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에서 9월 26일 밤 사진을 찍던 50대 관광객이 약 2m 아래 물로 떨어진 뒤 숨졌다(매일신문). 서울신문은 KBS를 인용해 서귀포시가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던 야간 개장을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28일 전했다(서울신문).
신고 시각은 오후 8시 32분쯤으로, 한국일보가 소개한 야간 개장 마감 시각(오후 10시)보다 이르다(한국일보). 시각만 놓고 보면 사고는 야간 관람 시간대 안에서 일어났다는 뜻이지만(해석), 서울신문 기사에는 중단 결정의 이유가 따로 나오지 않는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추락 지점과 사망 원인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아래에서는 신고부터 사망까지의 경과, 2m·22m·100만 명이라는 숫자의 뜻, 매체마다 갈린 표현, 그동안 제기된 안전 문제, 방문 전 확인할 점을 차례로 정리한다.
신고 약 10분 만에 구조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사고는 9월 26일 밤에 일어났고, 소방 발표는 27일 기사들로 알려졌다. 야간 개장 중단 소식은 28일 서울신문 기사에 실렸다.
| 시점 | 경과 | 출처 |
|---|---|---|
| 9월 26일 오후 8시 32분쯤 | 사진 촬영 중 물에 빠졌다는 신고 접수 | 매일신문, 한국일보 |
| 오후 8시 43분쯤 | 소방구조대가 수중 수색 끝에 구조 | 한국일보 |
| 구조 당시 | 심정지 상태 확인 | 경향신문 |
| 이송 |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짐 | 경향신문 |
| 9월 28일 보도 | 서귀포시, 야간 개장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KBS 인용) | 서울신문 |
구조 시점의 표현은 매체마다 조금 다르다. 한국일보는 오후 8시 43분쯤 구조했다고 적었고, 뉴스제주·주간조선·경기일보는 '약 10분 만에', 제주도민일보는 '10분만에' 구조했다고 썼다(뉴스제주, 주간조선, 경기일보, 제주도민일보). 두 방식의 표현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해석).
A씨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중앙일보는 A씨가 50대 남성이며 제주도민이 아닌 관광객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중앙일보).
서울신문은 사고 당시 다른 관람객들이 주변에 있던 구명환을 던지기도 했으나 즉시 구조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서울신문). 다른 매체 기사에는 이 대목이 없어, 지금은 한 매체의 전언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야간 개장은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 재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전까지 천지연폭포는 밤에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한국일보는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천지연폭포가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고 썼고(한국일보), 매일신문은 밤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야간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고 전했다(매일신문).
야간 관람의 역사도 짧지 않다. 매일신문은 관람로 조명시설을 1984년 야간관람 도입 이후 42년간 사용해 왔다고 적었다(매일신문).
서울신문이 KBS를 인용해 전한 결정은 세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 결정 주체: 서귀포시
- 대상: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던 야간 개장
- 기간: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
기사 입력 시각이 9월 28일이므로 '이달 말'은 9월 말로 읽힌다(해석). 반면 다음 내용은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 중단을 결정한 구체적 이유
- 낮 시간대 관람 운영이 달라지는지
- 이달 말 이후 야간 개장을 다시 할지, 다시 한다면 어떤 조건을 붙일지
운영 주체가 서귀포시인 만큼, 재개 여부 역시 서귀포시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해석). 밤 방문을 계획했던 관광객에게는 '잠정'과 '이달 말까지'라는 두 단서가 핵심이다.
2m·22m·100만 명, 세 숫자는 서로 다른 것을 잰다
여러 기사 제목에 나온 '2m'는 폭포 높이가 아니다. 한국일보는 A씨가 2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하면서, 폭포 높이는 따로 22m로 소개했다(한국일보).
| 숫자 | 무엇을 가리키나 | 출처 |
|---|---|---|
| 2m(일부 매체는 '약 2m') | A씨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 높이 | 한국일보, 중앙일보 |
| 22m | 폭포 높이 | 한국일보, 위성에서 본 한국의 지형 |
| 20m | 폭포 높이(백과사전 표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 약 20m | 폭포 아래 폭호의 깊이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 연간 약 100만 명 | 방문객 규모 | 한국일보 |
표를 읽을 때 짚을 점은 세 가지다.
- 폭포 높이는 자료마다 다르다. 한국일보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료는 22m,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20m로 적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료와 백과는 폭을 똑같이 12m로 적었고, 백과는 폭포 벽면의 절벽 높이를 30~40m로 따로 적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 폭호가 깊다는 점은 배경 정보일 뿐이다. 백과는 폭포 아래 폭호의 깊이를 약 20m로 설명하지만, A씨가 빠진 곳이 이 폭호였는지, 그 지점의 수심이 얼마였는지는 보도에 없다. 한국일보는 폭포 아래 연못이 수영과 입수를 금지하는 곳이라고 전했다(한국일보).
- 방문객 수는 시점에 따라 서술이 다르다. 매일신문은 2022년에도 약 100만명이 찾았다고 썼고, 2016년 CCTV 문제 제기 당시에는 연간 2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았다고 적었다(매일신문). 서로 다른 시점의 서술이어서 하나의 추세로 이어 읽을 근거는 없다.
'폭포 아래로'와 '2m 아래 물속', 매체마다 표현이 갈렸다
모두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발표를 전하면서도, 떨어진 곳과 경찰 조사 단계를 묘사한 말은 매체마다 다르다.
| 항목 | 보도 표현 | 매체 |
|---|---|---|
| 떨어진 곳 | '약 2m 아래 물속으로 추락' | 주간조선, 디지털타임스 |
| 떨어진 곳 | '폭포 아래로 추락' | 뉴스제주, 제주도민일보 |
| 경찰 조사 | '조사하고 있다' | 한국일보, 뉴스제주 |
| 경찰 조사 | '조사할 예정' | 경향신문, 제주도민일보, 주간조선 |
| 경찰 조사 | 목격자 진술과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조사할 방침 | 경기일보 |
| 경찰 조사 | CCTV 분석, 부검 검토가 전해짐 | 서울신문 |
'폭포 아래로'라는 표현만 보면 폭포 위에서 떨어진 사고처럼 읽힐 수 있다. 하지만 뉴스제주는 '약 2m 높이', 제주도민일보는 '2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같은 기사 안에 썼다. 22m 폭포 꼭대기에서 떨어졌다고 읽을 근거는 보도에 없다(해석).
경찰 조사도 '진행 중'과 '예정'이 섞여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기사에서 경찰이 CCTV 분석 등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썼다(서울신문). 기사마다 작성 시점이 달라 생긴 차이일 수 있지만(해석), 어느 쪽이든 보도된 조사 결과는 아직 없다.
매일신문과 디지털타임스는 사진 출처를 모두 연합뉴스로 표기했고, 천지연 안전 이력을 설명한 배경 문단의 구성과 수치도 거의 같다. 같은 내용을 두 매체가 각자 확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해석).
천지연 안전 문제는 2007년 이후 여러 차례 제기됐다
매일신문은 천지연 일대의 관광객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다음 사례를 정리했다(매일신문). 디지털타임스도 같은 흐름으로 소개했다(디지털타임스).
- 2007년: 재해위험지구 정비 이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
- 2010년 3월: 폭포 입구 절벽에서 대형 바위 2개가 떨어져 산책로의 안전보호책을 뚫고 도로까지 떨어진 사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 2016년: CCTV가 없어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주차장·매표소 등 6곳에 CCTV 설치
- 올해: 42년간 쓴 관람로 조명시설이 노후화돼 8억4천만원을 들인 전면 정비 추진
이 이력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두 매체 모두 조명 정비 사업이 이번 사고와 관련 있다고 쓰지 않았고, 정비가 끝났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전한 경찰의 CCTV 분석 대상이 2016년 설치된 카메라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한 가지 더 볼 대목은 '처음'이라는 표현이다. 서울신문은 천지연폭포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서울신문). 다른 매체 기사에는 이 내용이 없어 한 매체의 보도로 남아 있다.
다른 관광지 추락 사례는 한 매체가 모아 전했다
위키트리는 관광지 내 사진 촬영 중 실족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여러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위키트리).
| 시점(보도 표기) | 장소 | 위키트리가 전한 내용 |
|---|---|---|
| 2023년 11월 25일 | 서귀포시 외돌개 인근 절벽 | 50대 남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던 중 8m 아래 갯바위로 추락해 중상 |
| 지난 4월 15일 | 강원 삼척시 환선굴 은하전망대 | 60대 관광객이 2.5m 아래로 추락해 사망 |
| 2022년 8월 | 설악산 국립공원 토왕성폭포 인근 절벽 | 40대 남성이 출입 금지 구역에서 사진을 찍다 50m 아래로 추락해 숨짐 |
이 기록은 나란히 놓고 읽을 참고 자료이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설명하는 근거가 아니다.
- 장소와 높이, 결과가 모두 다르다.
- 환선굴 사례에는 사진 촬영 여부가 나오지 않는다.
- 위키트리는 천지연폭포 주변이 물이끼 낀 바위와 물기로 미끄럽다고 썼지만, 사고 지점의 노면 상태나 실족 여부는 소방·경찰 발표를 전한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 위키트리가 인용한 소방청·행정안전부 통계에는 연도와 원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
'천지연에서 처음'이라는 서울신문 보도와 '처음이 아니다'라는 위키트리 설명은 충돌하지 않는다(해석). 앞의 것은 천지연폭포의 추락 사망사고를, 뒤의 것은 관광지 전반의 촬영 중 실족 사고를 가리킨다.
사고 경위에서 아직 답이 없는 질문들
지금까지 나온 기사로는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없다.
- A씨가 어느 지점에서, 어떤 경위로 떨어졌는지
- 사망 원인: 서울신문은 부검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만 썼다
- 사고 지점에 안전 울타리 같은 시설이 있었는지
- 사고 당시 조명과 노면 상태
- 구명환이 던져진 뒤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현장 상황
천지연 방문을 앞두고 확인할 순서
- 9월 말 이전 밤 방문이라면 서울신문이 KBS를 인용해 전한 대로 야간 개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는 점을 먼저 기억한다. 운영 주체인 서귀포시의 공지로 최종 확인한다.
- 10월 이후 밤 방문이라면 재개 여부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서귀포시 발표가 나올 때까지 야간 일정은 확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 현장에서는 폭포 아래 연못의 수영과 입수가 금지돼 있다는 점을 지킨다(한국일보).
- 사진을 찍을 때는 위키트리가 전한 전문가 당부처럼 안전선 밖이나 절벽 끝을 피하고, 안전이 확보된 장소에서 멈춰 서서 촬영한다(위키트리).
- 사고 경위가 궁금하다면 경찰의 CCTV 분석과 부검 여부에 관한 후속 보도를 확인한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원인을 단정하는 글은 걸러 읽는다.
참고 자료
- 한국일보 · 제주 천지연폭포 2m 아래 추락한 50대 숨져… 사진 촬영 중 참변
- 서울신문 · 천지연폭포서 50대 관광객 추락 사망… “야간개장 잠정 중단”
- 매일신문 · 사진 찍다 2m 아래로…제주 천지연폭포서 50대 관광객 추락 사망
- 경향신문 · 2026년 9월 27일 천지연폭포 사고 기사
- 중앙일보 · 사진 찍다 2m 아래로…제주 천지연폭포서 50대 추락 사망
- 디지털타임스 · “사진 찍다 그만”…제주 천지연폭포서 50대 관광객 추락 사망
- 뉴스제주 · 천지연폭포서 사진 찍던 50대 관광객 추락해 숨져
- 제주도민일보 · 천지연폭포서 사진찍다 추락한 50대 관광객 숨져
- 주간조선 · 천지연폭포서 사진 찍던 50대 관광객 추락…물에 빠져 숨져
- 경기일보 · 사진찍다가 2m 아래로…제주 천지연폭포서 관광객 물에 빠져 숨져
- 위키트리 · 인생 사진 남기려다 참변… 제주 천지연폭포서 50대 추락 사망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천지연폭포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위성에서 본 한국의 지형: 천지연 폭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