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SX 레디, 국내 배터리사 유일 LG에너지솔루션 합류…계약과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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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엔비디아가 처음 선보인 'DSX 레디' 프로그램에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기업으로 합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며, 전 세계 BESS 파트너 3곳 가운데 하나다. DSX 레디는 신규 계약이 아니라 기술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자격 프로그램이다.

국내 배터리사 유일, 전 세계 3곳 중 하나

아시아경제가 전한 LG에너지솔루션 발표에 따르면 이번 BESS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은 전 세계 3곳이며,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합류 제품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기반 'JF2 AC Link'로,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 급변에 맞춰 충·방전하는 부하 평준화 기능과 전압이 급변해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갖췄다.

국민일보는 나머지 두 곳을 테슬라와 히타치에너지로 전했다. 다른 국내 배터리 기업의 신청 여부나 심사 결과는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새 계약이 아니라 자격 인증

DSX 레디는 엔비디아가 AI 팩토리 설계·구축·운영 전 과정을 통합·최적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격 프로그램으로,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파트너 제품과 솔루션을 대상으로 한다. 즉 이번 발표 자체는 신규 수주나 매출 계약이 아니라, 제품이 엔비디아 기술 요건을 통과했다는 인증이다.

실제 수주는 이 인증과 별개로 이미 진행돼 왔다. 투데이e코노믹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에는 미국 DTE에너지와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고, 7월에는 구글과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의 태양광·ESS 프로젝트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DSX 레디 합류가 이런 계약들의 규모를 키우거나 새 계약으로 이어지는지는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구광모의 빅테크 동맹 확대 속 발표

이번 합류는 단독 사건이 아니라 LG그룹 차원의 흐름 속에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났고, 8월에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분야 전략적 사업협력 MOU를 맺었다.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2일 전해진 발표에는 LG전자의 2.5메가와트급 냉각수분배장치(CDU)가 'DSX 레디 CDU'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도 포함됐다. 비즈트리뷴에 따르면 LG전자는 앞서 7월 600kW급, 이달 1MW급 CDU도 잇따라 승인받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LG전자의 냉각 장비가 같은 프로그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데이터센터 쪽 수요 배경도 함께 제시됐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전망을 인용한 투데이e코노믹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80TWh에서 2030년 391TWh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남은 질문은 이 인증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제공된 보도에서는 이번 DSX 레디 합류와 직접 연결된 신규 공급계약의 규모나 공급 일정을 확인할 수 없다. 국민일보·비즈트리뷴 모두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합류를 그룹 차원 협력 강화의 사례로 소개했을 뿐 구체적 매출 전망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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