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27일 2026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8316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0% 늘었다.
하지만 성장을 이끈 중동 방산 수출의 매출 본격화 시점은 올해가 아니라 2027년이다. 회사 스스로 밝힌 내용이다.
지금 실적을 끌어올린 건 ICT였다
3분기 실적을 지켜본 매체마다 숫자가 살짝 다르다. 디지털데일리와 지디넷코리아는 영업이익 991억원, 전년 대비 60% 증가로 전했고, 블로터는 “영업이익은 992억원으로 60.5% 증가했다”고 전했다. 1억원 안팎의 매체 간 수치 차이다.
방산 부문 매출은 6174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53% 늘었다.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공급하는 천궁-II(M-SAM) 다기능레이더 수출과 KF-21, K2 전차 양산사업이 뒷받침했다.
3분기 방산 매출 구성은 수출 22%, 개발 29%, 양산 33%, 정비 16%로 나타났다 뉴데일리. 아직 수출보다 국내 개발·양산 비중이 훨씬 크다는 뜻이다.
실적을 사실상 떠받친 건 ICT 부문이다. ICT 부문 매출 2126억원(+37%),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두 배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7.7%에서 11.3%로 올랐다 지디넷코리아.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매각을 추진 중인 한화필리조선소의 중단영업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중동 매출은 2027년에야 본격화


한화시스템은 컨퍼런스콜에서 “기존에 수주한 중동향 다기능레이더 사업의 진행이 예정대로 되고 있으며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관련 매출은 2027년부터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지금 수출 비중이 작은 이유다.
새 구상은 개별 레이더나 미사일 단품 수출을 넘어 레이더·방공무기·AI를 묶은 ‘통합방공망’ 패키지 수출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월 UAE 국영 방산기업 엣지(EDGE)그룹과 통합대공망 구축사업 주요조건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 현지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합작법인 설립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밝혔다 뉴데일리.
3분기 말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8조3956억원이다 블로터. 중동 수출 사업 중에서는 이라크 관련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크다고 뉴데일리와 지디넷코리아가 전했다. 반면 블로터는 “사우디의 수출 기여도가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개발비 부담이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00억원대 중반이던 자체 투자개발비를 올해 3~4배로 늘리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집행액은 약 380억원에 그쳐, 남은 금액은 4분기에 몰릴 전망이다 블로터.
이 때문에 회사는 올해 방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대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디넷코리아.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 개선은 더딜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투자개발은 한 해에 끝나는 사업이 아닌 만큼 내년에도 일정 수준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지만 뉴데일리, 구체적인 규모는 2027년 경영계획이 확정된 뒤 공개하기로 했다.
재무 여력은 커졌다. 3분기 말 차입금은 2조1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었다. 한화오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1차 주가수익스왑(PRS) 약 1300만주도 상당 부분 매도·정산이 끝났다 지디넷코리아. 확보한 자금은 우주사업과 국방 AI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년 2월로 예정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디넷코리아. 2027년 수출 매출 본격화와 개발비 지출이 실제로 맞물리는지는 그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