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이 2026년 9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10월 28~31일 열 예정인 CGI 50주년 대회 계획을 공개했다. 세계 50여개국 교회 지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뉴시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변화는 논의의 범위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세대교체와 변화하는 환경 대응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AI 시대에 신앙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다룰 계획이다. 지금 알려진 것은 개최 계획과 논의할 의제다. 뉴시스
대회의 의미를 읽으려면 창립 당시의 목적과 이번 의제를 비교하고, 참가 규모는 행사별로 구분해야 한다. AI에 관해 무엇을 논의하겠다는 것인지, 마지막 날 연계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서로 다른 참가 숫자를 왜 단순 합산하기 어려운지 차례로 살펴본다.
성장 경험을 나누던 CGI가 세대 승계를 의제로 삼았다
서울신문은 CGI를 조용기 목사가 1976년 교회 성장과 세계 복음화를 목표로 설립한 연구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가 기념하는 것은 이 기관의 50주년이다. 서울신문
뉴시스는 설립 배경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전한다. 조 목사가 해외 목회자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교회의 성장 경험을 배우려는 요청이 이어졌고, 이를 계기로 CGI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출발점에는 한국 교회의 경험을 다른 나라 목회자들과 공유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뉴시스
기관 이름 표기는 매체마다 다르다. 뉴시스는 ‘국제교회성장연구원(Church Growth International, CGI)’으로 적었고, 서울신문은 ‘CGI(세계교회성장연구원)’로 적었다.
개최 주기에 대한 설명도 갈린다. 뉴시스는 CGI 시작 이후 2년에 한 번씩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행사가 이어져 왔다고 전했고, 서울신문은 CGI가 2년마다 서울에서 세계교회성장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썼다. 뉴시스
뉴시스가 전한 이번 대회 주제는 ‘성령, 세대를 넘어’다. CGI는 이전 세대의 신앙과 경험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할지, 여러 나라의 교회가 평화와 공존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뉴시스
이 변화를 해석하면, 성장 경험을 국가 사이에 공유하던 관심에 세대 사이의 전달 문제가 더해진 것으로 읽을 수 있다. 교회가 축적한 경험을 전한다는 맥락은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다음 지도자가 그 경험을 어떻게 받아 이어갈지가 중요한 질문으로 제시됐다.
다만 전 세계 대형교회가 리더십 이양 시기에 있다는 진단은 이 목사의 발언이다. 뉴시스는 그가 성공적인 리더십 승계와 부흥의 지속을 대회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세계 교회의 세대교체 실태가 별도로 조사·입증됐다는 뜻으로 확대해서 읽을 수는 없다. 뉴시스
AI 의제의 초점은 신앙의 환경 변화 대응이다
뉴시스에 실린 이 목사의 설명에서 구체적으로 구분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두 항목 모두 앞으로 대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내용이다. 뉴시스
- 리더십 승계: 교회의 리더십을 다음 세대에 성공적으로 넘기고 부흥을 이어갈 방법을 논의한다.
- AI 시대 대응: 기독교 신앙이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한다.
이를 해석하면, 첫 질문은 지도력을 누가 어떻게 이어받을지에 관한 것이고, 둘째 질문은 신앙이 어떤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둘을 함께 의제로 제시했다는 사실만으로 AI가 세대교체를 일으켰다거나, AI 도입이 승계 문제를 해결한다는 인과관계가 성립하지는 않는다.
뉴시스가 소개한 AI 관련 발언에는 적용할 기술이나 프로그램, 운영 지침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현재 읽을 수 있는 범위는 AI 시대 대응을 논의하겠다는 방향까지다. 뉴시스
따라서 AI 문제에 관심이 있어 참가하려는 독자라면, 후속 프로그램에서 해당 의제를 맡은 강연이나 워크숍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같은 기준으로, 성공적인 승계를 논의하겠다는 목표와 특정 교회에 적용할 절차가 제시됐는지는 구분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과 평화는 앞으로의 목표로 제시됐다
사회적 책임 의제는 참가자들의 지역사회 활동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으로 제시됐다. CGI 상임이사 권일두 목사는 참가 지도자들이 어린이 급식, 중독자 재활, 소외계층 지원 등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활동 경력은 권 목사가 소개한 내용이다. 뉴시스
뉴시스가 전한 주최 측 발언을 의제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사회적 약자 지원: 권 목사는 대회가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민간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 환경 보전: 이 목사는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생태계 구원 메시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 평화 촉구: 이 목사는 전쟁 지역의 평화와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지목된 분쟁은 두 매체의 전언이 다르다. 뉴시스는 우크라이나·이스라엘 등 전쟁 지역의 평화로 전했고, 서울신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아우르는 세계 평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겠다는 발언을 실었다.
이 구상의 의미를 해석하면, 교회 사이의 교류를 지역사회 지원과 평화 메시지로 넓히려는 목표가 보인다. 다만 기존에 참가자들이 해온 활동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로 만들어질 협력은 구분해야 한다. 전자는 권 목사가 소개한 경력이고, 후자는 대회에 거는 기대다.
특히 남북·북미 대화 재개는 이 목사가 촉구하겠다고 밝힌 내용이다. 이를 정부 간 대화 일정이나 합의가 발표됐다는 의미로 읽을 근거는 없다. 종교 지도자의 평화 메시지와 외교 당국의 실제 조치는 발표 주체부터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성과를 판단할 때도 메시지의 범위와 실행 내용을 따로 살펴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의문이 어떤 요구를 담는지와, 국제적 지원 네트워크가 실제로 어떤 참여자·사업·운영 방식으로 구성되는지는 서로 다른 확인 대상이다. 뉴시스의 행사 소개에는 이런 실행 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행사 기간과 마지막 날 연계 일정을 구분해야 한다
발표된 일정은 대회 전체 기간, 개회 프로그램, 마지막 날의 연계 행사로 나누면 이해하기 쉽다. 아래는 개최 결과가 아니라 2026년 10월에 진행할 예정으로 소개된 일정이다. 뉴시스
서울신문은 개회 예배 이후 워크숍, 강연, 기도회 등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기사에는 각각의 프로그램을 어느 시간에 진행하는지까지 제시돼 있지 않다. 전체 개최 기간을 안다고 해서 관심 있는 강연의 참석 시간을 바로 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서울신문
뉴시스는 대회 행사 장소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잠실학생체육관을 열거했다. 이것은 행사 장소 목록이며, 날짜별 프로그램 배정표나 참가자의 이동 순서를 설명한 것은 아니다. 뉴시스
마지막 날 연계 행사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인 진행 방식이 나왔다. 잠실학생체육관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동시에 열고, 두 장소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할 예정이다. 뉴시스
참가 동선을 판단할 때는 이 생중계 설명의 범위를 지켜야 한다. 기사에서 연결 대상으로 밝힌 곳은 마지막 날 행사의 두 장소다. 대회 기간 내내 모든 장소가 연결되는지, 온라인으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지까지는 이 설명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일정을 실용적으로 해석하면, 전체 기간을 확인한 다음 관심 프로그램의 시간과 장소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날에 참여하려는 경우에도 현장이 동시에 운영된다는 사실과 자신이 어느 현장에 입장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참가 인원은 행사와 장소별로 나눠 읽어야 한다
뉴시스 기사에는 대회 전체의 예상 참가 규모와 마지막 날 연계 행사의 장소별 예정 인원이 함께 나온다. 숫자 옆에 붙은 행사 이름과 장소를 유지해야 집계 범위를 놓치지 않는다. 모두 실제 참석을 집계한 결과가 아니라 예상 또는 예정 인원이다. 뉴시스
| 집계 범위 | 예상·예정 인원 | 기사에 나온 구성 |
|---|---|---|
| CGI 50주년 대회 | 총 7000명 예상 | 외국인 3000명·내국인 4000명 뉴시스 |
| 마지막 날 잠실학생체육관 | 총 6000명 예정 | 해외 CGI 목회자·성도 3000명·국내 목회자·성도 3000명 뉴시스 |
| 마지막 날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 1만명 예정 | 대성전에서 함께할 인원 뉴시스 |
첫 행은 CGI 대회 참가 규모를 설명하고, 아래 행들은 마지막 날 연계 행사의 장소별 참여 규모를 설명한다. 기사에는 이 집단들이 얼마나 겹치는지, 중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외국인과 해외 목회자·성도처럼 표현이 다른 항목을 서로 완전히 같은 집단이라고 확정할 수도 없다.
따라서 편집적 해석으로는 이 수치들을 더해 전체 순참가자 수를 만드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서로 다른 범위의 계획을 합산하면 같은 사람이 거듭 포함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장소별 예정 인원이 더 크다는 이유만으로 대회 참가자가 늘었다고 판단할 근거도 부족하다.
국가 수와 사람 수의 대상도 구별해야 한다. 뉴시스는 세계 50여개국 교회 지도자의 참여 계획을 전했지만, 인원 구성에는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나온다. 참가 인원 전부를 교회 지도자 수로 바꿔 읽으면 대상이 달라진다. 뉴시스
또한 참여 국가의 수만으로 대회가 모든 나라나 교단의 입장을 대표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규모는 국제 교류의 폭을 보여주는 정보로 읽되, 누가 어떤 자격으로 참여하고 어떤 의견에 동의했는지는 참가자 명단과 실제 발표 내용을 통해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설교자와 누적 실적은 공개됐지만 두 기사에는 참가 조건이 없다
뉴시스와 서울신문의 행사 소개에는 개최 기간과 주요 프로그램이 나오지만, 일반 참가자의 신청 경로, 참가 자격, 비용, 접수 마감, 장소별 입장 조건은 제시돼 있지 않다. 참가 예상 인원이 기사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신청이 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다.
참가자 구성 가운데 이름이 확인된 인물은 한 명이다. 서울신문은 이번 대회 설교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앙 멘토’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 목사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신앙 멘토이자 최측근’이라는 설명은 서울신문이 ‘알려진’이라고 쓴 전언이다. 서울신문
간담회에서는 대회 규모를 뒷받침하는 지표도 함께 소개됐다. 뉴시스가 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뉴시스
- 교세 설명: 이 목사는 오순절 계통 교회 멤버십이 전 세계 7억명을 넘어 세계 기독교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사회 구성: 현재 25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목회자와 교회성장 전문가 60여명이 CGI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 누적 실적: 지금까지 100개국에서 세미나 600회를 개최하고 누적 참가자 12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세 지표의 대상은 각각 다르다. 교세 추산, 이사회 구성, 지금까지의 누적 실적은 이번 대회에서 예상한 참가 인원과 같은 기준이 아니다. 특히 7억명은 이 목사가 밝힌 수치이며, 산출 근거와 기준 시점은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내용 면에서 남은 질문도 구체적이다. AI 대응 논의에는 어떤 세부 주제와 실행 제안이 담길지, 사회적 약자 지원 네트워크에는 누가 참여하고 어떤 사업을 할지, 평화 결의문에는 어떤 문구가 최종적으로 담길지 아직 알 수 없다. 모두 발표된 목표를 평가하는 데 필요한 다음 정보다.
공개된 일정상 다음 확인 지점은 개회 예배가 예정된 10월 28일과 연계 행사가 예정된 10월 31일이다. 다만 이 날짜에 세부 자료나 결의문 전문이 공개된다는 일정은 기사에 없다. 개최 예정일과 결과 문서의 공개일을 같은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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