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1%로 떨어져 1·2기 집권 기간을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늘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이 47%를 기록해 공화당(35%)을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026년 10월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성인 1,679명(등록 유권자 1,27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기준 표본오차는 ±2%포인트, 등록 유권자 기준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2주 전 같은 조사 대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벌어졌다.
2월 이란 공격 이후 불거진 지지율 하락 배경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2026년 2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10월 19일 종료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확인된 31% 지지율은 2주 전 같은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 경제 부담이 가중된 점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높은 휘발유 가격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에 심판을 내릴 준비가 된 것으로 해석했다.
(관련 글: 미 공화당 중간선거 ‘최악’ 전망, 세 가지 질문으로 짚어 본 근거와 한계)
고유가 여파와 경제 정책 부정 평가의 확대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여당인 공화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37%가 경제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제를 더 잘 관리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도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40%로, 공화당(33%)보다 많았다.
공화당이 연방의회 상원이나 하원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주요 국정 과제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간선거를 둘러싼 공화당 내부의 책임 공방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와 백악관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가 인용한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고위 관계자 10여 명을 인용해, 선거 참패 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원 선거 관계자들은 상원이 과거 공화당 텃밭이던 선거구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후보를 내세우고 자금을 오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상원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 대신 논란이 있는 후보를 지원했다고 반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텍사스주 켄 팩스턴 후보가 고전하는 원인을 현역 존 코닌 상원의원 등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참모진과 선거 전략가들에게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MAGA Inc.를 이끄는 제임스 블레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선거자금 운용을 문제 삼았고, 일부 백악관 당국자와 측근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선거 조직 관리와 감독에도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참모진 사이에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대외적 요인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일보가 인용한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중간선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을 확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고유가에 따른 민심 이탈과 당내 분열, 대외 변수가 겹친 상황에서 중간선거 향배는 남은 기간의 유가 추이와 각 선거구별 투표율, 그리고 11월 3일 개표 결과에서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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