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7일 영화 <암살자(들)>을 예정대로 개막작으로 상영하겠다고 밝혔고, 오는 21일 상영 티켓은 모두 판매된 상태다. 다만 국민의힘의 철회 요구가 매진을 만들었다는 인과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해석의 영역이다. 주간경향
매진이 확인한 것, 확인하지 못한 것
영화제 측은 작품이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 기여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건과 허구의 인물·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해 왔으며, 영화제는 이 맥락에서 창작물로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주간경향
현재 분명한 사실은 오는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샌즈 시어터에서 예정된 개막 상영의 티켓이 모두 판매됐다는 점이다. bnt뉴스 매진은 좌석 판매 상태를 뜻할 뿐, 예정된 상영이 이미 열렸다는 뜻은 아니다.
보도된 내용만으로는 전체 좌석 수, 판매가 완료된 정확한 시점, 구매자의 선택 이유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매진 자체는 확인할 수 있지만, 이를 특정 정치적 논란의 성과나 역효과로 바로 환산할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철회 요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관련 보도에는 개인 의원의 서한과 당 차원의 대응이 구분돼 등장한다.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 명의로 영화제 측에 상영 철회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됐다. 쿠키뉴스
-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의견을 수렴해 원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쿠키뉴스는 의원 전원 명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 7일 주간경향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 서한이 보내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영화제가 상영 유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간경향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역사 왜곡 문제는 정치권의 주장이다. 반면 영화제가 밝힌 선정 이유는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이다. 두 입장은 각각 철회 요구의 논리와 상영 유지의 근거로 구분해 읽어야 한다.
논쟁이 작품 밖의 인물에게 번진 정황도 보도됐다. bnt뉴스에 따르면 19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인연대는 영화 비판이 제작진과 배우에 대한 신상 공격이나 안전 위협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 bnt뉴스
‘논란이 매진을 만들었다’는 결론은 이르다

철회 요구가 매진을 만들었다는 결론은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것이 아니다. 주간경향도 보수층의 공격이 화제성을 높이고 흥행에 도움이 됐다는 대목을 ‘해석’으로 전했다. 주간경향
이를 검증하려면 철회 요구 전후의 시간대별 판매 추이와 판매 완료 시점처럼 원인과 결과를 비교할 자료가 필요하다. 현재 보도에서 확인되는 것은 철회 요구와 매진, 상영 유지 입장이 잇따라 전해졌다는 사실이다. 보도 순서만으로 구매 동기까지 설명할 수는 없다.
다음 확인 시점은 오는 21일이다. 실제 상영 여부와 행사 결과는 그 이후 확인해야 하며, 매진이 국내외 흥행에 미친 영향도 별도의 수치가 나오기 전에는 단정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