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장마 사실상 종료, 24호 태풍 크로반 발생…태안 침수 상황과 한반도 영향은

9월 1일 충남 태안에는 시간당 79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2차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 2차 장마는 첫 장마가 끝난 뒤 장마전선이 다시 발달해 집중호우를 일으키는 국면을 뜻하며, 이번에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닷새간 이어졌다. 같은 날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00km 해상에서는 24호 태풍 ‘크로반’이 새로 발생해,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음 변수가 등장한 모양새다. 태풍 강도는 5단계 중 가장 낮은 1로 분류된다. 다만 진로 변수를 고려하면 강도가 약해도 태풍이 북상할 경우 영향권이 달라질 수 있어, 이번 주 후반 한반도 영향 여부가 갈릴 수 있다.

한눈에 보기

  • 9월 1일 충남 태안에 시간당 79mm, 만리포에는 하루 114mm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닷새 동안 전남 영광 낙월도 579mm, 전북 군산 358mm, 충남 서천 311mm가 쏟아졌다 — 세 지역 모두 8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을 닷새 만에 넘어섰다.
  • 전북에서 폭우 속 실종됐던 2명이 9월 1일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 9월 1일 오전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24호 태풍 ‘크로반’이 발생했다. 강도는 5단계 중 가장 낮은 1이다.
  • 9월 4일쯤 크로반이 일본 규슈 부근 해상에 접근할 전망이지만, 현재까지는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닷새간 쏟아진 물폭탄, 어느 지역이 가장 심했나

닷새간 쏟아진 폭우, 지역별 누적 강수량 인포그래픽
닷새간 쏟아진 폭우, 지역별 누적 강수량 (자료: SBS 보도(2026-09-01) 인용)

닷새 누적 강수량은 하루치가 아니라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한 지점에 쌓인 비의 총량을 뜻한다. 이번 ‘2차 장마’의 실제 피해 규모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바로 이 수치다.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남 영광 낙월도에는 579mm, 전북 군산에는 358mm, 충남 서천에는 311mm의 비가 내렸다. 세 지역 모두 8월 한 달치 평균 강수량을 닷새 만에 넘어선 수치다. 여기에 9월 1일 하루만 놓고 보면 충남 태안에서 시간당 79mm의 극한 호우가, 만리포에서는 하루 114mm의 비가 별도로 기록됐다.

비교해 보면 세 지역 모두 하루 만의 집중호우가 아니라 닷새간 비가 누적된 결과여서, 순간 배수량보다 지반과 하천에 쌓인 부담이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8월 30일에도 충청권에 200mm·시간당 50mm 극한호우가 예보되며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됐던 만큼, 이번 닷새간 호우는 예견된 흐름이 현실화한 결과에 가깝다.

태안 갈두천 범람 위기와 전북 인명피해

'2차 장마' 사실상 종료…24호 태풍 어디로 향하나 관련 이미지

범람 위기는 하천 수위가 제방을 넘기 직전까지 차오른 상태를 가리킨다. 9월 1일 충남 태안 갈두천이 이 단계에 이르러 공무원들이 긴급히 출입을 통제했다.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들이 물살을 가르며 빠져나갔고,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가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더 무거운 소식은 전북에서 나왔다. 전날 폭우 속에서 농사일을 하다 실종됐던 2명이 9월 1일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장마전선이 닷새간 이 지역들에 비를 집중적으로 뿌린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전북 김제·군산 일대에는 시간당 40mm의 강한 비가 이어지며 호우특보가 확대된 바 있어, 이번 인명피해가 일시적 돌풍이 아니라 지속된 집중호우 속에서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24호 태풍 크로반, 강도는 낮지만 진로가 변수다

24호 태풍 크로반 예상 진로 인포그래픽
24호 태풍 크로반 예상 진로 (자료: SBS 보도(2026-09-01), 기상청·일본 기상청 예보 인용)

태풍은 열대 해상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이동하는 열대저기압을 뜻하며, 발생 순서에 따라 번호가 매겨진다. 24호 태풍 ‘크로반’은 9월 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0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강도는 5단계 중 가장 낮은 ‘1’로 분류돼 세력 자체는 약한 편이다.

예상 진로대로면 크로반은 9월 3일쯤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 9월 4일쯤 일본 규슈 부근 해상에 접근한다. 문제는 이 태풍이 규슈 북부까지 올라올 경우인데, 그렇게 되면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진로 변화 여부가 이번 주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찬찬히 살펴보면 강도 ‘1’은 세력 면에서는 가장 약한 등급이지만, 거리상 규슈 북부까지만 올라와도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 수 있어 세력보다 경로가 더 중요한 변수로 분석된다.

장마전선은 왜 힘을 잃었고, 오늘 날씨는 어떤가

장마전선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서늘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정체전선을 뜻한다. 닷새 동안 폭우를 뿌린 남서~북동 방향의 이 장마전선은 9월 1일을 기점으로 세력이 크게 약해졌다. 현재는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에 산발적인 비만 내리는 수준으로, ‘2차 장마’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정리된다.

지난 닷새와 견주면 충남 태안의 시간당 79mm에 달했던 강수 강도가 지금은 뚜렷이 낮아진 상태다. 실제로 9월 1일 발표된 전국 예보에서도 충남 서해안에 1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마지막으로 언급된 뒤 국지적 소나기 수준으로 강수 규모가 줄었다. 이 글이 발행되는 9월 2일부터는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며, 습도가 높은 가운데 충청·남부·강원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장마가 끝났다고 비가 완전히 그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크로반이 한반도로 올라올까,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진로 예측은 태풍이 앞으로 이동할 경로를 상층 기압계 흐름에 근거해 추정하는 작업이다. 현재 예보상으로는 24호 태풍 크로반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크로반이 규슈 부근에 도착하는 9월 4일 무렵 상공에 강한 서풍이 불면서, 태풍을 한반도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밀어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일본 기상청 역시 한국 기상청과 거의 동일한 진로를 예보하고 있어, 두 기관의 전망이 엇갈리지 않는다는 점은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 시점의 예측이며, 태풍의 진로는 상층 기압계 변화에 따라 며칠 새 바뀔 수 있어 이번 주 후반까지는 추가 관측이 필요한 상태다. 규슈를 지난 뒤 세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주 묻는 질문

Q. 2차 장마는 언제 끝났나요? 2차 장마는 2026년 9월 1일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남서에서 북동으로 뻗어 있던 장마전선이 이날을 기점으로 세력을 잃으면서, 이후에는 수도권과 강원 일부에 산발적인 비만 남았습니다.

Q. 24호 태풍 크로반은 한국에 영향을 미치나요? 9월 2일 기준 예보로는 크로반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습니다. 규슈 부근에 접근하는 9월 4일 무렵 상공의 강한 서풍이 태풍을 한반도 쪽으로 밀어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진로는 이번 주 후반까지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Q.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나요? 네, 전북에서 폭우 속 실종됐던 2명이 9월 1일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는 남서~북동 방향 장마전선이 닷새간 집중호우를 뿌린 지역과 겹칩니다.

Q. 태풍 강도 ‘1’은 어느 정도 세기인가요? 강도 1은 태풍을 세기에 따라 나눈 5단계 분류 중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크로반은 현재 이 최저 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세력 자체는 약한 편이지만, 진로에 따라 영향권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후반,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지금까지 살펴본 흐름을 종합하면, 2차 장마는 9월 1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닷새간의 폭우가 남긴 인명·재산 피해 복구는 이제 시작 단계다. 24호 태풍 크로반은 현재 예보대로면 한반도를 비껴갈 가능성이 크지만, 9월 4일 규슈 접근 이후의 진로 변화는 이번 주 후반까지 지켜봐야 확정된다. 태안·전북 등 최근 집중호우 피해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크로반이 원거리에서라도 추가 비구름을 몰고 올 가능성까지 함께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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