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가 7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과학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2000만달러(약 273억원)를 지급하고 해외 이주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 국무부의 ‘정의를 위한 보상’ 프로그램으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무엇을, 얼마에 제보받나

제보 대상은 이란 핵시설과 관련 장비, 핵 과학자를 비롯한 관련 인력, 이들 인력의 이동 경로 세 가지로 구체적이다.
- 이란 핵시설과 관련 장비
- 핵 과학자를 비롯한 관련 인력
- 이들 인력의 이동 경로
제보자에게는 포상금 외에 해외 이주 지원도 제공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중앙일보는 “구체적인 포상금 지급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보 수단으로는 텔레그램·시그널 같은 암호화 메신저와 접속 흔적을 감추는 토르 브라우저가 안내됐다.
미 국무부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아 원심분리기 등 핵심 부품의 생산량·재고를 IAEA가 지속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왜 지금 이런 포상금이 나왔나
이 프로그램은 1984년 테러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만들어졌고, 이란 핵 프로그램 자체에 거액을 내건 것은 이례적이라고 중앙일보와 헤럴드경제 모두 전했다. 과거 사례로는 2010년 CIA가 이란 핵과학자 샤흐람 아미리를 포섭해 정보 제공 대가로 500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사실상 파괴했다고 주장해온 가운데 나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우리는 지금 그들과 협상하고 있으며, 이란은 합의를 몹시 원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AP통신이 미국이 이란 핵프로그램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도 관련 시설과 인력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었다고 6일 보도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헤럴드경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이 미·이란 핵 협상 재개를 위한 평화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고, 경향신문도 카타르가 양측 이견을 좁히기 위한 제안을 이란에 전달했으며 이란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포상금 지급 기준과 실제 제보 건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