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국내 앱 이용자 1876만명…이용자보다 사용시간이 더 빨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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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모바일 앱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월 1876만2276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43.8% 늘었는데, 같은 기간 총사용시간은 113.9% 늘어 이용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IT조선).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 챗GPT 이용자가 18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한국일보). 수치는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 나왔다. IT조선·강원도민일보·한국일보·뉴데일리는 8일 모두 이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가 여럿이어도 데이터의 출처는 하나라는 점을 먼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1876만명이 무엇을 센 숫자인지, 사용시간·신규 설치·경쟁 서비스 지표가 어떻게 엇갈리는지 짚는다. 다른 조사 기관의 수치와는 어디서 달라지는지도 비교한다. 마지막에는 다음 집계가 나왔을 때 직접 확인할 순서를 정리했다.

1876만명은 국내 안드로이드·iOS 앱 이용만 센 숫자다

집계 범위에 포함된 것과 제외된 것을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이번 수치는 국내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모바일 앱 이용을 분석한 결과로, PC와 모바일 웹을 통한 접속은 제외됐다(강원도민일보). 이 글의 해석으로는, PC나 모바일 웹으로만 챗GPT를 쓰는 사람은 1876만명에 잡히지 않는다.

숫자를 읽을 때 붙잡아 둘 기준은 네 가지다.

  • 집계 주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 집계 범위: 국내 안드로이드·iOS 모바일 앱. PC와 모바일 웹은 빠졌다.
  • 집계 기간: 10월 한 달.
  • 비교 기준: 1년 전 같은 달 1304만8025명, 직전 달인 9월 1799만3884명.

직전 달보다는 76만8392명(4.3%) 늘어, 한 달 사이에도 증가가 이어졌다(강원도민일보). 1년 증가율과 한 달 증가율은 기준이 다르므로 섞어 읽지 않는 것이 좋다.

IT조선은 이 규모를 “국내 인구 3명 중 1명 이상”이 쓰는 수준이라고 표현했다(IT조선). 다만 이는 매체의 비유다. 한 사람이 여러 기기로 앱을 쓰는 경우를 어떻게 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용자는 43.8%, 사용시간은 113.9% 늘었다

이용자 증가와 사용시간 증가의 상대적 차이를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10월 AI 앱 월간 이용자(모바일인덱스, 약) 인포그래픽
10월 AI 앱 월간 이용자(모바일인덱스, 약)
챗GPT 국내 앱 10월 핵심 지표(모바일인덱스) 인포그래픽
챗GPT 국내 앱 10월 핵심 지표(모바일인덱스)

IT조선·강원도민일보·뉴데일리가 모두 강조한 지점은 이용자 수보다 사용시간이 더 가파르게 늘었다는 것이다. 모바일인덱스 집계를 1년 전 같은 달과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다.

지표10월1년 전 같은 달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1876만2276명1304만8025명에서 43.8% 증가
총사용시간약 5098만시간2383만시간에서 113.9% 증가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약 163분약 110분에서 48.8% 증가
신규 설치약 79만건16.2% 감소
AI 앱 이용자 중 챗GPT 사용 비율약 91%약 84%에서 7%포인트 상승

표의 수치는 강원도민일보가 전한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이다. 마지막 줄은 모바일인덱스가 집계 대상으로 삼은 AI 앱 이용자 가운데 챗GPT를 쓴 사람의 비율이다.

1인당 기준으로 보면 이용자 한 명이 한 달에 챗GPT 앱에 머무는 시간이 약 53분 길어졌다(IT조선). 매일경제는 같은 변화를 “1년 전보다 50분 가까이” 늘었다고 요약했다(매일경제). 숫자를 정확히 옮길 때는 모바일인덱스 수치를 그대로 전한 보도의 약 53분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낫다.

이 글의 해석으로는, 총사용시간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은 이용자 증가(43.8%)와 1인당 사용시간 증가(48.8%)가 함께 겹친 결과로 읽힌다. 둘 중 하나만으로는 113.9%라는 증가 폭이 설명되지 않는다.

설치는 줄고 체류는 늘었다, 매체들은 이렇게 읽었다

10월 챗GPT 신규 설치는 약 79만건으로 AI 앱 가운데 1위였지만, 1년 전 같은 달보다 16.2% 줄었다(뉴데일리). 이용자와 사용시간은 늘고 새로 설치하는 건수는 줄어든 것이다.

이 엇갈림에 매체들은 해석을 덧붙였다. 아래는 집계 수치가 아니라 매체가 붙인 해석이다.

  • IT조선은 챗GPT가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성숙 단계”에 들어선 반면, 클로드는 신규 이용자 유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고 썼다(IT조선).
  • 뉴데일리는 신규 이용자 유입이 둔화하는 가운데 기존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라고 봤다(뉴데일리).
  • IT조선은 AI 서비스 이용이 문서 작성, 정보 검색, 학습, 업무 보조 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IT조선).

매일경제는 청년층뿐 아니라 50대와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매일경제).

이 글의 해석을 덧붙이면, 보도된 사용시간 수치는 총량과 1인당 평균이다. 그 시간이 문서 작성에 쓰였는지 대화에 쓰였는지는 이 숫자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용도 확대는 그럴듯한 설명이지만 아직 해석의 영역에 있다.

신규 설치 감소도 마찬가지다. 설치가 줄어든 까닭이 이미 쓸 사람 상당수가 앱을 깔았기 때문인지, 관심이 다른 서비스로 옮겨 갔기 때문인지는 집계 수치로 확인되지 않는다.

클로드는 15배, 에이닷은 42.5% 감소…서비스별 성적이 갈렸다

같은 집계에서 서비스별 결과는 크게 엇갈렸다. 10월 월간 이용자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비스10월 월간 이용자1년 전 같은 달 대비
챗GPT1876만2276명43.8% 증가
클로드약 210만명약 14만명에서 15배 수준
에이닷약 107만명42.5% 감소
퍼플렉시티약 57만명30.9% 감소

표의 수치는 IT조선 보도 기준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국내 AI 앱 이용자 순위가 1년 만에 7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강원도민일보). 사용 지표도 함께 커졌다(뉴데일리).

  • 총사용시간: 약 388만시간, 1년 전의 22배 수준
  •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 75분에서 111분으로 확대
  • 신규 설치: 약 49만건, 전년 동월의 13배 수준

IT조선에 따르면 클로드의 신규 설치는 챗GPT에 이어 2위였다(IT조선).

기존 숫자끼리 맞대 보면 결이 드러난다. 클로드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 111분은 챗GPT의 163분보다 짧고, 월간 이용자 약 210만명도 챗GPT와 격차가 크다. 성장 속도는 클로드가 가파르지만 규모와 1인당 체류시간은 아직 챗GPT가 앞선다는 것이 이 글의 해석이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은 10월 약 107만명으로 1년 전보다 42.5% 줄었고, 퍼플렉시티는 약 57만명으로 30.9% 감소했다(IT조선).

뉴데일리는 에이닷 이용자가 올해 1월 138만6537명에서 5월 14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뉴데일리). 같은 보도는 ‘지난달’ 기준 뤼튼을 약 17만명, 카카오의 카나나를 8000명 수준으로 적고 해외 AI 서비스와의 이용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른 조사에선 챗GPT 2470만명, 집계 기관마다 숫자가 다르다

뉴데일리는 같은 기사에서 와이즈앱·리테일 조사도 소개했다. 뉴데일리가 ‘지난달’ 발표됐다고 전한 이 조사에서 ‘올해 9월’ 챗GPT 이용자는 2470만명으로 1위였고, 구글 제미나이(987만명)와 클로드(404만명)가 뒤를 이었다(뉴데일리).

같은 조사에서 국내 상위 10개 생성형 AI 앱의 중복 제외 이용자는 3075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 늘었고, 총사용시간은 28억분에서 46억분으로 64% 늘었다(뉴데일리). 뉴데일리는 이를 두고 국내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세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고 전했다.

두 집계를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다.

항목모바일인덱스와이즈앱·리테일
9월 챗GPT 이용자1799만3884명2470만명
2위 서비스클로드(10월 기준)구글 제미나이 987만명(9월)
클로드 이용자약 210만명(10월)404만명(9월)
이용자 대 사용시간 증가율챗GPT 앱 43.8% 대 113.9%(10월, 전년 동월 대비)상위 10개 앱 19% 대 64%(9월, 전년 동월 대비)

표의 모바일인덱스 수치는 강원도민일보, 와이즈앱·리테일 수치는 뉴데일리 보도 기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9월 챗GPT 이용자 수다. 모바일인덱스는 1799만3884명, 와이즈앱·리테일은 2470만명으로, 같은 달을 두고도 집계 기관에 따라 규모가 다르게 나왔다.

와이즈앱·리테일이 무엇을 이용자로 세고 어떤 범위를 집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숫자가 더 정확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각 수치는 같은 기관의 시계열 안에서 비교하는 편이 안전하다.

2위 자리도 다르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는 10월 클로드가 2위였고,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서는 9월 제미나이가 2위였다. 기준 달이 다르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제미나이에 관해서는 모바일인덱스가 직접 단서를 달았다. 구글 제미나이는 별도 앱뿐 아니라 구글 앱 안에서도 쓸 수 있어, 이용 방식에 따라 일부 사용량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강원도민일보).

표 마지막 줄에서는 공통점도 보인다. 두 조사 모두 이용자 증가율보다 사용시간 증가율이 컸다. 다만 이 글의 해석으로는, 측정 대상이 하나는 챗GPT 앱이고 다른 하나는 상위 10개 앱 전체여서 같은 현상을 같은 크기로 확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통계로는 아직 알 수 없는 것들

  • 웹까지 합친 전체 규모: PC·모바일 웹 이용이 빠져 있어, 챗GPT의 국내 전체 이용자 규모는 이 숫자로 알 수 없다.
  • 모바일인덱스 기준 제미나이 수치: 제미나이의 10월 이용자 수와 순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 연령대별·용도별 수치: 중장년층 증가와 용도 확대는 매체의 설명으로 전해졌고,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 유료 이용 비중: 이용자 가운데 유료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 집계가 나오면 이 순서로 확인하자

  1. 집계 기관과 범위: 모바일인덱스인지 와이즈앱·리테일인지, 앱만 셌는지부터 본다.
  2. 비교 기준: 1년 전 같은 달 대비인지 직전 달 대비인지 확인한다. 이번 집계에서 1년 증가율은 43.8%, 한 달 증가율은 4.3%였다.
  3. 이용자와 사용시간: 두 지표를 따로 본다. 이번에는 사용시간 증가율이 이용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4. 신규 설치: 챗GPT의 신규 설치 감소가 이어지는지, 클로드의 설치 증가세가 유지되는지 본다.
  5. 순위 비교: 같은 기관, 같은 달 안에서만 순위를 비교한다.
  6. 요약 기사의 숫자: 요약형 기사의 표현이 원 집계 수치와 맞는지 대조한다. 이번에도 ‘50분 가까이’와 ‘약 53분’처럼 표현이 갈렸다.

정리하면, 확인된 것은 모바일인덱스 기준 챗GPT 앱 이용자와 사용시간이 1년 새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성숙 단계’나 활용 범위 확대 같은 평가는 매체의 해석이고, 웹 이용과 다른 집계 기관 수치까지 합친 전체 그림은 아직 열려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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