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655만원 줘도 한국인이 피하는 직업…선원 외국인 비중 54.8% 역대 최고

월평균 655만원을 받을 수 있어도 한국인들이 꺼리는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선원(船員)입니다. 해양수산부가 2026년 7월 5일 발표한 ‘2026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취업 선원 6만543명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4.8%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었습니다. 고임금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선원이 감소하는 원인, 심화되는 고령화 문제, 그리고 정부의 대응 정책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살펴봅니다.

핵심 요약

한 줄 정의: 선원직은 월평균 655만원의 높은 임금에도 장기 승선에 따른 가족 분리, 위험한 작업환경, 직업 선호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한국인 지원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외국인 선원 비중이 54.8%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국내 대표적 인력난 직종입니다.

  • 외국인 선원 54.8% 돌파: 2021년 한국인 비중 54.3%에서 2025년 45.2%로 4년간 9.1%포인트 급감하며 사상 처음 역전
  • 한국인 선원 지속 감소: 2025년 기준 2만7372명으로 전년 대비 1359명 감소, 반면 외국인은 650명 증가해 3만3171명
  • 임금은 꾸준히 오르는데: 한국인 선원 월평균 임금 655만원, 전년 624만원보다 31만원(5.0%) 상승, 2015년 대비 10년간 48.2% 인상
  • 심각한 고령화: 한국인 선원의 43.9%인 1만2002명이 60세 이상, 40세 미만은 25.2%에 불과
  • 청년 유입 소폭 개선 중: 40세 미만 비중이 2023년 22.1% → 2024년 24.4% → 2025년 25.2%로 완만한 상승 추세

목차

취업 선원 현황 — 2026 통계연보 분석

해양수산부 ‘2026 한국선원통계연보’로 확인하는 국내 선원 인력 현황입니다.

국내 선원 취업자 수는 2025년 말 기준 총 6만543명으로 6만 명 선을 돌파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증가세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한국인 선원은 2만7372명으로 전년보다 1359명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3만3171명으로 650명 늘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비중, 사상 처음 55% 육박

2026년 7월 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6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선원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54.8%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인 비중은 45.2%에 그쳤습니다. 불과 4년 전인 2021년만 해도 한국인 비중은 54.3%였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인이 다수였지만, 4년 사이 9.1%포인트가 급감하면서 비중이 역전됐습니다.

구분한국인 선원한국인 비중외국인 선원외국인 비중
2021년54.3%45.7%
2024년2만8731명약 47%3만2521명약 53%
2025년2만7372명45.2%3만3171명54.8%
전년 대비-1,359명+650명

한국인 선원, 4년 연속 감소세

한국인 선원 감소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해운·수산업계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외국인 선원 채용 확대로 대체해왔습니다. 외국인 선원의 출신국은 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가 중심이며, 이들은 안정적인 공급 규모를 바탕으로 국내 선사들의 채용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월 655만원에도 한국인이 선원직을 피하는 이유

국내 임금근로자 평균의 약 2배에 달하는 고임금에도 한국인 선원 지원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원의 월평균 임금은 2025년 기준 655만원입니다. 전년도 624만원에서 31만원(5.0%) 올랐고, 2015년 442만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48.2%나 상승했습니다. 기본급뿐 아니라 시간외수당과 상여금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국내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인 선원이 감소하는 것은 임금 이외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워라밸 vs 고임금 딜레마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일-삶 균형(워라밸)은 직업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선원직은 이 기준에서 크게 불리합니다. 국내외 항로를 오가는 선원은 한 번 승선하면 수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합니다.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해상 환경, 기항지 중심의 이동식 생활, 육상 사회와의 단절은 MZ세대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아무리 높은 임금을 받아도 가족과 오랜 기간 분리되는 생활방식은 결혼과 육아를 중시하는 30~40대 예비 지원자에게도 큰 진입 장벽입니다. 임금의 절대적 수준보다 삶의 질과 가족과의 시간이 더 중요해진 직업 가치관의 변화가 선원 기피 현상의 핵심 원인입니다.

장기 승선의 현실과 안전 문제

선원직의 또 다른 진입 장벽은 위험한 작업환경입니다. 선박 운항 중 기상 악화, 화물 하역, 기계 설비 관리 등 육상 직종과 비교해 산업재해 위험이 높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해사노동협약(MLC 2006)이 선원 보호를 강화하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중장비를 다루는 현장 근무 환경은 여전히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해양대 졸업생들 사이에서도 선박 승선보다 해운 회사의 육상 사무직이나 타 분야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선원 고령화 — 한국인 43.9%가 60세 이상

한국인 선원 10명 중 4명 이상이 60세 이상인 고령화 구조는 가까운 시일 내 대규모 인력 공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고령화는 한국 선원 인력 구조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2025년 기준 한국인 선원 2만7372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1만2002명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합니다. 10명 중 4명 이상이 60대 이상인 셈입니다. 이들이 은퇴할 경우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한국인 청년 선원만으로 메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한국인 선원 연령 구조 현황 (2025년 기준)

연령대선원 수비중
40세 미만6,922명25.2%
40~59세약 8,448명약 30.9%
60세 이상12,002명43.9%
합계27,372명100%

청년 선원 유입, 소폭 개선 중

한편 청년층 유입에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40세 미만 선원 비중은 2023년 22.1%에서 2024년 24.4%, 2025년 25.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2023년 발표한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이 일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43.9%에 달하는 60세 이상 비중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2023년 발표한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 이후 청년 선원 유입은 늘고 있지만 고령화 추세는 여전하다”며 “청년 선원들이 만족하며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선원 직업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해양수산부, 2026).

외국인 선원 의존도 심화와 해운업의 미래

외국인 선원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단순한 노동 시장 현상이 아닌, 해운 경쟁력과 국가 물류 안보와도 직결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을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무역 국가입니다. 선원은 이 해상 물류 체계를 유지하는 핵심 인력입니다. 외국인 선원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유사시 인력 운용의 유연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해운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원 확대의 명암

외국인 선원 확대는 단기적으로 해운·수산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선사 입장에서는 한국인 선원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수준으로 채용할 수 있고, 동남아시아권 해운 노동 시장이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원 기술과 항해 노하우의 국내 축적이 어려워지는 구조적 문제가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급 기술직인 선장, 기관장 등 사관급 인력의 국내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장기적으로는 한국 해운 역량 자체가 약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수산업에서도 원양어선 선원의 외국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조업 기술 전수와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습니다.

정부의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과 향후 과제

해양수산부는 2023년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청년 선원 처우 개선, 승선 환경 현대화, 선원 직업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선원 복지 기금 확대 ▲승선 중 인터넷 접속 환경 개선 ▲단기 승선 계약 확대 ▲해양대 장학금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됩니다. 2025년 기준 40세 미만 청년 선원이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이러한 정책이 일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인구 구조의 변화와 직업 선호도의 근본적인 전환을 고려할 때 선원 직업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어업, 건설업 등 3D 업종 전반에서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상과 맞물려, 선원 인력난은 한국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6년 국내 임금 격차와 직업별 처우 비교를 살펴보면, 임금만으로 인력을 유인하기 어려운 직종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선원 월급 655만원은 세전인가요, 세후인가요?

선원 월평균 임금 655만원은 세전 금액입니다. 기본급뿐 아니라 시간외수당, 상여금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입니다. 선원에게는 항해수당, 상륙금지수당 등 비과세 수당이 별도 적용되어 실질 공제율이 육상 직장인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2015년 442만원에서 2025년 655만원으로 10년간 48.2% 상승한 금액으로, 국내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Q2. 외국인 선원 비중이 54.8%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외국인 선원 비중 54.8%는 국내 취업 선원 6만543명 가운데 3만3171명이 외국인임을 의미합니다. 2021년만 해도 한국인이 54.3%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4년 사이 역전됐습니다. 이는 해운·수산업계가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선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결과이며, 주로 필리핀·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출신이 많습니다.

Q3. 왜 임금이 높아도 한국인 청년들이 선원직을 꺼리나요?

한국인 청년들이 선원직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의 장기 승선으로 인한 가족·사회적 관계 단절입니다. 둘째, 기상 악화, 화물 하역 등 높은 산업재해 위험과 열악한 근무환경입니다. 셋째,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업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아무리 임금이 높아도 승선 기간 동안 통신 환경이 제한되고 가족과 오랜 기간 떨어져야 하는 생활방식이 현재 2030세대의 가치관과 맞지 않습니다.

Q4. 정부는 선원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요?

해양수산부는 2023년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청년 선원 유입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주요 정책으로는 승선 중 인터넷 접속 환경 개선, 단기 승선 계약 도입, 복지 기금 확대, 해양대 장학금 강화 등이 있습니다. 그 결과 40세 미만 청년 선원 비중이 2023년 22.1%에서 2025년 25.2%로 소폭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60세 이상 비중(43.9%)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Q5. 선원직에 지원하려면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선원직은 크게 사관(士官)과 부원(部員)으로 나뉩니다. 사관직(항해사, 기관사, 통신사 등)은 한국해양대학교·목포해양대학교 등 해양계 대학 졸업 및 해기사 면허 취득이 필요합니다. 부원직(갑판부, 기관부 등)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의 단기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지원 가능합니다. 선원수첩 발급과 기초안전교육(STCW) 이수는 모든 선원에게 공통 필수 사항입니다.

마무리

월평균 655만원이라는 높은 임금에도 한국인들이 선원직을 기피하는 현상은, 오늘날 한국 노동 시장에서 임금만으로는 인재를 끌어모을 수 없는 시대가 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장기 승선, 가족 분리, 위험한 작업환경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임금 인상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청년 선원 유입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고령화와 직업 가치관 변화라는 근본적인 도전은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해운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승선 환경 개선과 선원 직업 매력도 제고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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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체크리스트

  • 2025년 기준 국내 취업 선원은 6만543명으로 처음 6만 명을 돌파했다
  • 한국인 선원 비중은 45.2%로 사상 최저, 외국인은 54.8%로 처음 절반 초과
  • 한국인 선원 월평균 임금 655만원 — 전년 대비 5.0%, 10년간 48.2% 상승
  • 한국인 선원 고령화 심각: 60세 이상 43.9%, 40세 미만 25.2%
  • 40세 미만 청년 선원 비중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소폭 증가 중 (22.1% → 25.2%)
  • 선원 기피 3대 원인: 장기 승선으로 인한 가족 분리, 위험한 작업환경, 워라밸 중시 트렌드
  • 해양수산부는 2023년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으로 처우 개선 및 청년 유입 정책 추진 중
  • 선원직 진입 경로: 해양대 졸업 후 해기사 면허(사관직), 해양수산연수원 교육(부원직)
  • 한국 수출입 물동량 99% 이상이 해상 운송에 의존 — 선원 인력난은 국가 물류 경쟁력 문제
  • 선원 외에도 어업, 건설업 등 3D 업종 전반에서 외국인 인력 의존도 증가 추세 지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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