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의 비료 부문 자회사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약 4조 7000억 원(미화 약 35억 달러) 규모의 'SAN-7 프로젝트'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플랜트는 2030년 완공 예정이며 삼성E&A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한다. 다만 두 매체 모두 착공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계약식은 사우디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오후 사우디 주베일에 소재한 사빅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계약식에는 남궁 홍 삼성E&A 사장, 사빅의 파이살 모하메드 알 파키르 사장,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의 압둘라흐만 알 파기 회장,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 사장 등 각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헤럴드경제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또한 이를 원료로 하루 7700톤의 요소비료(우레아)를 생산한다. 생산된 요소비료는 전량 수출될 예정이다. 머니스톰
중동 수주 가뭄 속 독보적 성과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올해 1~8월 국내 건설사의 중동 수주액은 2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억 7202만 달러에서 약 70% 감소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와 투자 결정이 지연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니스톰
이런 상황에서 삼성E&A가 확보한 35억 달러 규모의 SAN-7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1~8월 중동 전체에서 따낸 수주액을 웃돈다. 오랜 기간 쌓아온 발주처와의 신뢰와 화공 플랜트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머니스톰
삼성E&A는 올해 기존 화공·비화공 2개 부문 중심의 사업구조를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 등 3개 축으로 재편했다. 청정수소와 친환경 암모니아, e-메탄올, 지속가능항공유(SAF), 액화천연가스(LNG),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수처리 등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머니스톰
올해 상반기 매출은 화공 부문 2조 2031억 원, 첨단산업 1조 4122억 원, 뉴에너지 1조 261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E&A는 지난 2월 24억 달러 규모의 해외 화공 프로젝트, 6월 중동에서 7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 대형 수주를 이어왔다. 헤럴드경제
머니스톰은 이번 수주에 힘입어 삼성E&A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머니스톰
탄소포집 기술과 소비자 영향에 대한 해석
이번 SAN-7 프로젝트 플랜트에는 연소 후 탄소포집장치(PCCC)가 포함되어 있다. 암모니아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요소비료 합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 원료의 경제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헤럴드경제
매일경제는 이번 수주가 소비자 구매 행동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비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같은 매체는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비료 생산시설 건설이 농산물 공급과 가격 안정에 기여해 소비자 물가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다른 매일경제 기사도 이번 수주가 국내 건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입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이런 흐름이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두 기사 모두 구체적인 수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일반적 전망이다. 매일경제
대형 플랜트 리스크와 다음 관전 포인트
다만 대형 수주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플랜트 사업은 계약 규모가 큰 만큼 공사기간이 길고, 원자재 가격과 환율, 현장 인건비, 공사 지연 등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머니스톰
삼성E&A가 2003년부터 쌓아온 사우디 시장 경험도 안정적 수행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E&A는 사우디 진출 이후 3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특히 주베일 산업단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았다. 헤럴드경제 머니스톰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삼성E&A가 이번 프로젝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추가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쏠릴 전망이다. 중동 전쟁의 향방과 유가, 사우디의 투자 계획도 향후 발주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머니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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