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은 국가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재확인했고, IMF 총재는 한국의 정책조합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계기에 3대 신용평가사 및 IMF 총재와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현지 시각 2026년 10월 16일과 17일 이뤄진 이번 면담에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안정적임을 재확인했고, IMF는 한국의 정책조합을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1. 3대 신용평가사 면담과 국가신용등급 진단

이형일 부총리는 10월 16일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에서 무디스의 마리 디론, 피치의 제임스 롱스던, S&P의 로베르토 시폰-아레발로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총괄과 연이어 면담했다.
면담에서 이 부총리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2026년 한국 경제가 3%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K-GX(한국 녹색 대전환) 등 미래 성장 동력 확충 정책을 소개하고,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을 통한 양극화 완화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미래대응기금 등 추가 세수 활용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파이낸셜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호황이 고령화 및 중동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올해 초과 세수를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에 활용하는 등 국채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함께 피력했다. YTN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회의 참석 이틀째에만 11개의 양자 면담을 소화하며 다자 외교를 이어갔다.
2. IMF의 평가와 한국의 정책조합 분석

10월 17일 이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및 댄 카츠 수석부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대한경제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완만하게 긴축적으로 운용하면서 재정정책을 중립적으로 운용하는 한국의 정책조합(Policy Mix) 접근법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러한 정책조합 아래에서 미래대응기금에 여유 재원을 적립해 경기 여건 변화에 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재정건전성 유지와 구조개혁 병행 방침을 밝히며 경제 양극화 및 AI 전환에 대한 IMF의 실질적 정책 제언을 요청했다. 양측은 '한-IMF 글로벌 AI 허브 참여 및 역량개발 파트너십' 지속에 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3. 다자개발은행 AI 협력과 한미 재무·통화 2+2 면담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금융 인프라 협력, 다자개발은행과의 AI 파트너십, 주요국 재무 당국 간 협의도 다각도로 추진됐다.
이 부총리는 유로클리어 그룹의 발레리 위흐뱅 CEO와 만나 2024년 6월 국채통합계좌 개설을 통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국고채 담보 활용 확대와 원화 거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오딜 르노-바소 총재,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히셀라 산체스 총재와 각각 한국 내 AI 협력거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BRD와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원전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 간 재무·통화당국 논의도 이어졌다. 이 부총리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프란시스 브룩 미국 재무부 부장관이 참석한 첫 한미 재무·통화당국 '2+2' 면담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스위스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 재무장관 등과 양자 면담이 이어졌다.
4. 독자가 확인할 다음 점검 포인트
이번 면담 결과 발표에서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가 앞으로 주시해야 할 후속 일정과 미확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 11월 IMF 연례협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오는 11월 연례협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국채시장 세부 운용 계획: 초과 세수를 활용한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 및 유로클리어와의 원화 거래 활성화 구체안 실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AI 협력거점 후속 조치: EBRD 및 CABEI와 체결한 국내 AI 협력거점(CADT 포함)의 구체적 설립 일정과 운영 세부안은 향후 추가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 확인되지 않은 사항: IMF가 상향 조정했다고 밝힌 성장률 전망의 대상 연도와 조정 전후 수치, 초과 세수 규모의 구체적 액수는 발췌에 명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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