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작가·PD·배우 등 12개 단체가 2026년 11월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5년간 1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방송작가협회·한국드라마PD협회 등은 “지금의 위기는 한 업계의 경영난을 넘어 국가적 과제”라며 범정부 대응체계 마련도 촉구했다. 이들은 연간 2000억원씩 5년간 정부가 지원하고, 방송사와 OTT가 나머지 절반을 분담하는 방식을 구체안으로 제시했다. 한국경제
제작 편수 2년 새 30% 감소… 무엇이 달라졌나

국내 드라마 제작 편수가 2022년 141편에서 2년 만에 약 30% 줄었고, 지상파 3사의 드라마 편성은 2012년 91편에서 2023년 32편으로 감소했다. 뉴시스
단체들은 원인을 세 가지로 짚었다.
- 글로벌 OTT 중심 제작 방식에 따른 제작비 상승
- 광고 수입 감소로 인한 방송사의 투자·편성 여력 축소
- 제작사의 지식재산권(IP) 및 후속 수익 확보의 어려움
박해영 한국방송작가협회 저작권위원장은 “저희 팀 보조작가 전원이 놀고 있고, 이야기 창작자들이 웹툰이나 게임 등 다른 장르로 넘어가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국경제 김종창 한국드라마PD협회 회장도 “일자리가 없다. 숏폼과 AI까지 합세해 상당히 혼란스럽고, 상황이 곤궁하다”고 호소했다. 디지털데일리
예산 쪽에서도 축소 흐름이 확인된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 분야 예산은 2026년보다 45억원 적은 873억원으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진흥 예산은 44억원 적은 124억원으로 편성됐다. 디지털데일리
1조원 지원 구상과 제작비 구조 개선 과제

업계 단체는 1조원 지원체계가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본다.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연간 2000억원씩 정부가 지원하면 나머지 절반을 방송사와 OTT 등 플랫폼이 투자해 100억원 수준의 중저예산 드라마 40편을 더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박해영 작가가 제작비 상승으로 자체 자금력만으로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제작사가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작비 구조를 합리화하고, 공정한 제작 관행을 정착시키겠다”는 자구책도 약속했다. 디지털데일리 다만 톱스타 출연료 규모를 구체적으로 낮추는 방안이 이 자구책에 포함됐는지는 이날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뒷받침하는 수치도 제시됐다. 디지털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자료를 인용해 2025년 한류 관련 총수출액이 189억7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디지털데일리 이 수출액은 한류 전체를 포괄하는 수치로, 드라마만의 수출 효과나 이번 지원안의 성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확인할 지점
단체들은 1조원 지원체계를 정부가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단계다. 정부의 수용 여부와 집행 일정은 이들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경제 보도에는 방송사·OTT의 분담 구상이 소개됐지만, 참여 합의나 협의 진행 여부는 나오지 않는다.
정부와 국회가 이 요구에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문화체육관광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참여하는 범정부 대응체계가 실제로 꾸려질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