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약 80%는 스텐트 시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나머지 20%는 수술이 필요하거나 수술이 더 유리한 경우입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준규 교수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관상동맥 우회로술이 무엇인지, 언제 필요한지, 그리고 수술 성공률과 회복 과정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한 줄 정의: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막힌 심장 혈관 자체를 뚫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혈관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새 길’을 만드는 수술입니다.
- 수술 대상: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약 20%, 좌주관상동맥 병변·장기 병변·당뇨 동반 다혈관 질환자가 주요 대상입니다.
- 수술 성공률: 예정 수술 기준 98~99%로 매우 높습니다. 응급 수술에 비해 결과가 훨씬 좋습니다.
- 최선의 도관 혈관: 내흉동맥(내유동맥)의 10년 개통률은 95% 이상으로 가장 우수합니다.
- 수술 시간 및 회복: 수술은 약 3시간이며, 90%의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1박 2일 후 일반 병실로 이동해 5~7일 회복 후 퇴원합니다.
- 새로운 선택지: 스텐트와 우회로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목차
- 핵심 요약 — 핵심만 빠르게
- 관상동맥질환이란 무엇인가 — 심장 혈관이 막히면 생기는 일
- 스텐트가 아닌 우회로술이 필요한 경우 — 20%의 환자를 구분하는 기준
- 관상동맥 우회로술: ‘새 길’을 내는 원리 — 수술 방법과 사용 혈관 비교
- 수술 성공률과 회복 과정 — 구체적 수치로 보는 예후
- 하이브리드 치료: 스텐트와 수술의 결합 — 최신 치료 트렌드
- 자주 묻는 질문 (FAQ)
- 마무리
- 핵심 체크리스트
관상동맥질환이란 무엇인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생사를 가릅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입니다. 이 혈관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지면 협심증,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이 괴사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며, 치료가 늦어지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중에서도 좌전하행지(좌측 전방 하행 관상동맥)는 심장 혈액 공급의 50~60%를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입니다. 강준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좌전하행지를 어떻게 잘 살리느냐가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로
관상동맥질환의 대표 증상은 흉통입니다. 특히 생애 처음 겪는 극심한 가슴 통증은 심근경색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령이거나 오랜 당뇨 환자는 흉통 대신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 심한 흉통을 느낀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의 두 갈래: 스텐트와 수술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우선 떠올리는 치료는 스텐트 시술입니다. 막힌 혈관 안에 그물 모양의 금속 구조물(스텐트)을 삽입해 혈관을 넓혀주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텐트 시술로 치료 가능한 경우는 관상동맥질환 전체의 약 80%이며, 나머지 20%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스텐트가 아닌 우회로술이 필요한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20%는 병변 위치, 길이, 동반 질환에 따라 수술이 스텐트보다 장기 예후에 유리합니다.
스텐트보다 우회로술이 더 적합한 경우는 아래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 구분 | 세부 조건 | 이유 |
|---|---|---|
| 병변 위치 | 좌주관상동맥(혈관이 갈라지는 분지부) 병변 | 스텐트 삽입 시 분지 혈관 폐색 위험 |
| 병변 길이 | 병변이 길거나 여러 혈관에 걸쳐 있는 경우 | 복수 스텐트 삽입 시 재협착률 상승 |
| 동반 질환 | 오래된 당뇨 환자의 다혈관질환 | 당뇨 환자는 스텐트 후 재협착이 더 잘 생김 |
| 석회화 | 심한 혈관 석회화 | 스텐트 확장 불충분, 합병증 위험 |
특히 당뇨가 오래 지속된 환자가 여러 혈관에 병변을 가진 경우, 스텐트를 여러 개 넣어야 하는데 이때 시술 중 위험도 커지고 장기 재협착률도 높아집니다. 이런 사례에서는 장기 생존율과 재협착률 측면에서 우회로술이 더 나은 선택이 됩니다.
관상동맥 우회로술: ‘새 길’을 내는 원리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막힌 혈관을 직접 뚫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건강한 혈관으로 새로운 혈류 경로를 만드는 수술입니다.
강준규 교수는 우회로술을 이렇게 비유합니다. “산을 지나갈 때 터널을 뚫는 것이 스텐트라면, 산 뒤쪽으로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 우회로술입니다.” 즉, 막힌 혈관 자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막힌 부위 뒤쪽에 새 혈관을 연결해 심장 근육에 혈액이 다시 흐르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어떤 혈관을 사용하나
수술에는 인공혈관이 아닌 환자 자신의 혈관을 사용합니다. 사용 가능한 혈관은 세 가지이며, 장기 개통률에서 차이가 납니다.
| 혈관 종류 | 채취 위치 | 10년 개통률 | 특징 |
|---|---|---|---|
| 내흉동맥(내유동맥) | 가슴 안쪽 | 95% 이상 | 가장 이상적, 좌전하행지 연결 시 최우수 |
| 요골동맥 | 팔 | 약 90% | 내흉동맥 다음으로 우수 |
| 대복재정맥 | 다리 | 약 60% | 가장 흔히 보조적으로 사용 |
가장 중요한 혈관인 내흉동맥은 좌전하행지에 연결했을 때 10년 뒤에도 95% 이상 개통 상태를 유지합니다. 요골동맥은 약 90%, 다리에서 채취하는 대복재정맥은 약 60% 수준입니다. 수술팀은 환자 상태와 필요한 우회로 수에 따라 이들 혈관을 조합해 사용합니다.
심장을 멈추지 않고 하는 수술
과거에는 심장을 완전히 멈추고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우회로술을 시행하는 ‘오프펌프 수술(Off-pump CABG)’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국내에서는 전체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50~60% 정도가 심장을 멈추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프펌프 수술은 인공심폐기 사용에 따른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고령자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수술 성공률과 회복 과정
예정 수술 기준 성공률 98~99%, 전체 입원 기간은 평균 7~10일로 과거보다 크게 단축됐습니다.
강준규 교수에 따르면 예정 수술로 제때 받는 경우 수술 성공률은 98~99%에 달합니다. 응급으로 실려 와 수술하는 경우보다 결과가 훨씬 좋기 때문에, 의료진이 수술을 권유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회복 타임라인
일반적인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회복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단계 | 기간 | 내용 |
|---|---|---|
| 수술 | 약 3시간 | 전신 마취, 도관 혈관 채취 및 문합 |
| 중환자실 | 1박 2일 (90%의 환자 기준) | 집중 모니터링, 인공호흡기 이탈 |
| 일반 병실 | 5~7일 | 회복 및 조기 보행 시작 |
| 퇴원 후 | 4~6주 | 외래 추적 관찰, 심장 재활 |
회복도 과거보다 크게 빨라졌습니다. 과거 흉골을 절개하는 정중 흉골 절개술이 주된 방법이었지만, 최근에는 옆구리를 작게 절개하고 심장을 멈추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도 도입돼 수술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강준규 교수는 조기 보행과 심장 재활의 중요성도 강조하는데, 수술 후 가능한 한 빨리 걷기 시작하고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회복 속도와 장기 예후 모두 향상됩니다.
하이브리드 치료: 스텐트와 수술의 결합
하이브리드 관상동맥 재관류술은 스텐트와 우회로술의 장점을 결합해 더 복잡한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 적용하는 최신 치료법입니다.
하이브리드 치료는 한 번의 입원 동안 우회로술과 스텐트 시술을 순차적 또는 동시에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심장에서 가장 중요한 좌전하행지에는 내흉동맥을 이용한 우회로술을 시행하고, 나머지 혈관에는 스텐트를 삽입해 최소 침습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하이브리드 치료의 주요 장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회로술의 장기 개통률 이점을 유지하면서 전체 수술 시간과 침습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아 완전한 우회로술이 위험한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합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치료는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전문 시설과 팀이 갖춰진 대형 병원에서 시행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가요?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스텐트 시술로 치료하기 어렵거나 장기 예후가 불리한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좌주관상동맥 병변, 병변이 길거나 여러 혈관에 걸친 경우, 오랜 당뇨를 가진 다혈관 질환자, 스텐트 삽입 후 재협착이 반복된 경우가 해당합니다. 관상동맥질환 전체의 약 20%가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Q2. 관상동맥 우회로술 수술 성공률은 얼마나 되나요?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수술 성공률은 예정 수술 기준으로 98~99%입니다. 응급 수술의 경우 성공률이 낮아지므로, 의료진이 수술을 권유했을 때 적절한 시기에 예정 수술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90%의 환자가 중환자실 1박 2일 후 일반 병실로 이동하며, 5~7일 내에 퇴원이 가능합니다.
Q3. 우회로술에 사용되는 혈관은 어디서 가져오나요?
우회로술에는 인공혈관이 아닌 환자 자신의 혈관을 사용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가슴 안쪽의 내흉동맥(내유동맥)으로, 10년 뒤에도 95% 이상 개통 상태를 유지합니다. 필요에 따라 팔의 요골동맥(10년 개통률 약 90%)과 다리의 대복재정맥(약 60%)을 보조적으로 함께 사용합니다.
Q4. 심장을 멈추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전체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50~60%가 심장을 멈추지 않는 ‘오프펌프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과거에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심장을 멈추고 수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도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옆구리를 작게 절개하는 최소 침습 방식도 도입돼 수술 후 회복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Q5. 관상동맥 우회로술 후 얼마나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나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1박 2일, 일반 병실에서 5~7일 회복하면 퇴원이 가능합니다. 퇴원 후에는 4~6주간 외래 추적 관찰과 심장 재활 프로그램 참여가 권장됩니다. 조기 보행을 통한 심장 재활이 회복 속도와 장기 예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무리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스텐트로 해결되지 않는 20%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98~99%의 높은 성공률과 내흉동맥 10년 개통률 95% 이상을 보장하는 검증된 치료법입니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심한 흉통이나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와 스텐트와 수술 중 어느 방법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 반드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주변의 심장 건강이 걱정되는 분께 공유해 주세요.
핵심 체크리스트
-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았다면 스텐트와 수술 중 어느 방법이 적합한지 전문의에게 확인합니다.
-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으면 정기 심장 검진을 받습니다.
- 생애 처음 겪는 극심한 흉통은 즉시 응급실을 방문합니다.
- 좌주관상동맥 병변, 다혈관 질환, 장기 당뇨 동반 시 우회로술을 우선 고려합니다.
- 수술 권유를 받았다면 응급 상황이 되기 전에 예정 수술로 받아 성공률을 높입니다.
- 수술 후 조기 보행과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합니다.
- 내흉동맥(개통률 95% 이상), 요골동맥(90%), 대복재정맥(60%) 순으로 도관 혈관 장기 성적을 이해합니다.
- 하이브리드 치료(스텐트+우회로술 결합)가 본인에게 적합한지 심장혈관흉부외과·순환기내과 협진으로 확인합니다.
참고: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준규 교수 인터뷰 (서울경제TV ‘지금, 명의’, 2026년 7월 4일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