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2026년 10월 16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지용 신임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잘못하는 게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쓴소리와 고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 발언을 16일 오전 11시 10분에 송고했다.
발언이 나온 16일은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이 처음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TV조선은 임 청장이 김 청장을 공개 비판하며 중수청의 1호 감찰 대상이 됐고, 김 청장의 첫 출근과 비슷한 시간에 5·18민주묘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글은 16일 전후의 일정, ‘쓴소리’ 발언에 붙은 조건, 첫 감찰 대상 지정에 대한 반응, 5·18묘지를 찾은 이유와 광주중수청의 사정을 차례로 정리한다. 이어 매체마다 같은 발언에 어떤 무게를 실었는지 비교하고, 보도로는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을 따로 짚는다.
16일, 초대 청장 첫 출근과 광주 참배가 같은 날 겹쳤다

TV조선 리포트에 따르면 김 청장은 대기 중인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첫 출근했고, 임명식도 미룬 채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같은 리포트는 이 장면 바로 뒤에 임 청장의 광주 참배를 이어 붙였다.
임 청장의 동선은 YTN이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YTN은 임 청장이 아침 9시 40분쯤 광주 남구에 있는 현충탑을 참배한 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고, 간부들과 함께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 날짜 | 있었던 일 | 전한 매체 |
|---|---|---|
| 14일 | 김지용 청장, 청문회에서 빠른 시간에 안착하겠다는 취지로 발언 | TV조선 |
| 15일 | 중수청 감찰담당관, 광주중수청 방문해 임 청장과 비공개 면담 | 광주MBC |
| 16일 아침 | 임 청장, 현충탑 참배 뒤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 YTN |
| 16일 오전 | 임 청장, 참배 뒤 기자들과 문답 | 연합뉴스 |
| 16일 |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첫 출근 | TV조선 |
TV조선은 15일 면담에 대해 “행정안전부 장관 지시로 감찰에 착수한 중수청 감찰담당관 등 6명”이 광주를 찾았다고 전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그 자리에서 오간 내용은 광주MBC와 TV조선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쓴소리’에는 ‘잘못하면’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16일 문답에서 나온 임 청장의 말을 성격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조건: 김 청장이 “잘못하는 게 있다면” 쓴소리와 고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연합뉴스).
- 논리: 아랫사람으로서 보필한다는 말을 쓸 때 ‘필’은 잘못한 게 있다면 바로 잡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이 글자를 ‘필(弼)’로 병기했다.
- 경력 언급: 윤석열 전 검찰총장,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대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며 “어떤 분을 모시더라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했다.
- 갈등 관측에 대한 답: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시민이자 공직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하던 대로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다”고 했다.
- 범위에 대한 단서: 중앙일보는 임 청장이 “어디까지 할 것이냐는 견해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장 녹취를 전한 YTN과 TV조선에서는 같은 대목이 “김지용 청장님께서 잘못하시는 게 있으면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쓴소리와 고언을 아끼지 않을 각오입니다”로 나온다. 매체마다 문장은 조금 다르지만 조건이 붙어 있다는 점은 같다.
이 문장 구조만 보면 즉시 공개 비판을 예고했다기보다, 잘못이 있을 경우를 전제로 한 ‘각오’에 가깝다(이 글의 해석). 다만 YTN은 임 청장이 김 청장에 대한 평가는 이미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TV조선은 임 청장이 김 청장을 공개 비판한 일로 감찰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조건부 표현이지만 출발점에 이미 공개 비판이 있었다는 점은 함께 봐야 한다(해석).
‘보필’ 논리가 이번에 처음 나온 말은 아니다. YTN이 전한 녹취에서 임 청장은 “제가 윤석열 총장 시절에 제가 그런 말을 했는데”라고 말한 뒤 ‘필’의 뜻을 설명했다. 상관이 바뀌어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해석).
펜앤마이크는 이 대목을 “잘못된 판단이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 것 역시 공직자의 책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첫 감찰 대상 지정에는 ‘판례’와 ‘전례’로 답했다
감찰이 시작된 경위는 매체별로 다른 각도에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임 청장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감찰 1호로 지목됐다고 썼고, TV조선은 행정안전부 장관 지시로 감찰담당관이 감찰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오마이뉴스는 김 청장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첫 감찰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 항목 | 보도 내용 | 성격 |
|---|---|---|
| 감찰 지시 | 행정안전부 장관 지시로 착수(TV조선), 윤호중 장관이 감찰 1호로 지목(중앙일보) | 보도된 사실 |
| 감찰 계기 | 김 청장에 대한 공개 비판(오마이뉴스·TV조선) | 매체의 설명 |
| 대면 절차 | 15일 감찰담당관 등과 비공개 면담(광주MBC·TV조선) | 보도된 사실 |
| 임 청장 입장 | 판례가 쌓여 있다, 전례를 만들 수 있다 | 당사자 발언 |
| 감찰 결과·처분 | 인용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음 | 미확인 |
임 청장은 감찰을 의미 있는 일을 할 계기로 설명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 공직자·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의 한계에 대한 판례는 쌓여있다”며 검찰 재직 시절에도 판례를 만들어왔던 사람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중수청 지원 당시 1지망에 관한 대목은 매체마다 옮긴 단어가 다르다. 중앙일보와 오마이뉴스는 ‘감찰관’으로, 한겨레는 “원래 감찰반을 1지망 했다”로 전했다.
중앙일보 기사에는 “감찰관은 아니지만” 광주중수청의 감찰과 관련해 제도 개혁을 이끌어내고 전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보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도 담겼다.
세계일보는 이 답변을 “정면 대응 의지”로 규정했다. 임 청장은 이번 감찰을 공직자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 따지는 사안으로 놓았다(해석). 감찰 측이 문제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는 인용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왜 5·18묘지였나: 검찰에 대한 성찰과 ‘수사관 임은정’
임 청장은 참배 이유를 검찰의 과거와 연결했다. 그는 “검찰이 잘못한 일, 비판받은 일에 대해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에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중수청으로 분리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검찰청 폐지의 원인에 대한 이 설명은 임 청장의 평가다.
이어 5·18 당시에도 수사기관이 시민들의 편에 섰다면 잘못된 수사·기소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같은 대목을 “5·18 관련 기소, 기소유예, 재심 등이 없었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전했다.
참배 목적으로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인권을 옹호하고 적법 절차를 지키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다짐을 들었다. kbc는 이를 “인권과 적법 절차를 지키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으로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 청장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전진에 있어 광주가 그러하듯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수사기관의 이정표가 되겠습니다”라고 쓰고, 끝에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 임은정’이라고 적었다. TV조선은 광주지방중수청장이라는 직함 대신 ‘수사관 임은정’이라고 썼다고 짚었다.
방명록을 쓴 장소에 대한 서술은 보도마다 다르다. 연합뉴스는 광주공원 현충탑 참배를 언급하는 문장에서 방명록 내용을 전했고, 오마이뉴스는 5·18민주묘지 참배 전 작성한 방명록이라는 사진 설명을 달았다.
‘수사관’이라는 표기의 의미는 해석의 영역이다. TV조선이 인용한 중수청 한 수사관은 “25년 검사로 일하다 검찰 개혁을 통해 중수청이 탄생했으니 그 의미를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익명 관계자의 추측이며, 임 청장 본인의 설명은 아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임 청장은 좋아하는 시 구절을 소개하며, 광주 시민들의 열망으로 만들어진 중수청이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올 때마다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중수청 사정: 예산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취임식도 못 했다고 했다
임 청장은 참배 뒤 문답에서 광주중수청의 열악한 사정도 전했다. 한겨레는 이를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중수청의 분위기”라고 요약했다. 보도된 발언을 항목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 예산: “예산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중앙일보).
- 취임식: 주간경향에 따르면 “광주청만 하더라도 집기가 부족해 취임식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 예산이 내려오면: 강당에 의자를 구입해 모든 수사관이 각오를 다지는 취임식을 하겠다고 했다. 한겨레는 이를 “모두의 취임식”이라는 표현으로 전했다.
- 업무: “고발장도 접수되고 있어 내용을 분석하면서” 수사가 정상 가동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주간경향).
- 자평: 한겨레에 따르면 “개청 준비단 같은 개청이 됐지만” 빨리 예열 작업을 끝내고 정상 가동하겠다고 했다.
독자에게 실무적으로 의미 있는 대목은 고발장이 접수되고 있다는 발언이다. 예산·집기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발 접수는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해석). 다만 접수 방법, 처리 기간, 수사 착수 시점은 이번 보도들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광주청만 하더라도”라는 표현이 나왔지만, 다른 지방중수청의 예산·집기 사정은 이 보도들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같은 발언, 매체마다 다른 무게를 실었다
인용된 핵심 발언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기사 본문에서 무엇을 앞세웠는지는 매체마다 다르다. 아래 ‘초점’ 열은 이 글의 분류다.
| 매체 | 본문에 쓴 표현 | 초점 |
|---|---|---|
| 세계일보 | “정면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 감찰 대응 |
| 펜앤마이크 |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 감찰·향후 관계 |
| TV조선 | “날을 세웠습니다”, “아슬아슬한 첫발” 평가 | 초대 청장과의 신경전 |
| 중앙일보 | “감찰제도 개혁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 | 감찰 제도 |
| 한겨레 |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중수청의 분위기” | 광주청 운영난 |
| 광주MBC |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 시민·지역 |
‘날을 세웠다’, ‘정면 대응’ 같은 말은 매체의 평가다. 임 청장 본인의 말에는 “잘못하는 게 있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으므로, 표현의 온도와 발언의 내용을 나눠 읽는 편이 정확하다(해석).
기사 수와 독립 확인의 수도 구분해야 한다. 오마이뉴스·한겨레·주간경향·펜앤마이크 기사는 연합뉴스 사진을 썼고, 주간경향과 펜앤마이크 기사에는 연합뉴스와 문장이 거의 같은 인용 대목이 여럿 있다(이 글의 비교). 다만 사진 출처와 인용 문장이 같다는 것만으로 각 기사의 취재 경로나 독립 취재 여부를 판별할 수는 없다.
반면 YTN과 TV조선은 현장 녹취를 실었고, 한겨레는 ‘감찰반’ 표현을, 중앙일보는 시 구절과 ‘견해 차이’ 발언을 따로 전했다. 발언의 원래 결을 확인하려면 이런 대목을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아직 모르는 것과 확인하는 순서
이번 보도들로는 다음을 알 수 없다.
- 감찰이 문제 삼은 구체적 행위: 오마이뉴스·TV조선은 김 청장에 대한 공개 비판을 계기로 들었지만, 어떤 발언이 대상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 감찰 결과와 처분: 인용한 보도에서 결과 발표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 15일 비공개 면담의 내용
- 김지용 청장의 입장: 펜앤마이크는 김 청장이 임 청장의 공개 발언과 감찰 문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썼다.
- YTN이 전한 ‘김 청장에 대한 평가’의 구체적 내용
- 광주중수청 예산 배정 시점과 취임식 개최 여부
후속 소식을 볼 때는 다음 순서가 도움이 된다.
- 감찰 결과나 처분 소식이 나오면, 발표 주체가 누구인지와 문제 삼은 행위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한다.
- 김 청장의 반응이 보도되면, 본인의 공식 발언인지 매체의 해석인지 구분한다.
- 광주중수청 예산 배정과 ‘모두의 취임식’ 개최 여부를 본다. 임 청장 스스로 예산이 내려오면 취임식을 하겠다고 했으므로, 예산·집기 준비 상황을 살펴볼 단서가 된다(해석). 수사 업무가 정상화됐는지는 이와 별도로 확인할 사항이다.
- 발언 원문이 궁금하면 YTN 자막뉴스의 녹취로 ‘잘못하시는 게 있으면’이라는 쓴소리 발언의 조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지망을 ‘감찰관’으로 옮긴 매체와 ‘감찰반’으로 옮긴 매체가 있어, 정확한 표현은 원음을 확인하기 전에는 단정할 수 없다.
참고 자료
- 연합뉴스 · 임은정 광주중수청장 “김지용 청장 잘못하면 쓴소리 이어갈 것”
- TV조선 · 중수청장 첫 출근 날, ‘1호 감찰’ 임은정 광주 참배…“청장에 아낌 없는 쓴소리”
- [YTN · 정치행위로 ‘감찰 1호 대상’ 임은정, 간부들 데리고 5·18 묘지 참배 [자막뉴스]](https://www.ytn.co.kr/_ln/0134_202610161623157394)
- 광주MBC · 임은정 광주중수청장 5·18 민주묘지 참배..“광주시민 기대 부응할 것”
- 중앙일보 · 중수청 감찰 1호 임은정 “김지용, 잘못하시면 쓴소리 아끼지 않겠다”
- 한겨레 · 임은정 “김지용 청장에 쓴소리 아끼지 않겠다”
- 주간경향 · ‘중수청 1호 감찰’ 임은정 “김지용에 쓴소리·고언 아끼지 않을 각오”
- 한국일보 · ‘중수청 1호 감찰’ 임은정 “김지용에 쓴소리 아끼지 않겠다”
- 세계일보 · 임은정 “김지용 중수청장 잘못 있다면 쓴소리·고언 이어갈 것”
- 펜앤마이크 · 임은정, 김지용 중수청장 향해 “잘못하면 쓴소리 아끼지 않겠다”…감찰에도 정면 대응 시사
- 오마이뉴스 · 임은정 “김지용 청장에 쓴소리 아끼지 않을 것”
- kbc · 임은정, 5·18민주묘지 참배 “쓴소리 아끼지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