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려인 마을 난투극, 목격 진술 ’40여 명’·경찰 추산 ’15명 안팎’…확인된 사실은

약 4분 읽기

지난 3일 밤 경기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외국인 무리가 충돌해 경찰이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Code 0)'를 발령했다. 경찰은 이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국적자 무리 사이의 충돌로 보고 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최초 목격자는 "40여 명이 뒤엉켜 싸웠다"고 했지만, 경찰은 CCTV 분석을 토대로 실제 가담자를 15명 안팎으로 추산했다.

코드 제로가 발령되기까지

3일 오후 11시 10분 "차량 여러 대가 모여 패싸움을 할 것 같다"는 첫 신고가 접수돼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도착했을 땐 무리가 이미 흩어진 뒤였다. 약 30분 뒤인 오후 11시 41분 "외국인들이 모여 있다. 빨리 와달라"는 두 번째 신고 직후 전화가 끊기자 경찰은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서 달아나던 러시아·키르기스스탄 국적 20대 남성 2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국경제는 이들이 유학 비자 등으로 입국해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난투극 여파로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쇠못이 박힌 흉기가 쓰였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 남은 물건은 주변에서 주운 각목과 야구 방망이뿐이었고 별도의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목격 진술과 경찰 추산, 온라인 소문은 무엇이 다른가

목격자 증언과 경찰 CCTV 추산, 온라인 소문이 서로 다른 근거에서 나오는 구조를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평택 난투극 핵심 수치 인포그래픽
평택 난투극 핵심 수치

이 사건을 둘러싼 숫자와 소문은 단계마다 다르게 전해졌다. 목격자는 "40여 명이 뒤엉켜 싸웠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CCTV 영상을 근거로 실제 범행 가담자를 15명 안팎으로 좁혔다. 두 숫자는 같은 사건을 가리키면서도 근거가 다르다 — 수치 차이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흉기 관련 소문도 비슷한 구조다. 온라인에서는 쇠못 박힌 흉기 사용설이 퍼졌지만 경찰은 현장에 남은 물건을 직접 확인해 일반 각목과 야구 방망이뿐이라고 밝혔다.

사건 배경을 둘러싼 미확인 주장도 보도됐다. 경기신문은 인근 식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려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흥업소 이권 다툼이나 다른 지역 폭력배의 연루 가능성 등을 거론하는 글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같은 기사는 "이 같은 주장은 경찰 수사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즉 유흥업소 이권 다툼설이나 외부 세력 개입설은 경찰이 발표한 사실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에서 돈 추측이며, 경찰 수사로는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다.

체포된 피의자 2명과 참고인 2명은 모두 "길을 걷다 일방적으로 맞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는 당사자 측 주장이고, 경찰이 CCTV와 진술을 통해 가담 경위를 가리는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

현장에서 달아난 나머지 용의자들의 국적과 체류 자격 등 구체적인 신원은 한국경제 보도 시점까지도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체계를 갖춘 조직폭력배는 아닌 것으로 보면서도, 사전 연락 여부와 차량 마련 경위, 반복적 공동 활동 여부 등을 확인해 조직적 범행 가능성을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추적 중인 지점은 다음과 같다.

  • 도주한 나머지 용의자들의 신원·국적·체류 자격
  • 사전 연락 여부, 차량 마련 경위, 반복적 공동 활동 여부 등 조직적 범행 가능성
  • 도주에 쓰인 차량이 '대포차'인지 여부

경찰은 용의자들이 해외 메신저 앱과 와이파이로 연락한 것으로 보고 있어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찰은 5일부터 도곡리 일대에 민생치안 기동대(오전 11시~오후 7시)와 광역 기동대(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를 중첩 배치해 주야간 집중 순찰과 검문검색을 벌일 예정이다. 현장 인근 주민은 "아이와 자주 놀러 오는 곳인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무섭습니다"라고 불안감을 전했다. 나머지 용의자의 검거와 조직성 여부 판단이 다음 확인 지점이다.

블로그 네클이 함께 운영하는 무료 서비스

접속 - | 오늘 - | 어제 - | 전체 -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