중소기업 지원 산학협력체계다.
서울시 정책은 운영 중인 것과 준비 중인 것이 섞여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보도 시점 기준)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인재 양성과 투자 확대, 산업의 AI 전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번 발표와 함께 소개된 정책을 보도된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정책 | 보도된 단계 |
|---|---|
| 연간 AI 인재 1만명 양성 | 추진 중 |
| 5000억원 규모 AI 펀드 | 추진 중 |
| 서울 산업 AX 혁신센터·AI 대학원 협의체 | 중소기업 AI 도입·실증 지원 |
| 서울특별시 인공지능위원회 | 출범, 61개 AI 행정사업 추진체계 마련 |
|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 새벽 노동자 출근 지원 |
| 스마트돌봄서비스 | 고립위험가구 안부 확인·복지서비스 연계 지원 |
| 침수 위험 AI 예측 | 주요 침수취약도로 15개소, 현장 대응에 활용 |
| 서울 청년 AI 사다리 | 준비 중, 내년도 본예산 반영 추진 |
서울시는 연간 AI 인재 1만명 양성과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파이낸셜뉴스). 이투데이는 인재 양성 경로로 청년취업사관학교와 대학 협력사업 등을 들었다(이투데이). 지금까지 양성한 인원과 실제 조성액은 확인하지 못했다.
행정 분야에서는 이투데이 표현으로 ‘올해 3월’ 서울특별시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7개 실·국과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61개 AI 행정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했다(이투데이). 추진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은 사업의 틀을 갖췄다는 뜻이며, 61개 사업이 모두 끝났다는 뜻으로 읽을 근거는 없다(해석).
시민이 접하는 서비스로는 새벽 노동자의 출근을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고립위험가구의 안부 확인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돕는 스마트돌봄서비스, 주요 침수취약도로 15개소의 침수 위험 AI 예측이 소개됐다(이데일리).
‘서울 청년 AI 사다리’는 아직 준비 단계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생성형 AI 이용권과 교육·작업공간 지원으로 학습·취업·창업 역량을 높이는 정책으로, 청년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내년도 본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이투데이).
오 시장은 지난 20일 홍익대 학생들과의 오찬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내년도 본예산에는 꼭 반영해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 사업의 예산 규모와 시행 시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8월에 나온 ‘세계 평균 1.7배’ 수치는 측정 대상과 방법이 다르다
‘한국 AI 활용’을 내세운 수치는 2026년 8월 27일에도 보도됐다. 구글코리아는 글로벌 컨설팅 기관 퍼블릭 퍼스트의 ‘AI로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혁신’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AI 활용 수준이 글로벌 평균보다 1.7배 더 정교하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연합뉴스). 서울신문은 같은 내용을 ‘우리나라 직장인’의 활용 수준으로 표현했다(서울신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조사는 8월 보도 기준 ‘지난 4월 17∼30일’ 한국 성인 1천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연령·성별·학력·지역을 고려해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퍼블릭 퍼스트는 설명했다(연합뉴스).
| 항목 | 옵서버 AI 도시지수 | 퍼블릭 퍼스트 보고서 |
|---|---|---|
| 알린 곳 | 서울시(22일 발표) | 구글코리아(2026년 8월 27일) |
| 평가 단위 | 36개국 57개 도시 | 한국 성인 1057명 응답 |
| 방법 | 3개 분야 50개 지표 종합 평가 | 온라인 조사, 가중치 부여 |
| 대표 결과 | 종합 3위, 도입·활용 1위 | 글로벌 평균보다 1.7배 ‘정교’ |
하나는 도시 단위의 지표 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성인 대상 설문이다. 그래서 두 결과를 겹쳐 ‘서울 시민의 AI 실력이 세계 최고’라는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 글의 판단이다. 1.7배가 어떤 문항으로 계산됐는지, 비교 기준인 ‘글로벌 평균’이 어떤 조사에서 나왔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한 구글은 청년·개발자·스타트업·기업 등을 대상으로 입문부터 심화 과정까지 교육을 제공하는 ‘AI 올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서울경제). 도시지수를 알린 서울시가 순위의 당사자이듯, 이 수치를 알린 구글도 AI 교육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수치를 읽을 때 발표 주체를 함께 기억해 둘 만하다(해석).
순위를 전한 기사들은 모두 서울시 발표에서 출발한다
이번 순위를 전한 이데일리·이투데이·파이낸셜뉴스 기사는 모두 서울시 발표를 근거로 한다. 이데일리와 이투데이는 ‘서울시는 … 밝혔다’는 형식으로, 파이낸셜뉴스는 ‘서울시에 따르면’이라는 형식으로 썼다(파이낸셜뉴스). 기사가 세 건이라고 해서 지수가 세 번 따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해석).
옵서버를 소개하는 방식도 매체마다 달랐다. 이데일리는 ‘영국의 대표 정론지’, 이투데이는 ‘영국 일간지’라고 썼고, 파이낸셜뉴스는 ‘1791년 창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요신문’이라고 소개했다(파이낸셜뉴스).
지수의 배경에 대해 이데일리는 2019년부터 ‘글로벌 AI 인덱스’를 발표해 온 토터스 미디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도시 단위로 공개됐다고 전했다(이데일리). 옵서버와 토터스 미디어의 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
순위 숫자를 인용할 때 함께 붙여야 할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첫 공개 지수다. 보도 시점 기준 ‘올해 처음’ 나온 도시 순위여서, 보도대로라면 같은 지수의 이전 도시 순위와 비교할 수 없다.
- 대상은 36개국 57개 도시다. 이 글에서 순위를 확인한 도시는 그중 일부다.
- 22일은 서울시가 결과를 알린 날이다. 옵서버가 지수를 공개한 날짜는 확인하지 못했다.
- ‘세계 1위’는 도입·활용 분야 순위다. 종합 3위와 함께 적어야 오해가 없다.
무엇을 확인하면 이 순위를 더 정확히 읽을 수 있나
|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 | 확인되면 판단할 수 있는 것 |
|---|---|
| 50개 지표 구성과 분야별 가중치 | 1위 분야에 실제 이용률·성과 지표가 포함되는지 |
| 서울의 투자·혁신 분야 순위 | 종합 3위가 어느 분야에서 갈렸는지 |
| 옵서버의 지수 공개일과 원문 | 서울시 발표가 원문 표현과 일치하는지 |
| 인재 1만명·펀드 5000억원의 실적 | 정책이 계획 단계인지 실행 단계인지 |
| 청년 AI 사다리 예산 규모·시행 시점 | 청년이 언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지 |
| ‘1.7배’의 산출 방식 | 이 수치를 국제 비교로 볼 수 있는지 |
독자 상황별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이렇다.
- 순위를 인용하려면 ‘종합 3위, AI 도입·활용 분야 1위’를 함께 적고, 서울시 발표라는 점을 밝힌다.
- AI 교육을 찾는 청년이라면 이투데이가 인재 양성 경로로 든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 누리집에서 과정별 공지를 확인한다. 한 과정(SAS 활용 AI데이터분석 취업 과정) 공지를 보면 차수별 모집 일정과 레벨테스트·면접 절차가 있고,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마쳐야 신청이 완료된다고 안내한다(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 이 과정은 교육 일정이 ‘26년 7월 20일 (월) ~ 26년 10월 08일 (목)’로 공지돼 있어, 지금 신청할 수 있는 과정은 따로 찾아야 한다.
- 중소기업이라면 서울 산업 AX 혁신센터와 AI 대학원 협의체가 AI 도입·실증을 지원한다는 점까지는 보도됐지만, 신청 조건은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서울시 공지를 직접 확인한다.
- 예산 흐름을 지켜보는 시민이라면 ‘서울 청년 AI 사다리’가 내년도 본예산에 실제로 반영되는지를 다음 확인 지점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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