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자 100명 5년간 선정…리더급 매년 1억원, 차세대 5000만원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 8월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9회 심의회의 의결을 거쳐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를 신설했다. 앞으로 5년간 리더급 과학기술인 100명과 차세대 인재 1000명을 선발해 연구비와 각종 예우를 지원하며, 리더급에게는 국가 과학기술 정책 수립 참여 기회까지 준다. 이 제도는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핵심 축으로, 2005~2012년 운영됐던 ‘국가과학자지원사업’과는 선발 규모·지원금·목적이 뚜렷하게 갈린다.

한눈에 보기

  • 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 만 55세 이하, 올해부터 매년 20명씩 선발해 5년간 100명 (연구지원금 1억원)
  • 차세대 국가과학기술자: 내년부터 매년 200명씩 5년간 선발해 1000명 (연구지원금 5000만원)
  • 심사는 독립된 선정심사위원회가 전담해 객관성·투명성 확보
  • 제5차 기본계획 비전은 2030년까지 “과학기술인이 되고 싶은 나라,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나라”
  • 대통령과학장학금 등 장학생 지원 규모를 현재 3000명 수준에서 1만명으로 확대

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 무엇을 받고 어떻게 뽑히나

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는 만 55세 이하 연구자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매년 20명씩 선발한다. 5년이 지나면 누적 100명이 이 칭호를 갖게 된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증서·현판 수여, 국가 과학기술 정책 수립 참여, 국가 주요 행사 주빈 초청, 연구 성과 글로벌 홍보, 출입국 패스트트랙 심사 등 실질적 예우가 주어진다.

연구지원금은 1억원이며 용도 제한이 크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 활동은 물론 국내외 학회 참가비, 후학 양성, 인건비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두고 “수준급 과기인을 국가가 예우하고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05년 ‘국가과학자지원사업’과 무엇이 다른가

국가대표급 과학자 키운다…5년간 '국가과학기술자' 100명 선정 관련 이미지

정부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비슷한 목적의 ‘국가과학자지원사업’을 운영한 전례가 있다. 당시는 매년 1~2명만 선발해 최대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이었지만, 정부 주도의 ‘스타 만들기’로 변질되며 국내 연구 환경 전반을 끌어올리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는 소수 스타 연구자 육성 대신 다수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적 역할로 동참하는 구조로 방향을 틀었다.

구분국가과학자지원사업 (2005~2012)국가과학기술자 제도 (2026~)
선발 규모매년 1~2명리더급 매년 20명(5년 100명)
연구비매년 최대 30억원1억원, 활동비 자유 집행
성격정부 주도 ‘스타 만들기’공적 역할·정책 참여 중심
부가 혜택연구비 지원 위주정책 참여, 국가 행사 주빈, 출입국 패스트트랙 등
심사 주체자료상 명시되지 않음독립 선정심사위원회

1인당 지원금은 30억원에서 1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대상 인원은 매년 1~2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연구비 몰아주기 대신 예우와 참여 기회로 유인 구조를 바꾼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2월 “국가과학자 제도를 도입해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하며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제도는 그 구상이 구체화된 결과다.

리더급부터 대학원생까지, 단계별로 달라지는 지원

이번 계획은 리더급 연구자 한 계층만 겨냥하지 않는다. 경력 단계별로 지원 내용이 나뉘어 있어, 각 그룹이 체감할 변화도 다르다.

차세대 국가과학기술자는 내년부터 별도로 매년 200명씩 5년간 1000명을 선발한다. 500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칭호 부여, 대통령과의 대화 초청, 대형 연구시설·장비 사용 우대 혜택을 받는다. 잠재력 있는 젊은 연구자가 리더급으로 성장하기 전 단계에서 조기에 자원을 배분받는 구조다.

이공계 대학원생에게는 ‘연구생활장려금’을 지원하는 대학을 2030년까지 70개교 안팎으로 확대한다. 대통령과학장학금 등을 포함한 장학생 지원 규모도 현재 3000명 수준에서 1만명 수준으로 늘린다. 경력 단절 여성 과기인에 대한 지원과 해외 우수 연구자 2000명 유치 계획도 함께 담겼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인력 확충과 4대 과학기술원 정원 확대도 병행해, 선발된 소수뿐 아니라 인재 유입 통로 자체를 넓히려는 의도가 읽힌다.

영재학교부터 AI 연구 인프라까지, 제5차 계획의 나머지 축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는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구성하는 여러 축 가운데 하나다. 이 계획은 안정적 과학기술 인력 확보, 핵심 과학기술 인재 집중 육성, 전 주기 성장 안정망 구축을 3대 전략으로 삼고 2030년까지 추진된다.

어린 시절부터 과학기술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내년 전국 학교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하고, 현재 1개뿐인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를 3곳 더 신설해 총 4곳으로 늘린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연구 인프라 구축까지 더해, 초·중등 단계부터 대학원, 리더급 연구자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망을 만들겠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저출산·학령인구 감소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결국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더급 20명, 차세대 200명을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절차로 심사하는지, 첫 선정 결과가 언제 발표되는지는 2026년 8월 31일 발표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 선정심사위원회의 세부 심사 기준과 신청·추천 절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가과학기술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나요? 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는 만 55세 이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이 직접 지원하는 절차인지 추천 방식인지는 2026년 8월 31일 발표 자료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세부 신청·추천 절차는 선정심사위원회 운영 지침이 공개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국가과학자지원사업과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는 뭐가 다른가요? 2005~2012년 국가과학자지원사업은 매년 1~2명에게 최대 30억원을 지원하는 소수 정예 방식이었지만,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는 매년 20명(리더급)과 200명(차세대)을 뽑아 각각 1억원, 5000만원을 지원하며 정책 참여 같은 공적 역할에 더 무게를 둔다.

Q. 차세대 국가과학기술자는 언제부터 선발되나요? 차세대 국가과학기술자는 2027년(내년)부터 매년 200명씩 5년간 선발해 누적 1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리더급 선발이 올해부터 시작되는 것과 달리 차세대는 1년 뒤 시작된다.

Q. 지원금 1억원과 5000만원은 어디에 쓸 수 있나요? 리더급 1억원은 연구 활동, 국내외 학회 참가, 후학 양성, 인건비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세대 5000만원 지원금의 세부 용도 제한 여부는 이번 발표 자료에 별도로 명시되지 않았다.

앞으로 확인할 것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는 2005~2012년 국가과학자지원사업의 한계, 즉 소수에게 집중된 지원이 국내 연구 생태계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겨냥해 설계됐다. 매년 20명(리더급)·200명(차세대)이라는 확대된 선발 규모와 정책 참여·예우 중심 혜택이 실제로 연구 현장의 체감 변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2026년 8월 기준으로는 제도의 큰 틀만 확정된 상태이며, 첫 리더급 20명의 구체적 선정 시기와 세부 심사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대학 확대(2030년까지 70개교 안팎), 영재학교 신설(3곳 추가), 지능형 과학실 구축(내년 전국) 같은 후속 조치가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도 함께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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