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승계 격변: 장기휴직 장녀 제치고 차녀 서호정에 300억 지분 증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026년 3월 차녀 서호정씨에게 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하면서, 국내 1위 화장품 그룹의 3세 승계 구도에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후계 1순위로 꼽혔던 장녀 서민정씨가 2023년 7월부터 장기휴직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실무를 이어온 차녀에게 잇따라 지분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핵심 요약

한 줄 정의: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장기휴직 중인 장녀 서민정을 제치고 차녀 서호정에게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약 300억원)를 증여하면서, 자매 간 승계 경쟁이 차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 300억원 규모 증여: 서경배 회장은 2026년 3월 27일 차녀 서호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0.27%, 약 300억원)를 증여했습니다.
  • 장녀 서민정씨 2023년 7월부터 장기휴직: 후계 1순위였던 장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로, 증여받은 지분도 상당 부분 처분하거나 기부한 상태입니다.
  • 차녀 서호정씨는 오설록 현장 근무 중: 1995년생인 서호정씨는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졸업 후 오설록 PD팀에서 실무를 쌓고 있으며, 오설록은 2024년 연 매출 1,1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우선주 전략으로 미래 지배력 확보: 서호정씨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되는 우선주 172만8,000주(지주사 우선주 기준 지분율 12.77%)를 그대로 보유 중으로, 향후 의결권 강화가 예상됩니다.
  • 증여세 재원 마련과 지배력 포석의 이중 전략: 회사 측은 증여세 연부연납 재원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목차


2026년 3월, 300억 증여의 배경과 맥락

서경배 회장이 차녀에게 지분을 넘긴 이번 거래는 금액뿐 아니라 타이밍과 방식 면에서 승계 의지를 뚜렷이 드러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26년 3월 27일 차녀 서호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를 증여했습니다. 해당 주식은 아모레퍼시픽 발행주식 총수의 0.27%에 해당하며, 시가 기준 약 300억원 규모입니다. 이번 거래로 서 회장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은 기존 9.02%(622만8,072주)에서 8.74%(603만8,072주)로 0.2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회사 측 공식 입장은 “서호정씨가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을 이전에 증여받으면서 증여세를 연부연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이뤄진 거래”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서호정씨는 2026년 2월 9일부터 20일 사이에 아모레퍼시픽 주식 7,880주(약 12억원)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 25만6,795주(약 89억원)를 장내 매도해 총 101억원 규모를 현금화했습니다.

하지만 업계 시각은 다릅니다. 단순한 세금 재원 마련이라면 이미 보유한 주식을 팔면 충분한데, 왜 추가로 19만 주를 증여받아야 했는지에 대해 “그룹 지배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300억 증여는 2021년 2월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10만 주, 2023년 5월 보통주 67만2,000주 및 우선주 172만8,000주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증여로, 일련의 흐름으로 읽힙니다.

증여 시점대상 주식규모
2021년 2월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10만 주
2023년 5월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 우선주67만2,000주 + 172만8,000주
2026년 3월아모레퍼시픽 보통주19만 주(약 300억원)

장녀 서민정, 왜 승계 경쟁에서 밀렸나

장녀 서민정씨는 화려한 스펙과 초기 지분 증여에도 불구하고, 지분 처분과 장기휴직으로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1년생인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 SCM 제조기술팀에 평사원으로 입사하며 현장 경험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업계는 “황태자 코스”로 불리는 창업주 자녀의 전형적인 입사 루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민정씨는 오산공장 근무 6개월 후 퇴사해 중국 장강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2년간 수료했고,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으로 재입사했습니다. 초기에는 순탄했으나 2021년 이혼 이후 부친인 서 회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2023년 7월 장기휴직에 들어가 현재까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습니다.

지분 흐름도 의미심장합니다. 민정씨는 2012년 에뛰드 지분 19.5%, 에스쁘아 지분 19.5%, 이니스프리 지분 18.18%를 증여받으며 승계 1순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9월 에뛰드·에쓰쁘아 지분을 전량 소각 방식으로 처분했고, 2023년 6월에는 이니스프리 지분 2만3,222주(지분율 9.5%)를 서경배과학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증여받은 지분의 절반 이상을 자발적으로 또는 우호적 방식으로 반납한 셈입니다.


차녀 서호정, 조용히 넓히는 경영 보폭

서호정씨는 화려한 언론 노출 없이 오설록 현장에서 실적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사업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1995년생인 서호정씨는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2018년 졸업한 뒤 곧바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티 브랜드 자회사인 오설록에 입사했습니다. 현재는 오설록 PD(Product Development)팀에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언니인 서민정씨가 평사원 입사 이후 잦은 이동을 거듭한 것과 달리, 서호정씨는 오설록이라는 한 브랜드에 집중해온 점이 눈에 띕니다.

오설록의 실적도 차녀의 입지를 뒷받침합니다. 오설록은 2024년 연 매출 1,108억원을 기록하며, 분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프리미엄 티 시장 성장과 맞물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으며, 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서호정씨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구조입니다.

재벌 승계에서 “현장 근무 지속성”은 핵심 지표로 작용합니다. 오너 일가가 특정 계열사를 직접 성장시키면 해당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과 명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호정씨가 오설록을 연 매출 1,000억원 클럽으로 이끄는 과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는 단순한 신입사원 이상의 무게를 갖습니다.


우선주 전환 전략: 지금은 낮게, 나중엔 높게

서호정씨가 보유한 우선주 172만8,000주는 현재 의결권이 없지만,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되면 그룹 지배구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서호정씨가 2023년 5월에 증여받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우선주 172만8,000주는 지주사 우선주 기준 지분율 12.7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고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아, 증여받을 당시 증여세 부담이 보통주 대비 현저히 낮습니다. 같은 경제적 가치라도 세금을 덜 내는 절세 구조가 설계된 셈입니다.

핵심은 2029년입니다. 해당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서호정씨는 의결권을 가진 지분율이 대폭 확대됩니다. 현재는 보통주를 일부 매각해 현금화하면서 세금을 충당하더라도, 3년 후 전환 시점에는 의결권 지분이 급증하는 구조입니다. 업계에서 이를 두고 “현재 영향력은 줄어들지만 향후 그룹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승계 방식”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2026년 3월의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 증여도 같은 맥락에서 읽힙니다. 보통주 일부는 세금 재원으로 현금화하면서, 동시에 우선주 보유를 통한 미래 지배력을 담보로 확보하는 이중 전략입니다.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이 9.02%에서 8.74%로 소폭 낮아졌지만, 그룹 지배구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는 공시 내용은 이 전략의 장기성을 암시합니다.

구분서민정 (장녀, 1991년생)서호정 (차녀, 1995년생)
학력코넬대 경제학과코넬대 호텔경영학과
현재 직위장기휴직 중 (2023년 7월~)오설록 PD팀 근무 중
보유 지분 동향증여받은 지분 절반 이상 처분/기부우선주 172만8,000주 보유(12.77%)
지분 증여 흐름2012년 이후 추가 증여 없음2021·2023·2026년 잇따라 증여
경영 연속성단절오설록 중심 일관 근무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서경배 회장이 차녀 서호정에게 증여한 지분 규모는 얼마인가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26년 3월 27일 차녀 서호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를 증여했습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발행주식 총수의 0.27%에 해당하며, 시가 기준 약 300억원 규모입니다. 이번 증여를 포함해 서호정씨는 2021년·2023년에도 잇따라 지분을 증여받은 바 있습니다.

Q2. 장녀 서민정씨는 왜 장기휴직에 들어갔나요?

서민정씨는 2021년 이혼 이후 부친인 서경배 회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진 데 이어, 2023년 7월 장기휴직에 들어가 현재까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습니다. 휴직 기간 중 이니스프리 지분을 서경배과학재단에 기부하는 등 그룹과의 거리를 두는 행보도 이어졌습니다.

Q3. 서호정씨가 보유한 우선주가 왜 중요한가요?

서호정씨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우선주 172만8,000주(지주사 우선주 기준 지분율 12.7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당 우선주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으로, 전환 시 의결권 있는 지분율이 크게 높아져 그룹 지배구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의결권은 없지만, 중장기 경영권 확보의 핵심 수단입니다.

Q4. 아모레퍼시픽 그룹 지배구조는 이번 증여로 바뀌었나요?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으로, 이번 증여 후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이 9.02%에서 8.74%로 소폭 낮아졌으나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서호정씨의 우선주 전환(2029년 예정)과 추가 증여 여부에 따라 3세 승계 구도가 점진적으로 굳어질 전망입니다.

Q5. 오설록은 어떤 회사이며, 서호정씨와 어떤 관계인가요?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프리미엄 티 브랜드 자회사로, 2024년 연 매출 1,108억원을 기록하며 분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성장세에 있는 브랜드입니다. 서호정씨는 2018년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졸업 직후 오설록에 입사해 현재 PD팀에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잇따른 지분 증여는 “일하는 자가 승계한다”는 재벌 승계의 현실 원칙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장녀 서민정씨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공백을 차녀 서호정씨가 조용하지만 착실히 채우고 있으며, 2029년 우선주 전환이라는 시간표가 다가올수록 승계 구도는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국내 1위 화장품 그룹의 3세 승계 레이스,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유익했다면 북마크하거나 주변과 공유해 주세요.


핵심 체크리스트

  • 서경배 회장이 2026년 3월 27일 차녀 서호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약 300억원) 증여
  • 장녀 서민정씨는 2023년 7월부터 장기휴직 중 — 후계 1순위에서 사실상 이탈
  • 서호정씨의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해 2월 중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 총 101억원 규모 매도
  • 우선주 172만8,000주(지주사 기준 12.77%)는 2029년 보통주 전환 예정 — 미래 의결권 확보 핵심
  • 오설록 2024년 연 매출 1,108억원 — 서호정씨 근무 브랜드가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
  • 민정씨는 증여받았던 에뛰드·에쓰쁘아 지분 전량 처분 및 이니스프리 지분 9.5% 기부로 지분 대부분 반납
  •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 지분: 9.02% → 8.74%로 낮아졌으나 그룹 지배구조 변화 없음
  • 서호정씨의 3차례 지분 증여(2021·2023·2026년)는 체계적인 장기 승계 설계의 일환으로 해석
  • 재벌 승계에서 ‘현장 근무 지속성’이 지분 증여의 정당성 근거로 작동하는 사례 확인
  • 2029년 우선주 전환 시점이 아모레퍼시픽 3세 승계 구도의 분수령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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