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에페글레나타이드)가 10월29일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처방된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첫 4주 공급가는 12만9800원으로, 마운자로 초기 용량(2.5㎎) 4주분 공급가 약 27만원의 48% 수준이다. 이 금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공급가이며, 한미약품이 공식 발표한 소비자 판매가격은 아니다.
약국을 포함한 전국 유통망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초기 물량은 의료기관 중심으로 공급된다. 에페는 10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4주 12만9800원에서 13주 이후 4주분 29만9200원까지, 공급가 흐름

알려진 증량 일정에 따르면 첫 2주는 2㎎, 다음 2주는 4㎎을 투여해 첫 4주 공급가가 12만9800원이 된다. 5~8주에는 6㎎을 주 1회 투여해 4주분 공급가가 22만8800원이 된다. 9~12주에 사용하는 8㎎은 27만7200원, 13주 이후 10㎎은 29만9200원이다.
| 투여 시기 | 용량 | 4주 공급가 |
|---|---|---|
| 1~4주 | 2㎎→4㎎ | 12만9800원 |
| 5~8주 | 6㎎ | 22만8800원 |
| 9~12주 | 8㎎ | 27만7200원 |
| 13주 이후 | 10㎎ | 29만9200원 |
첫 4주와 13주 이후의 공급가 차이는 17만원가량이다. 초기 가격만 보고 장기 치료비까지 저렴할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에페 초기 4주 공급가는 마운자로 초기 용량(2.5㎎) 4주분 공급가 약 27만원의 48%, 위고비 초기 용량(0.25㎎) 4주분 공급가 약 21만원의 62% 수준이라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에페는 비급여 전문의약품이라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의료기관의 판매가격과 진료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상 수치는 조건이 다르면 비교가 어렵다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이 참여한 에페 임상 3상의 40주 중간 분석에서 에페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투여군 중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비율은 79.42%, 10% 이상 줄어든 비율은 49.46%였다.
중앙신문은 한미약품이 심포지엄에서 “40주 뒤 평균 체중이 약 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두 보도의 수치는 근사 표현상 양립하지만, 같은 분석을 인용했는지는 발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경쟁 약물의 글로벌 임상은 투여 기간과 용량이 다르다. 마운자로 성분인 터제파타이드를 평가한 SURMOUNT-1 임상에서는 15㎎ 투여군의 72주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9%였다.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를 평가한 STEP 1 임상에서는 2.4㎎ 투여군의 68주 평균 체중 감소율이 14.9%였다. 에페의 9.75%는 40주 시점의 수치이고 경쟁약 수치는 68~72주 시점이라 투여 기간과 용량 조건이 다르다. 제공된 보도에는 동일 조건으로 맞춘 직접 비교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
허가부터 처방까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에페는 10월7일 식약처 시판허가를 받았다. 식약처는 당뇨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열량 식이요법·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이 약을 허가했다고 중앙신문은 전했다.
한미약품은 10월2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의료인 대상 심포지엄에서 처방 가능일(10월29일께)을 공개했으며, 이 행사는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 채로 진행됐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에페를 “혁신의 결실이자 새로운 비만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에페가 “낮은 초기 공급가를 앞세워 수입 비만치료제 중심의 국내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장기 처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확인할 지점은 세 가지다.
- 약국을 포함한 전국 유통망 확대 시점
- 진료비를 포함한 환자의 실제 총 부담액
- 증량 이후 처방 현장에서 나오는 실제 감량 효과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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