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11명이 탄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이 뒤집혀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장 등 2명이 실종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을 인용한 국민일보 보도다.
이 소식을 접하면 두 가지를 먼저 묻게 된다. 실종자를 찾았는지, 출항 신고 인원과 실제 승선 인원이 왜 달랐는지다. 5일 오전 8시대 보도 기준으로 해경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었고(뉴스제주), 인원 차이의 경위는 해경이 확인할 방침이라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이 글은 사고 경과와 구조·실종자 구성, 승선 인원 차이, 수색 규모, 정부 지시를 차례로 짚는다. 보도마다 엇갈리는 수치를 읽는 법, 2024~2025년 제주 해역 전복 사고 보도와의 비교, 후속 보도에서 확인할 항목도 함께 정리했다.
사고는 5일 오전 3시 4분쯤 신고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5일 오전 3시4분쯤이다. 사고 지점은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이다(국민일보).
보도에 나온 초기 경과를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오전 3시 4분쯤 — A호 전복 신고 접수(헤드라인제주)
- 사고 직후 — 해역 인근 어선들이 외국인 선원 9명 구조(국민일보)
- 오전 4시 28분쯤 — 해경 헬기 도착. 항공구조사가 하강해 수색했지만 실종자의 반응 신호는 확인되지 않음
- 오전 5시께 — 국가어업지도선 도착, 인근 해상 수색 시작(뉴스제주)
오전 3시4분은 국민일보·헤드라인제주·뉴스프리존이 ‘신고 접수’ 시각으로 쓴 값이다. 제주매일과 뉴스제주는 같은 시각을 배가 ‘전복됐다’는 시각으로 적었고, 이투데이는 전복 시각을 ‘오전 3시께’라고 썼다.
여기서 인용한 보도 가운데 배가 뒤집힌 시각과 신고 시각의 간격을 밝힌 곳은 없다. 정확한 전복 시각은 아직 특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헬기 수색 대목에서 뉴스제주는 항공구조사가 전복된 선박으로 내려가 실종자 여부를 확인했지만 ‘선내에서’ 반응 신호가 없었다고 썼다. 반응 신호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선내에 사람이 남아 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구조된 9명은 외국인 선원, 실종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이다


구조된 9명은 인도네시아인 8명과 베트남인 1명이고, 실종된 2명은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다(뉴스제주).
9명을 구한 것은 인근 어선이었다. 인근 어선 3척이 구조에 나섰다고 뉴스프리존은 전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민일보).
‘파악됐다’는 보도 시점의 판단이다. 구조된 선원들이 이후 어디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이 보도들에 나오지 않는다.
출항 신고는 8명, 실제로는 11명이었고 해경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A호의 출항 신고 승선원은 8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승선 인원이 신고 내용과 달랐던 경위도 확인할 방침이다(국민일보).
같은 사실을 매체들은 조금씩 다른 단계로 전했다.
| 보도 | 승선 인원에 관한 서술 |
|---|---|
| 국민일보 | 신고 8명, 실제 11명 확인. 해경이 경위 확인 방침 |
| 헤드라인제주 | 실제 승선인원은 신고보다 3명 많은 11명으로 파악 |
| 뉴스제주 | 구조된 선원들을 통해 실제 11명 확인 |
| 뉴스프리존 | 해경이 정확한 승선 인원을 확인하고 있음 |
| 연합뉴스(총리실 인용) | 총리가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주문 |
승선 인원이 중요한 것은 실종자 규모와 맞닿아 있어서다. 한성숙 국무총리의 지시에도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통해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이 들어갔다(연합뉴스).
인용한 보도에서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출항 신고 인원과 실제 승선 인원이 달랐던 이유
- 이 차이가 행정적·법적으로 어떻게 다뤄질지
수색에는 경비함정 9척·헬기 2대 등이 투입됐고, 높은 파고가 변수다
해경은 경비함정 9척과 헬기 2대, 항공기 1대를 비롯해 해군 함정과 국가어업지도선, 민간 어선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국민일보). 제주매일과 뉴스제주는 해군 함정 1척, 유관기관 선박 1척, 민간 선박·어선 3척이라는 수량까지 전했다(제주매일).
| 수색 세력 | 규모 | 전한 매체 |
|---|---|---|
| 경비함정 | 9척 | 국민일보·헤드라인제주·제주매일·뉴스제주 |
| 헬기 | 2대 | 국민일보·헤드라인제주·제주매일·뉴스제주 |
| 항공기 | 1대 | 국민일보·헤드라인제주·제주매일·뉴스제주 |
| 해군 함정 | 1척 | 제주매일·뉴스제주(국민일보는 수량 없이 언급) |
| 유관기관 선박 | 1척 | 제주매일·뉴스제주 |
| 민간 선박·어선 | 3척 | 제주매일·뉴스제주 |
| 국가어업지도선 | 수량 미기재 | 국민일보·뉴스제주 |
두 가지는 보도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구조에 나선 인근 어선 3척(뉴스프리존)과 수색에 투입된 민간 어선 3척이 같은 배인지, 그리고 ‘유관기관 선박 1척’이 국가어업지도선을 가리키는지다.
보도 시점의 해역 상황은 다음과 같다.
- 바람: 북서풍 초속 12~14m(국민일보·뉴스제주)
- 파고: 2m 안팎(국민일보), 2m 이상(뉴스제주)
- 시정: 약 3마일(뉴스제주)
헤드라인제주는 사고 해역 파고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이 수치들은 보도 시점에 바람이 ‘불고 있다’, 파도가 ‘일고 있다’는 현재형으로 전해졌다. 배가 뒤집힐 당시의 기상과 같다고 보거나 기상을 전복 원인으로 연결할 근거는 아니다.
총리는 인명구조 최우선과 함께 승선원 확인·구조대원 안전을 주문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5일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연합뉴스). 지시는 대상별로 나뉜다.
-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 경비함정과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적으로 인명 구조
-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통한 실종자 파악(이투데이)
- 행정안전부·국방부·제주도 — 해상구조에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고 현장 구조 활동에 협조
- 구조대원 안전 — 현지 해상 기상을 고려해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
지시는 정부의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실제 수색 결과는 해경 발표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보도마다 다른 시각·거리·표현은 이렇게 읽는다
구조 9명·실종 2명이라는 큰 숫자는 같지만, 세부 표현은 매체마다 다르다.
| 항목 | 한쪽 표현 | 다른 표현 |
|---|---|---|
| 오전 3시4분의 의미 | 신고 접수(국민일보·헤드라인제주·뉴스프리존) | 전복 시각(제주매일·뉴스제주), 이투데이는 ‘오전 3시께’ |
| 사고 지점 | 차귀도 북서쪽 약 65㎞(국민일보·뉴스제주 등) | 차귀도 서방 약 33해리(이투데이의 총리 보고 대목) |
| 파고 | 2m 안팎(국민일보) | 2m 이상(뉴스제주) |
| 실종 표현 | 실종(국민일보·뉴스제주 등) | 실종 추정(뉴스프리존), 실종 상태로 전해짐(이투데이) |
| 승선 인원 | 11명으로 확인(국민일보·뉴스제주) | 해경이 확인 중(뉴스프리존) |
읽을 때 다음을 염두에 두면 혼동을 줄일 수 있다.
- 숫자의 출처는 해경이다. 여기서 인용한 이번 사고 기사들은 모두 해경을 인용해 사고 경과를 전한다. 숫자가 바뀌었는지도 해경을 인용한 후속 보도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 신고 접수 시각과 실제 전복 시각을 구분해야 한다. 오전 3시4분이 어느 쪽인지 기사마다 다르게 적혔다.
- 단위가 다른 거리는 바로 비교하지 않는다. 이투데이 한 기사 안에서도 총리 보고 대목은 ‘서방 약 33해리’, 해경 인용 대목은 ‘북서쪽 약 65km’로 적혔다(이투데이).
2024~2025년 제주 해역 전복 사고 보도와 나란히 놓아 본다
연합뉴스와 MBC는 2024년과 2025년에도 제주 해역의 어선 전복 사고를 보도했다. 아래 표는 각 사고 당시 보도를 나란히 놓은 것이며, 이번 사고의 원인이나 결과를 예측하는 근거가 아니다.
| 보도·보도일 | 선박·위치 | 보도 당시 인명 상황 |
|---|---|---|
| MBC 2024년 1월 28일 | 4.11톤급 어선,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km | 1명 구조, 2명 실종 |
| 연합뉴스 2024년 3월 1일 | 근해 연승어선 33t,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 10명 중 8명 구조, 그중 1명 사망, 2명 실종 |
| 연합뉴스 2025년 2월 13일 |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 32t,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 10명 중 5명 구조, 사망 2명·실종 3명 |
| 이번 사고, 2026년 10월 5일 | 근해연승어선 29t, 차귀도 북서쪽 약 65㎞ | 11명 중 9명 구조, 2명 실종 |
2024년 3월·2025년 2월 사고와 이번 사고는 모두 근해연승어선이다. 2024년 1월 MBC 보도는 어선 종류를 밝히지 않았다.
초기 수치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보인다. 2024년 3월 사고는 같은 날 연합뉴스의 앞선 기사에서 8명 구조·2명 실종, 구조자 1명은 의식 없음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이후 기사에서는 1명 사망·2명 실종으로 바뀌었다.
구조 현장의 위험도 기록돼 있다. 2024년 3월 사고 때는 선내 진입을 시도한 해경 항공구조사 1명이 선체수색 도중 파도에 휩쓸려 크게 다쳤다(연합뉴스).
2025년 재성호 사고 때 해경은 어선이 측면으로 강한 파도를 맞아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2∼3차례 연거푸 몰아치면 복원력을 잃고 전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이는 그 사고에 대한 설명이며, 이번 A호의 전복 원인으로 옮겨 적을 수 없다.
이 네 건은 보도로 남은 사례를 모은 것으로, 제주 해역 어선 사고의 통계가 아니다. 사고 빈도나 추세를 말할 근거로 쓸 수 없다.
실종자 수색 결과와 전복 경위는 아직 알 수 없다
5일 오전 8시대 보도 기준으로 다음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 실종자 2명의 발견 여부 — 보도 시점에는 수색이 진행 중이었다.
- 전복 원인과 경위 — 해경은 사고 경위와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뉴스프리존).
- 정확한 전복 시각 — 분명한 것은 신고 접수 시각이다.
- 승선 인원 차이의 이유 — 해경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 실종자 신원 — 보도에는 국적과 선장·선원이라는 구분만 나온다.
후속 보도를 볼 때는 이 순서로 확인하면 된다.
- 해경 발표에서 실종자 수와 수색 상황이 바뀌었는지. 2024년 3월 사례처럼 초기 수치는 갱신될 수 있다.
- 최종 승선 인원, 그리고 출항 신고 인원과 달랐던 경위
- 전복 경위와 원인에 대한 해경 조사 결과
- 구조된 선원 9명의 상태
기사 제목의 ‘실종’과 ‘실종 추정’, 본문의 ‘확인됐다’와 ‘확인하고 있다’ 같은 표현 차이를 함께 보면, 수치가 확정된 것인지 잠정적인 것인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고 자료
- 국민일보 · 제주 차귀도 해상서 어선 전복…9명 구조·선장 등 2명 실종
- 헤드라인제주 · 제주 차귀도 북서쪽 해상서 선박 전복…2명 실종.9명 구조
- 뉴스제주 · 차귀도 해상 어선 전복…9명 구조·2명 실종
- 제주매일 · 차귀도 해상서 29톤 선박 전복···9명 구조·2명 실종
- 뉴스프리존 · 제주 차귀도 해상서 어선 전복 ‘9명 구조·2명’ 실종 추정
- 연합뉴스 · 제주 차귀도 해상서 실종자 수색하는 해경
- 연합뉴스 · 韓총리, 제주 차귀도 어선 전복 ‘인명구조 최우선’ 지시
- 이투데이 · 제주해역 어선 전복해 2명 실종…韓총리 ‘인명구조 최우선’
- MBC · 제주 서귀포서 어선 전복‥선원 2명 실종
- 연합뉴스 · 제주 해상 33t 어선 전복…8명 구조·2명 실종(종합)
- 연합뉴스 · 제주 해상 33t 어선 전복…1명 사망·2명 실종(종합2보)
- 연합뉴스 · 전복된 제주 갈치잡이 어선 한국인 실종자 2명 발견(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