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컷 만화 '뚱딴지'를 소년조선일보(현 어린이조선일보)에 연재한 원로 만화가 김우영(개명 전 김혜경) 작가가 지난달 24일 별세한 사실이 8일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7세다. 연합뉴스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을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고, 경기일보는 별세일을 '9월24일'로 적었다.
그의 부고는 별세 2주가 지나서야 알려졌다고 TV리포트는 전했다. 늦게 알려진 이유와 장례 절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중앙일보·경향신문 등 여러 매체가 앞세운 것은 '약 30년간 8,556회'라는 연재 기록이다. 그렇다면 '뚱딴지'를 '꼬박 30년, 2019년에 끝난 만화'로 기억해도 될까. 날짜에는 '약'이 붙을 이유가 있고, 2019년 이후 복귀 연재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다.
이 글은 이 기록이 가리키는 범위, '뚱딴지' 이전의 이력, 매체마다 엇갈린 표기,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을 차례로 정리한다.
'약 30년'은 1990년 3월부터 2019년 4월까지를 가리킨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뚱딴지'는 1990년 3월 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소년조선일보(현 어린이조선일보)에 총 8,556회 연재된 4칸 만화다. 머리카락 세 가닥이 삐져나온 개구쟁이 소년 뚱딴지의 유쾌한 일상을 담았다.
TV리포트는 1990년 3월 1일을 이 만화가 소년조선일보에서 '첫선을 보인' 날로 적었다. 연재 기록을 항목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항목 | 보도된 내용 | 메모 |
|---|---|---|
| 연재 지면 | 소년조선일보 | 현재 명칭 어린이조선일보로 병기 |
| 시작일 | 1990년 3월 1일 | TV리포트는 '첫선'으로 표현 |
| 종료일 | 2019년 4월 1일 | 다른 경과를 전한 보도는 다음 절 참고 |
| 누적 횟수 | 8,556회 | '8천556회', '8556회'로도 표기 |
| 형식 | 4칸 만화 | 제목에는 '네 컷 만화'로도 표기 |
| 기간 표현 | 약 30년 | TV리포트는 '30년 가까이' |
'약'이라는 단서는 날짜에서 읽힌다. 시작은 1990년 3월, 끝은 2019년 4월이어서 만 30년에는 조금 못 미친다는 것이 두 날짜에서 나오는 해석이다. TV리포트가 쓴 '30년 가까이'라는 표현이 이 날짜와 더 잘 맞는다.
다만 이는 2019년 4월 1일을 종료일로 볼 때의 이야기다. 그 뒤의 경과를 다르게 전한 보도는 다음 절에서 다룬다.
8,556회라는 누적 횟수도 단서와 함께 읽어야 한다. 게재 주기와 휴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이 숫자를 기간으로 나눠 '매일 실렸다'고 계산할 근거는 없다.
TV리포트는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짜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썼지만, 지면에 어떤 주기로 실렸는지는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2019년 마지막화' 뒤 복귀 연재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다


연합뉴스는 기사 이미지 설명에서 2019년 4월 1일 어린이조선일보 게재분을 '뚱딴지' 마지막화로 소개했다. 이 이미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구술채록 갈무리로 표기돼 있다.
경기일보는 2019년 이후의 경과를 덧붙였다. 고인이 2019년 건강 악화로 연재를 중단했다가 2021년 '돌아온 뚱딴지'로 복귀했고, 2022년 12월28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쳤다는 내용이다.
같은 경기일보 기사도 '뚱딴지'의 연재 기간은 1990년 3월 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횟수는 8,556회로 적었다. 이 기사 안에서 8,556회는 2019년까지의 집계로 읽힌다는 것이 이 글의 해석이다. '돌아온 뚱딴지'가 어느 지면에 몇 회 실렸는지는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이 대목은 출처별로 나눠 읽는 편이 안전하다.
- 2019년 4월 1일 게재분을 '마지막화'로 부른 것은 연합뉴스의 이미지 설명이다.
- 2019년 중단 사유(건강 악화), 2021년 복귀, 2022년 12월28일 마지막 회는 경기일보가 전한 내용이다.
- 두 서술이 한 연재의 서로 다른 단계를 가리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돌아온 뚱딴지'가 실린 지면과 회차, 그 회차가 8,556회 집계에 들어가는지는 후속 보도로 확인해야 한다.
'뚱딴지' 이전에 1956년 데뷔와 TV 애니메이션 작업이 있었다
고인은 1939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산으로 피난했고, 동광중학교와 해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만화계 입문은 중학교 3학년이던 1956년이다. 이해 '물레방아'를 펴냈는데, 중앙일보는 이를 '단행본 만화'로 적었다. 이후 '서름길 구만리'(1957), '백제의 별'(1958), '울어라 조국'(1959)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67년에는 동양방송(TBC) 동화부 7기로 입사해 이듬해 TV 애니메이션 '황금박쥐', '요괴인간' 제작에 참여했다.
'김우영'은 원래 필명이었다. 본명 김혜경 대신 존경하던 삽화가 우경희와 최영 장군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지은 이름을 썼고, 훗날 정식으로 개명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보도된 이력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시기 | 내용 |
|---|---|
| 1939년 | 평안북도 선천 출생 |
| 1956년 | 중학교 3학년 때 '물레방아'로 만화계 입문 |
| 1957~1959년 | '서름길 구만리', '백제의 별', '울어라 조국' 발표 |
| 1967년 | 동양방송(TBC) 동화부 7기 입사 |
| 입사 이듬해 | TV 애니메이션 '황금박쥐', '요괴인간' 제작 참여 |
| 1990년 3월 1일 | 소년조선일보에 '뚱딴지' 연재 시작 |
| 1993~1997년 | '뚱딴지 만화일기' 등 뚱딴지 단행본 출간 |
| 1996년 | 한국기독만화선교회 3·4대 회장 |
| 2004년 | 제4회 고바우 만화상 |
| 2009년 | 제25회 색동회 눈솔상 |
| 2013년 | '만화 소요리문답' 출간(생전 마지막 단행본) |
| 2019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구술채록 참여 |
| 지난달 24일 | 별세, 향년 87세 |
연표에서 보듯 1990년 '뚱딴지'를 시작할 때 그는 이미 1950년대 데뷔작과 1960년대 방송 애니메이션 작업을 거친 작가였다. '뚱딴지 작가'라는 수식이 이력 전체를 담지는 못한다는 점은 이 연표에서 읽히는 해석이다.
뚱딴지 단행본과 작가의 신앙 활동·수상 이력
'뚱딴지'는 신문 지면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고인은 뚱딴지 캐릭터를 앞세워 여러 권의 단행본을 펴냈다.
- '뚱딴지 만화일기'(1993)
- '뚱딴지 명심보감'(1996)
- '뚱딴지 독도탐방대'(1996)
- '뚱딴지 명언 산책'(1997)
TV리포트는 '뚱딴지 만화일기', '뚱딴지 명심보감', '뚱딴지 독도탐방대' 등을 인기에 힘입어 잇따라 나온 '역사와 교양을 담은 단행본'으로 소개했다. 연재 캐릭터가 학습·교양형 책으로 넓어진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글의 해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생전 마지막 단행본은 2013년 펴낸 '만화 소요리문답'이다. 한국일보는 이 책을 기독교 교리를 쉽게 설명한 책으로 소개했다. 고인은 1996년 한국기독만화선교회 3·4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수상 이력은 다음 두 가지로 보도됐다.
- 제4회 고바우 만화상(2004)
- 제25회 색동회 눈솔상(2009)
TV리포트는 두 상을 어린이 만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받았다고 적었다. 만화계에서는 강철수, 이두호 작가와 가깝게 지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8,556회의 무게는 본인의 2019년 회고에 남아 있다
고인은 2019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구술채록에서 장기 연재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서울신문은 이를 진흥원의 '구술 채록 사업'으로 소개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회고에서 그는 “버스를 타고 광화문 화실로 출근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끙끙대다 종로2가나 3가까지 지나쳐 내려 돌아오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가 고갈돼 그만두고 아내와 비빔국수 장사나 할까 고민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회고는 8,556회가 한 번의 기획이 아니라 매번 새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작업이 쌓인 결과였음을 짐작하게 한다는 것이 이 글의 해석이다. 다만 이 구술채록이 2019년 4월 1일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같은 부고라도 매체마다 다르게 적힌 대목이 있다
부음 기사 여러 건이 비슷한 문장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경제 기사는 기사 말미에 연합뉴스가 표기돼 있고, 연합뉴스·중앙일보·한국일보는 모두 '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에 따르면'이라는 출처 표현을 썼다.
같은 문장이 여러 매체에 실렸다고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표기가 엇갈린 대목도 있다.
아래 표의 근거는 각각 경향신문, 헤럴드경제, TV리포트, 서울신문,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보도다.
| 항목 | 연합뉴스 표기 | 다른 표기 |
|---|---|---|
| 출생지 | 평안북도 선천 | 경향신문: 평안북도 신천 |
| 1957년 작품 | '서름길 구만리' | 경향신문: '서름길 구민라' |
| 부산 피난 시기 | 어린 시절 | 헤럴드경제: 해방 직후 · TV리포트: 한국전쟁 때 |
| TV 애니메이션 참여 | 1967년 입사 이듬해 | 서울신문: 1967년 참여로 기술 |
| 기독만화선교회 회장 | 1996년에는 맡았다 | 중앙일보·한국일보: 1996년부터 맡았다 |
해방 직후와 한국전쟁 때는 서로 다른 시기여서, 피난 시점은 이 보도들만으로 하나로 정할 수 없다. 출생지와 1957년 작품명은 연합뉴스·중앙일보·한국일보가 모두 '선천', '서름길 구만리'로 적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과 다음 소식을 읽는 순서
연재 종료 시점 외에도 이번 부음 기사들에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있다.
- 사인과 별세 장소
- 장례 일정, 빈소, 유족 관련 사항
- 부고가 별세 2주 뒤에야 알려진 이유
- 추모 전시나 행사 계획
후속 보도를 읽을 때는 이 순서로 확인하면 된다.
- 출처 표기: 기사 끝에 통신사 이름이 있는지, 정보의 출처로 어느 기관을 들었는지 본다.
- 연재 종료 표기: 2019년 4월 1일 종료로만 쓰는지, 경기일보가 전한 복귀 연재를 다루는지 본다.
- 표기 차이: 출생지, 1957년 작품명, 피난 시기를 위 표와 대조한다.
- 새 정보의 주체: 장례·추모 관련 내용이 나오면 유족, 관련 기관, 매체 취재 중 누구의 말인지 확인한다.
참고 자료
- 연합뉴스 · 만화가 김우영 별세…'뚱딴지' 30년간 8천556회 연재
- 한국일보 · 네 컷 만화 '뚱딴지' 30년간 연재… 김우영 작가 별세
- 중앙일보 · 네컷 만화 ‘뚱딴지’ 30년간 8556회 연재…만화가 김우영 별세
- 경향신문 · 김우영 작가 별세 보도
- 한국경제 · 만화가 김우영 별세…뚱딴지 30년간 8천556회 연재
- 서울신문 · 네 컷 만화 ‘뚱딴지’ 김우영 작가 별세
- TV리포트 · 뒤늦게 알려진 비보…’뚱딴지’로 30년 큰 사랑 받은 김우영 작가 지난달 별세
- 헤럴드경제 · 30년 연재 ‘뚱딴지’ 원로 만화가 김우영 향년 87세로 별세
- 경기일보 · 30년간 어린이 웃게 한 ‘뚱딴지’ 김우영 화백 별세…향년 87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