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내 모바일 생산성 앱 MAU서 네이버 첫 추월…초록창 밀어낸 제미나이 검색 시대

지난달 구글 앱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702만2854명을 기록하며 네이버 앱(4684만5017명)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8월 11일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로 공개한 이 결과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1년 3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 나온 순위 역전입니다.

핵심 요약

  • 구글 앱 MAU 4702만2854명 vs 네이버 앱 4684만5017명 — 2026년 7월 기준, 구글이 생산성 앱 1위, 네이버는 2위로 밀림
  • 격차 변화: 2023년 약 1100만명 → 2026년 6월 약 25만명 → 2026년 7월 역전
  • 챗GPT 앱 MAU 1645만6151명 — 생산성 앱 순위 7위, 2023년(32만명) 대비 3년 새 약 51배 성장
  • 챗GPT는 다음 앱(630만7395명)의 약 2.6배 규모까지 커짐
  • 같은 날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게임 개발사 RI게임즈홀딩스 지분 60%를 1억 달러(약 14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25만명 격차에서 역전까지, 3년간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역전은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3년에 걸쳐 좁혀진 격차의 결과입니다. 2023년 약 1100만명이었던 구글과 네이버의 MAU 차이는 2026년 6월 약 25만명까지 줄었고, 정확히 한 달 뒤인 7월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아래 표는 리서치 브리프에 나온 수치를 시점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시점구글 앱 MAU네이버 앱 MAU격차
2023년약 3000만명대 추정약 4100만명대약 1100만명 (네이버 우세)
2025년 5월4000만명 첫 돌파4300만명대격차 축소 중
2026년 5월4600만명 돌파4600만명대근접
2026년 6월약 25만명 (네이버 근소 우세)
2026년 7월4702만2854명4684만5017명약 17만8000명 (구글 우세)

이 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네이버 앱의 MAU 자체는 2024년부터 꾸준히 늘었다는 사실입니다(4300만명대→4600만명대). 즉 네이버가 이용자를 잃어서 역전당한 게 아니라, 구글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따라잡은 구조입니다. 이는 두 서비스가 제로섬으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체 파이 자체가 커지는 가운데 이용자들이 검색 도구를 하나 더 추가로 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챗GPT는 어떻게 다음의 2.6배까지 커졌나

챗GPT 앱의 국내 성장 곡선은 이번 통계에서 가장 가파릅니다. 2023년 MAU 32만명에 불과했던 챗GPT는 2025년 4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26년 7월에는 1645만6151명으로 생산성 앱 사용자 수 7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국내 3위 포털 자리를 지켜온 다음 앱(630만7395명)의 약 2.6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신규 앱의 인기가 아니라, 정보 탐색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 이용자가 검색 결과 목록을 하나씩 확인하는 대신 AI에게 바로 질문하고 답을 받는 방식이 늘면서, 정보 탐색의 출발점이 포털에서 AI 서비스로 분산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 흐름을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검색과 모바일 서비스 전반에 이식하는 전략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실생활 사례에서도 확인됩니다. 앞서 다룬 기름값 오르는 와중에 연비운전 팁 알려주는 제미나이 사례처럼, 이용자들은 특정 정보를 포털에서 검색해 여러 글을 훑어보는 대신 제미나이에 직접 질문해 정리된 답을 받는 패턴에 이미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개별 사용 경험들이 쌓여 이번 MAU 역전이라는 숫자로 나타난 셈입니다.

이해관계자별로 갈리는 셈법

이번 역전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 일반 이용자: 당장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검색 습관이 포털형에서 AI 대화형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정보를 얻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콘텐츠 창작자·블로거: 네이버 앱의 절대 이용자 수는 여전히 4600만명대로 견조하지만, 신규 유입 증가세가 구글·챗GPT 쪽으로 일부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콘텐츠 노출 채널을 포털 한 곳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해집니다.
  • 광고주: MAU 역전은 광고 매체 믹스를 재검토할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아래에서 다루듯 MAU만으로 실제 검색 점유율이나 광고 효율을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 네이버 투자자: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 인수(1억 달러)처럼, 네이버가 검색 이외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MAU 1위가 검색 시장 1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역전을 국내 검색 시장의 주도권 교체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AU는 한 달 동안 앱을 한 차례 이상 사용한 사람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제 체류시간이나 검색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한 번만 구글 앱을 켠 이용자와, 하루 종일 네이버에서 뉴스·쇼핑·카페를 오가는 이용자는 같은 ‘1명’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서비스 의존도는 전혀 다릅니다.

또한 이 통계는 앱 사용만 집계한 것으로, 모바일 브라우저나 PC를 통한 검색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여전히 네이버가 강세를 보이는 쇼핑·카페·블로그 등 영역이 이번 수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브리핑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글이 네이버를 이겼다”보다는 “구글과 AI 서비스가 네이버의 독점적 지위를 처음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정도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네이버의 반격 카드 — AI탭과 웹툰 IP 게임화

네이버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과 AI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 등 자체 생태계와 결합한 AI 기능을 고도화하며 이용자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 결과 안에서 AI 답변까지 함께 제공하는 방식은, 이용자가 굳이 다른 앱으로 이탈하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이런 락인(lock-in) 전략은 앞서 다룬 네이버페이로 주유비 결제 시 3,000원 할인 사례처럼, 네이버가 검색 외 영역(결제·포인트)에서도 자사 생태계 안에 이용자를 묶어두려는 흐름과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콘텐츠 사업에서도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8월 11일 게임 개발사 RI게임즈홀딩스 지분 60%를 1억 달러(약 14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나스닥 상장 이후 이어지는 적자 구조를 끊기 위해 ‘전지적 독자 시점’, ‘템빨’ 같은 흥행 웹툰 IP를 게임화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용수 웹툰 엔터 사장은 “기존 IP 확장의 재무적 한계를 넘어, 투자·파트너십으로 웹툰·애니·게임 체인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검색 MAU 경쟁과는 별개로, 네이버가 콘텐츠·IP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구글이 네이버 앱 MAU를 앞선 것이 이번이 처음인가요? 네, 처음입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인덱스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구글 앱 MAU가 네이버 앱을 앞선 사례는 2026년 7월이 최초입니다.

챗GPT MAU가 다음 앱의 2.6배라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2026년 7월 기준 챗GPT 앱 MAU 1645만6151명이 다음 앱 MAU 630만7395명의 약 2.6배에 해당한다는 뜻입니다. 순위로는 챗GPT가 생산성 앱 7위, 다음이 그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합니다.

MAU 역전이 곧 검색 점유율 1위 교체를 의미하나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MAU는 한 달간 앱을 한 번이라도 실행한 이용자 수일 뿐 실제 체류시간이나 검색 횟수와는 다른 지표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번 결과를 국내 검색 시장 주도권 교체로 바로 연결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네이버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네이버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과 AI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을 고도화해 이용자 이탈을 방어하는 동시에,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통한 게임사 인수처럼 검색 외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글 MAU 성장의 배경에는 어떤 서비스가 있나요?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검색과 모바일 서비스 전반에 이식하며 변화하는 검색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글 앱 MAU 증가분 중 순수 검색 기능과 제미나이 기능이 각각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이번 자료만으로는 세부 분리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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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구글 앱이 2026년 7월 국내 MAU에서 네이버를 처음 앞선 것은 2021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그 배경에는 3년간 좁혀온 격차와 챗GPT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두 축이 있습니다. 다만 MAU 지표 하나로 국내 검색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기는 이르며, 네이버 역시 AI탭·AI 브리핑 고도화와 웹툰 IP 게임화 등으로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다음 달 모바일인덱스 발표에서 이 역전이 일회성인지 추세인지, 그리고 네이버의 실제 이용자 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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