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2026년 9월 28일 아침 보도한 ‘시니어의 AI 인식 조사’에서 60~74살 남녀 532명 가운데 85.9%가 ‘AI를 배우면 새로운 재미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한겨레). 같은 조사에서 ‘정보가 새어나갈까 불안하다’는 응답도 62.9%에 달했다. 기대와 불안이 한 조사 안에 함께 나타난 셈이다(한겨레).
이 조사가 지금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사 속 사례와 전문가 진단에 함께 드러난다. 몇 년 전 은퇴한 정병길(84) 씨는 예전엔 문제가 생기면 AS센터부터 찾았지만, 2년 전 AI 공부를 시작한 뒤로는 컴퓨터를 쓰다 막힐 때 AI에 물어 해결한 경험이 여러 차례다. 송민호 한국디지털포용협회 회장은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기존 디지털 기술은 젊은 사람에게 유리했지만 AI는 다르다고 봤다(한겨레).
아래에서는 한겨레 기사 제목의 85%와 ‘4배’가 각각 어떤 질문에서 나왔는지부터 살핀다. 이어 기대가 어느 집단에 몰려 있는지, 시니어가 어떤 방식으로 배우길 원하는지를 짚는다. 마지막으로 이 조사로 아직 알 수 없는 점과 배울 곳을 고를 때 확인할 항목을 정리한다.
제목의 85%와 ‘4배’는 서로 다른 질문에서 나왔다

한겨레 기사 제목 ‘노년층 85% “AI 배우면 새 기회”…기대가 우려의 4배’는 성격이 다른 두 문항의 결과를 한 줄에 담았다. 문항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배움에 대한 전망: ‘배우면 새로운 재미와 기회가 생길 것’ 85.9%, ‘배우기 어려워 나와 맞지 않는다’ 8.1%. 제목의 85%는 이 수치다(한겨레).
- 생활 속 AI 확산에 대한 태도: 일상에서 AI 사용이 늘어나는 데 대해 ‘기대가 더 크다’ 40.5%, ‘걱정이 크다’ 10.8%. 한겨레는 이를 ‘4배에 이르렀다’고 표현했다(한겨레).
두 문항 모두 기대 쪽이 앞선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AI 사용 증가에 ‘기대가 더 크다’고 분명히 답한 비율은 40.5%다. 제목의 85%를 ‘시니어 85%가 AI 확산을 반긴다’로 넓혀 읽으면 기사 수치보다 앞서 나가게 된다(해석).
두 문항의 전체 선택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제시된 두 응답을 뺀 나머지 응답이 어떻게 나뉘었는지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두 수치만 맞대어 ‘배움엔 긍정적이지만 확산엔 덜 긍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건강·외로움에선 기대가, 개인정보에선 불안이 앞섰다



AI가 생활의 여러 영역에 미칠 영향을 물은 문항들의 결과가 모두 같은 방향은 아니었다. 기사에 나온 네 문항을 긍정·부정 응답으로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다.
| 문항 | 긍정 쪽 응답 | 부정 쪽 응답 |
|---|---|---|
| AI를 배우면 새 재미와 기회 | 85.9% | 8.1% (배우기 어려워 맞지 않음) |
| 건강과 안전에 도움 | 65.7% | 23.6% (잘못 작동하면 위험) |
| 말동무 등 외로움을 더는 데 도움 | 66.5% | 25.1% |
| 내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 | 26.8% | 62.9% (새어나갈까 불안) |
출처: 한겨레
네 문항 가운데 부정 쪽 응답이 더 많은 것은 개인정보뿐이다. 한겨레도 개인정보를 ‘유일하게 부정적인 답변이 높은’ 분야로 짚었다(한겨레).
같은 응답자 집단에서 배움에 대한 기대는 높게 나왔지만 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는 낮았다는 뜻이다. 사용법 위주 교육만으로 이 불안이 풀릴지는 조사로 알 수 없다. 다만 교육 내용에 개인정보 다루는 법을 넣을 이유는 된다(해석).
건강 문항에도 양면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정병길 씨는 자녀가 사다 준 약을 먹을 때 AI에 성분과 사용법을 물어보고 복용한다(한겨레).
같은 조사에서 ‘잘못 작동하면 오히려 위험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23.6%였다(한겨레). 기사는 이런 활용에서 AI 답변이 얼마나 정확했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남성·대학 재학 이상 집단은 기대감과 ‘자주 이용’ 비율이 모두 높았다
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았지만 성별과 학력, 이용 경험에 따라 차이가 났다. 아래 표는 일상에서 AI 사용이 늘어나는 데 ‘기대가 더 크다’는 응답과 대화형 AI를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을 집단별로 나란히 놓은 것이다.
| 집단 | ‘기대가 더 크다’ | 대화형 AI ‘자주 이용’ |
|---|---|---|
| 남성 | 54.3% | 32.7% |
| 여성 | 27.2% | 25.3% |
| 대학 재학 이상 | 55.5% | 44.8% |
| 고졸 이하 | 34.8% | 22.9% |
출처: 한겨레. 이용 빈도에서는 기사가 ‘대재 이상’으로 표기했다.
한겨레는 기대감이 높은 집단이 대화형 AI 이용 경험이 많은 이들과 겹친다는 점을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았다(한겨레). 기사는 성별 기대감 차이를 ‘2배쯤’, 학력별 이용 빈도 차이를 ‘갑절 가까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를 읽을 때는 다음을 함께 봐야 한다.
- 겹침은 인과가 아니다. 써 봐서 기대가 커졌는지, 기대가 커서 더 쓰는지는 이 수치로 가릴 수 없다(해석).
- 성별 격차는 이용보다 기대에서 더 벌어져 있다. 이용 빈도는 32.7%와 25.3%인데 기대감은 54.3%와 27.2%다. 이용 경험만으로 성별 기대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지는 기사 수치로 판단하기 어렵다(해석).
- 빈칸이 있다. 연령대별 기대감·이용 빈도와 성별·학력별 학습 의향은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대가 낮게 나온 여성·고졸 이하 응답자가 배우려는 뜻까지 낮은지는 알 수 없다.
배우려는 뜻은 모든 연령대에서 94% 이상, 차이는 배우는 방식에서 났다
AI를 배우고 싶다는 뜻은 연령대마다 고르게 높았다. 한겨레는 이를 ‘모든 연령에서 고루 높았다’고 전했다(한겨레).
| 연령 | AI 학습 의향 | ‘복지관·주민센터’ 희망 |
|---|---|---|
| 60~64살 | 95.3% | 49.7% |
| 65~69살 | 94.0% | 53.6% |
| 70~74살 | 94.8% | 68.1% |
출처: 한겨레
전체 응답자가 가장 희망하는 학습 방식으로 꼽은 주요 응답은 다음과 같다(한겨레).
- 복지관·주민센터 등에서 선생님께 직접 배우기: 55.8%
- 유튜브 등으로 혼자 배우기: 20.9%
- 자녀와 가족에게 배우기: 15%
박영란 강남대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연령에 따른 차이는 배우려는 의지보다 배우는 방식에서 뚜렷하다”고 말했다(한겨레). 그는 70대에게도 학습 기회를 충분히 주되 대면 설명과 반복 실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70~74살은 학습 의향이 앞 연령대와 비슷한데도 복지관·주민센터 대면 학습을 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혼자 배우기나 가족에게 배우기보다 정해진 장소에서 선생님에게 배우기를 더 많이 골랐다는 점은 교육 기회를 어디에 둘지에 대한 단서로 읽힌다(해석).
전문가들은 키오스크 사용법을 넘어선 AI 리터러시 교육을 요구했다
기사 속 정병길 씨의 경험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 이렇다(한겨레).
- 오랫동안 자영업을 하다 몇 년 전 은퇴했다.
- 2년 전부터 AI를 공부하고 있다. 챗GPT 같은 대화형 AI를 익혀 두니 편리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 예전엔 문제가 생기면 AS센터에 갔다. 지금은 AI를 활용하니 번거롭지 않고 돈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 올가을에도 매주 수요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마련한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들으러 복지관에 간다.
한겨레는 그를 ‘AI 액티브’의 전형적 사례로 소개했다. 다만 그는 84살로 조사 대상 연령(60~74살) 밖에 있고, 조사 응답자인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조사 결과를 대표하는 사례라기보다 기사가 소개한 한 사람의 경험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해석).
송민호 회장은 “시니어를 돌봄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넘어서는 에이아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겨레). 박 교수는 배우는 방식(대면 설명·반복 실습)을, 송 회장은 배우는 내용(키오스크 너머의 AI 리터러시)을 짚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해석).
이 제언은 전문가 의견이다. 정부나 기관이 이런 방향 전환을 결정했다는 내용은 기사에 없다.
조사와 별개로, 지자체의 노년층 디지털·AI 교육 소식도 검색된다. 다만 아래 두 건은 원문 본문을 확인하지 못했고, 검색 발췌에 보이는 문구만 옮긴 것이다.
광양시 보도자료 ‘디지털배움터 체험존에 AI바둑로봇, 해피테이블 추가 도입’의 검색 발췌에는 거점센터에 강사와 보조강사가 상주해 노년층과 중장년층 대상 디지털 기초역량 교육을 한다는 문구가 보인다(광양시).
신아일보 ‘용인, 중장년층 AI 디지털 배움터 교육 운영’의 검색 발췌에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디지털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문구가 있다(신아일보).
발췌만으로는 두 자료의 발표 시점, 운영 방식과 대상의 세부, 현재 모집 여부, 교육 내용이 ‘키오스크 너머’ 수준인지 알 수 없다. 두 자료는 한겨레 조사와도 별개다.
이 조사만으로는 아직 알 수 없는 것들
기사가 밝힌 조사 개요는 머리 요약 문구의 ‘60~74살 남녀 532명 설문조사’ 정도다(한겨레). 숫자를 인용하거나 다른 조사와 견주기 전에, 기사에 적히지 않은 다음 항목을 염두에 둬야 한다.
- 조사 기간: 보도는 9월 28일이지만 설문을 언제 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 조사 방식: 온라인·전화·대면 중 무엇인지, 성별·지역 배분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없다.
- 표본오차와 신뢰수준: 기사에 없다.
- 조사 수행 주체: 기사 끝에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한귀영 소장 등의 이름이 있다. 하지만 실제 설문을 어느 기관이 진행했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 나머지 응답 분포: 각 문항의 전체 선택지와 중립 응답이 있었는지 나오지 않는다.
- 75살 이상: 조사 범위 밖이다. 박 교수가 말한 ‘70대’도 이 조사에서는 70~74살까지만 해당한다.
532명을 성별·학력·연령대로 나눌수록 한 집단의 응답자 수는 줄어든다. 집단별 응답자 수가 기사에 없으므로, 70~74살 같은 하위 집단 수치는 전체 수치보다 조심스럽게 읽는 편이 낫다(해석).
이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다고 기사 끝에 밝혀 두었다(한겨레). 기사 머리에 ‘①’ 번호가 붙어 있어 연재 첫 회로 보인다. 다만 이후 회차의 내용과 게재 일정은 이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배울 곳을 찾는 시니어와 가족이 지금 확인할 것
조사 수치와 전문가 발언을 실제 선택으로 옮기면 다음 순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근거는 앞에서 본 수치와 발언이고, 각 항목의 제안은 해석이다.
- 가까운 복지관·주민센터 프로그램부터 알아본다. 응답자가 가장 많이 원한 방식(55.8%)이고, 70~74살에서는 68.1%였다(한겨레). 과정 구성과 모집 시기는 위 자료들에 나오지 않으므로 해당 기관에 직접 물어야 한다.
- 대면 설명과 반복 실습이 있는지 본다. 박영란 교수가 70대 교육에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짚은 두 요소다.
- 키오스크 조작을 넘어 대화형 AI 활용을 다루는지 묻는다. 송민호 회장이 요구한 AI 리터러시의 방향이다. 정병길 씨처럼 막힌 문제를 AI에 물어 푸는 연습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 개인정보를 다루는 내용이 포함되는지 확인한다. 응답자 62.9%가 정보가 새어나갈까 불안하다고 답한 점을 감안한 제안이다(한겨레).
- 건강 관련 질문에 대한 AI 답을 어떻게 확인할지도 물어본다. 기사에는 약 정보를 묻는 사례가 소개됐다. 반면 23.6%는 잘못 작동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답했다(한겨레).
가족에게 배우기를 원한 응답은 15%였다(한겨레). 가족의 역할은 직접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위 기준에 맞는 수업을 함께 찾아보는 일일 수 있다(해석).
참고 자료
- 한겨레 · 노년층 85% “AI 배우면 새 기회”…기대가 우려의 4배
- 광양시 · 광양시, 디지털배움터 체험존에 ‘AI바둑로봇, 해피테이블’ 추가 도입 — 검색 발췌만 확인, 원문 본문·발표일 미확인
- 신아일보 · 용인, 중장년층 ‘AI 디지털 배움터’ 교육 운영 — 검색 발췌만 확인, 원문 본문 미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