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26년 8월28일 전일 대비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치며 6800선을 내줬다. 하루 전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한 것과 정반대 흐름으로, 국내 시장을 끌어내린 주범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급락이었다. 같은 날 코스닥은 838.41로 소폭(0.09%) 올라 코스피와 엇갈린 방향을 보였다.
한눈에 보기
- 코스피: 전일 대비 123.49포인트(1.79%) 하락한 6788.88에 마감 (2026년 8월28일 기준)
- 개장~마감 흐름: 전날보다 0.95% 낮은 6846.54로 출발해 장중 한때 낙폭을 0.15%까지 줄였다가 후반 다시 확대
-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 -3.38%, SK하이닉스 -4.45%로 지수 하락을 주도
- 수급: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1조7560억원, 기관 2840억원 순매도, 개인만 4250억원 순매수
- 코스닥: 전일 대비 0.76포인트(0.09%) 오른 838.41로 코스피와 반대 흐름
- 원화값: 달러당 1372.5원으로 전일보다 8.4원 하락(원화 약세)
장중 흐름: 하락 폭을 줄이다가 다시 키운 하루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95% 낮은 6846.54로 출발해 장 초반 낙폭을 0.15%까지 좁히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낙폭을 키웠고, 결국 전일 대비 1.79% 하락한 6788.88로 마감했다. 개장가와 종가 사이의 낙폭이 오히려 벌어졌다는 점은, 장 초반의 저가 매수세가 오후 들어 반도체 대형주 매물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흐름에 대해 “전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도 잔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이날의 하락은 단일 악재라기보다 반도체주 급락과 대외 이벤트 경계감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도체 투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락이 이날 코스피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등락을 나란히 놓고 보면 반도체·바이오 대형주가 하락을, 금융·자동차·전기전자 부품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사실이 뚜렷해진다.
| 종목 | 등락률 |
|---|---|
| 삼성바이오로직스 | -6.78% |
| SK하이닉스 | -4.45% |
| SK스퀘어 | -3.75% |
| 삼성전자 | -3.38% |
| LG에너지솔루션 | -0.13% |
| 삼성물산 | -0.13% |
| 삼성전기 | +2.60% |
| KB금융 | +2.08% |
| 삼성생명 | +0.98% |
| 현대차 | +0.38% |
업종별로도 전기·전자(-3.19%), 전기·가스(-3.06%), 제약(-3.01%), 제조(-2.39%) 업종이 낙폭 상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섬유·의류(+3.09%)와 비금속(+2.12%), 금융(+0.15%)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유독 컸다는 점에서, 이날 코스피 하락은 특정 몇 종목의 이상 급락이 아니라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매도세가 번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은 웃고 한국은 울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미국 증시를 밀어올린 다음 날, 정작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은 정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이 이날 장의 핵심 아이러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자체는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읽히지만, 그 훈풍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로 그대로 옮겨오지는 않았다.
| 구분 | 8월27일 미국 증시 | 8월28일 국내 증시 |
|---|---|---|
| 주요 재료 |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 반도체 투톱 급락 |
| 지수 방향 | 강세 마감 | 코스피 -1.79%(6788.88) |
| 반도체 관련주 | 엔비디아 강세 | 삼성전자 -3.38%, SK하이닉스 -4.45% |
| 투자심리 배경 | 실적 기대 충족 | 잭슨홀 미팅(당일 밤 11시) 경계감 |
이런 디커플링의 배경으로 이경민 연구원이 짚은 것은 “대외 불확실성”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리” 두 가지다. 다만 이 두 요인이 구체적으로 반도체 대형주 매도에 어떤 비중으로 작용했는지는 이날 발표된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반도체 업황 자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인지, 아니면 잭슨홀 미팅 결과를 앞둔 일시적 차익실현인지는 이후 며칠간의 수급 흐름을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됐던 흐름을 다룬 엔비디아 카이버 AI 서버 지연 이슈 정리에서도 비슷한 논쟁 구도가 있었던 만큼, 이번 급락이 일시적 조정인지 추세적 신호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코스피와 코스닥, 왜 다르게 움직였나
같은 날, 코스피는 급락했지만 코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에 마감했는데, 이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와 바이오·2차전지 소형주 비중이 큰 코스닥의 종목 구성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결과로 볼 수 있다.
| 구분 | 외국인 | 기관 | 개인 |
|---|---|---|---|
| 코스피(유가증권시장) | -1조7560억원 | -2840억원 | +4250억원 |
| 코스닥 | -940억원 | -30억원 | +980억원 |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파마리서치(+6.71%), 알테오젠(+2.73%), HLB(+1.55%)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3.18%), 이오테크닉스(-1.97%), 에코프로(-1.96%) 등 로봇·2차전지·반도체 장비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개인이 순매수 우위를 보인 점은 같지만, 코스닥은 순매도 규모가 코스피의 20분의 1 수준에 그쳐 지수 방어가 가능했던 셈이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2.5원으로 전일 대비 8.4원 올라(원화 약세) 반도체주 급락과 함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8000선에서 6800선 아래로, 올해 코스피가 그려온 궤적
이번 하락을 올해 코스피 흐름 속에 놓고 보면 변동성의 폭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 본지가 앞서 다룬 코스피 8천피 탈환 분석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지수 상승의 분수령이었다고 짚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우려성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축이 됐다. 또 코스피 6000선 재돌파 배경 분석에서 확인했던 4월의 회복세와 비교하면,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의 상승과 하락 모두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해왔다는 공통점이 드러난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엔비디아가 KAIST와 아시아 최초의 AI 공동연구소 설립을 발표한 직후이기도 하다. 엔비디아-KAIST AI 공동연구소 설립 소식이 한국과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면, 이번 코스피 급락은 그 협력 관계와는 별개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미국발 AI 훈풍과 반드시 같이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남는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 6800선이 무너졌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코스피 지수가 6800포인트 밑으로 내려와 마감했다는 뜻입니다. 2026년 8월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마감해 6800선을 하회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좋았는데 왜 한국 반도체주는 떨어졌나요?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과 그날 밤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 대한 경계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두 요인을 이날 하락의 배경으로 짚었으며, 반도체 업황 자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잭슨홀 미팅이 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나요?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자리로, 금리·환율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 세계 증시가 결과를 주시합니다. 8월28일 밤 11시(한국시간)로 예정돼 있었던 만큼, 그 전날 국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코스피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코스닥은 왜 코스피와 다르게 올랐나요? 코스닥은 8월28일 전일 대비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하락을 주도한 것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였던 반면, 코스닥은 파마리서치·알테오젠 등 바이오주 강세와 상대적으로 작은 외국인 순매도 규모(940억원) 덕분에 지수를 지켜냈습니다.
앞으로 코스피 반등 여부는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하나요? 가장 먼저 확인할 지표는 8월28일 밤 11시 잭슨홀 미팅 결과와 그에 따른 다음 거래일 외국인 수급 방향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등 여부,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에서 추가로 오르는지(원화 추가 약세) 여부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이날 코스피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리가 겹친 결과로, 엔비디아발 AI 반도체 훈풍이 국내 반도체주로 곧바로 옮겨오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다음 거래일에는 잭슨홀 미팅 결과가 반영된 외국인 수급 방향,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등 여부, 그리고 1372원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의 추가 움직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하락이 일회성 조정인지, 아니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다시 바뀌는 신호인지는 아직 단정할 근거가 부족하며, 앞으로 며칠간의 수급 흐름이 판단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