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2026년 9월 5일 오후 7시 56분, 전경철 작가 별세.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무빈소로 진행됐다.
- 아들 제원씨는 2007년 중증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고, 전 작가는 이후 약 20년간 발달장애 돌봄을 전담해왔다.
- 2025년 4월 간암 말기 판정과 함께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치료 대신 아들의 거처 마련에 매달렸다.
- 2026년 8월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알렸다.
- 별세 소식은 2026년 9월 6일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가 SNS를 통해 전했다.
이 글의 순서
이 글은 전경철 작가의 별세 소식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기사로, 2025년 4월 간암 말기 판정부터 2026년 9월 5일 별세까지 약 1년 5개월의 흐름을 6개 섹션으로 나눠 다룬다.
- 무슨 일이 있었나 — 2026년 9월 5일 오후 7시 56분의 별세와 무빈소 장례
- ‘안녕 피터팬’이 된 사연 — 2007년 진단부터 애칭이 붙기까지
- 시한부 선고 후 마지막 1년 반 — 2025년 4월 판정부터 전국 시설 1,000여 곳 탐방까지
- 이 사연이 유독 크게 울린 이유 — 치료 대신 아들을 택한 선택이 남긴 질문
-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정이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 — 성년후견제도 등 제도 3가지
-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 — 향년 63세와 64세로 엇갈린 보도를 포함한 남은 물음표
무슨 일이 있었나 — 별세와 무빈소 장례
전경철 작가는 2026년 9월 5일 오후 7시 56분 세상을 떠났다. 다음 날인 6일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가 자신의 SNS에 “2026년 9월5일 오후 7:56 전경철 피터팬 아빠가 먼 길을 떠났다”고 알리며 부고를 전했다. 정 대표는 “장례는 이 분의 뜻에 따라 무빈소 장례로 치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무빈소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른 것으로, 별도의 조문 공간을 마련하지 않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현재는 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빈소는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아들의 건강한 모습 지켜보시길 빈다”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사연을 접했던 시청자와 독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추모가 이어졌다.
‘안녕 피터팬’이 된 사연


아들 제원씨는 2007년 중증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전 작가는 정신 연령이 두 살에서 멈춘 아들을,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네버랜드 속 캐릭터에 빗대어 ‘피터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애칭을 제목으로 삼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하면서 그는 세상에 ‘피터팬 아빠’로 알려졌다.
책이 나온 뒤 그의 사연은 MBC ‘실화탐사대’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다뤄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폐가 있는 자녀를 혼자 키우는 아버지라는 사실 자체보다, 자신의 늙음과 병을 아들 앞에서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를 고민해온 태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위기를 이겨낸 인물들의 근황을 조명해온 코너로, 문근영이 급성구획증후군 완치 근황을 전한 사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시한부 선고 후 마지막 1년 반
전 작가의 사연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결정적 계기는 2025년 4월 그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으면서다. 자폐 아들과 뇌경색을 앓는 어머니를 함께 돌보던 중이었다. 담당 의사는 치료하지 않으면 남은 시간이 6개월뿐이라고 선고했지만, 그는 치료를 거부하고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는 데 남은 시간을 쓰기로 했다.
이후 그는 전국 시설 1,000여 곳의 문을 두드렸다. 혼자 남겨질 아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곳을 찾는 일이었다. 2026년 8월 12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마침내 아들의 거처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그는 방송에서 아들을 향해 “아빠라는 존재를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완전히 잊히기는 원치 않는다”며 “따뜻하게 아들을 바라봐 주던 늙은 남자가 있었다 정도의 희미한 그리움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그가 남긴 사실상 마지막 공개 메시지가 됐다.
이 사연이 유독 크게 울린 이유
이 사연이 다른 투병기·간병기와 구별되는 지점은, 시한부 선고 이후 남은 시간의 용처를 자신의 생존이 아니라 아들의 미래에 전부 배정했다는 선택 그 자체에 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나이 들거나 병을 얻은 뒤 자녀의 돌봄이 끊기는 문제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전 작가의 사연이 특히 크게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그가 “내가 사라진 뒤 아들의 삶”을 최우선에 놓고 시한부 선고 이후의 시간을 전부 그 일에 썼기 때문이다.
비교해 보면,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그는 치료를 거부한 채 1년 넘는 시간을 아들의 거처를 찾는 데 썼다. 의사가 통보한 6개월과 그가 실제로 벌어들여 쓴 1년 넘는 시간 사이의 격차를 분석해 보면, 치료를 포기한 대가로 얻은 여분의 시간을 온전히 아들에게 돌렸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치료를 받았다면 조금 더 살 수 있었을지 모를 시간을, 자신이 아닌 아들을 위해 쓴 선택이 많은 이들에게 질문을 남겼다.
정유진 대표의 부고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전 작가는 아들 한 명의 거처만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중증 자폐인 가족을 위한 재단 설립도 함께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년간 홀로 감당해온 돌봄의 무게를 다른 가족은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 재단 구상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그의 별세 이후 이어질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해 자폐 아들 27년 돌본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 기사는 보호자 사후 성인 발달장애인의 돌봄 공백 문제를 더 자세히 다루고 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정이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
전 작가처럼 보호자가 갑자기 아프거나 세상을 떠났을 때를 대비하려면, 평소 알아두면 좋은 제도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성년후견제도로, 가정법원을 통해 발달장애인 본인을 위한 후견인을 지정해 재산 관리와 신상 보호를 맡길 수 있다. 둘째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한 상담으로, 거주지 관할 센터에 문의하면 지역별 돌봄 시설 정보와 부모 사후 대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셋째는 장애인 신탁 제도다. 은행이나 신탁사를 통해 자녀 명의로 재산을 신탁해두면 보호자 유고 시에도 정해진 방식으로 생활비가 지급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제도의 구체적 요건과 지원 범위는 지자체와 기관마다 다르고 계속 개편되고 있으므로, 2026년 9월 현재 기준으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거주지 관할 발달장애인지원센터나 주민센터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관련 지원 정책이 새로 발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장애인의 날 2026 가이드에서 제도 흐름을 함께 확인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은 이번 보도에서 매체마다 다르게 전해졌거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가리킨다. 현재까지 정리된 미확인 사항은 다음 세 가지다.
- 향년: 매체에 따라 63세와 64세로 다르게 보도돼 정확한 생년이 아직 통일되지 않았다.
- 입소 시설: 아들 제원씨가 실제로 입소한 시설이 어디이며 어떤 형태의 돌봄을 받게 되는지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인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 재단 설립: 정유진 대표가 부고 글에서 언급한 중증 자폐인 가족을 위한 재단 설립 구상은 설립 여부나 시점 등 진행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세 가지 항목 중 두 가지(입소 시설, 재단 설립)가 고인과 유족의 뜻에 좌우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연은 완결된 소식이라기보다 후속 보도를 기다려야 하는 진행형 사안에 가깝다. 이런 부분은 후속 보도나 유족·관계자의 추가 발표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피터팬 아빠는 누구인가요? 피터팬 아빠는 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 제원씨를 27년간 홀로 키운 전경철 작가를 가리키는 애칭이다. 그는 2026년 9월 5일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왜 ‘피터팬’이라는 별명이 붙었나요? 정신 연령이 두 살에서 멈춘 아들의 모습이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네버랜드 속 피터팬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전 작가는 이 이름을 딴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하며 이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아들 제원씨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전 작가는 2026년 8월 12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들의 거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시설에서 어떤 방식으로 돌봄을 받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장례식에 조문하러 갈 수 있나요?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를 차리지 않는 무빈소 장례로 치러지므로 별도의 조문 공간은 마련되지 않는다. 정유진 대표는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는 방식으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왜 치료를 받지 않았나요? 2025년 4월 간암 말기 판정과 함께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그는 남은 시간을 치료가 아니라 홀로 남을 아들의 거처를 찾는 데 쓰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앞으로 확인할 것들
전경철 작가의 별세는 한 가족의 사연을 넘어, 보호자 없이 남겨질 발달장애인의 삶을 사회가 어떻게 뒷받침할지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지금 확실한 것은 그가 2026년 9월 5일 세상을 떠났고, 아들의 거처를 마련하는 데 마지막 1년 반을 썼다는 사실이다. 반면 재단 설립 구상의 진행 여부, 아들이 실제로 정착한 시설의 형태처럼 남은 물음표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후속 발표가 나오는 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이번 사연을 계기로 성년후견제도나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상담 같은 제도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