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 이혼 후 18개월 노숙한 캄보디아 여성, 경남경찰 인도적 지원으로 귀국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뒤 18개월 동안 경남 김해 전통시장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오던 40대 캄보디아 여성이 경남경찰청의 인도적 지원으로 2026년 4월 7일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자국민에게 희망을 되살려줬다”며 직접 경남 창원을 방문해 경찰관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 내 결혼이주여성이 이혼 후 어떤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한 줄 정의: 한국인 남편과 이혼 후 18개월간 경남 김해에서 노숙하던 40대 캄보디아 여성이 경남경찰청과 민간단체의 협력으로 2026년 4월 고국에 귀환한 사건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이혼 후 체류 사각지대 문제를 부각시켰습니다.

  • 18개월 노숙: 2024년 10월부터 2026년 3월 말까지 경남 김해시 동상동 전통시장 일대에서 생활
  • 경찰 전담팀 가동: 경남경찰청이 유관기관과 ‘보호 솔루션팀’을 구성해 응급 입원, 긴급 비자 발급, 귀국 항공료까지 전 과정 지원
  • 민관 합동 지원: 경남경찰청 국제협력정책자문협의회가 항공료·생활비 100만 원 제공, 경남이주민센터가 가족 연락 지원
  • 2026년 4월 7일 귀국: 18개월 만에 캄보디아 가족과 재회
  • 결혼이주여성 체류 문제: 2023년 다누리콜센터 체류·귀화 상담 14,342건으로 F-6 비자의 구조적 취약성이 배경에 자리합니다

목차

18개월 노숙, 어떻게 시작됐나

결혼이주여성이 이혼 후 주거와 생계를 잃고 길거리 생활에 내몰린 경위를 살펴봅니다.

캄보디아 국적의 40대 여성 A씨는 10여 년 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이혼 후 A씨는 주거지와 생계 수단을 모두 잃었습니다. A씨는 한국과 캄보디아 이중국적자였지만, 이혼 이후 어떤 공공 지원도 받지 못한 채 2024년 10월부터 경남 김해시 동상동 외국인 밀집 지역, 이른바 동상시장 일대에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혼 후 길거리로 내몰린 이유

A씨가 이처럼 오랜 기간 공공 지원을 받지 못한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중국적자라는 신분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법적 공백이 존재했습니다. 또한 A씨 스스로 보호 조치를 꾸준히 거부해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고국의 가족들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항공료를 마련하지 못해 직접 데리러 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노숙 생활의 실태

약 1년 6개월에 걸친 노숙 생활 동안 A씨는 각종 범죄와 질병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취사 도구를 직접 사용하면서 화재 위험도 상존했습니다. 김해 동상시장 상인들은 “장기간 노숙으로 범죄 노출 우려가 있다”며 경찰에 제보했고, 이것이 경남경찰청의 공식 개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례는 결혼이주여성이 이혼 후 체류와 생계 문제에서 얼마나 깊은 사각지대에 놓이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찰의 보호 솔루션팀 가동

경남경찰청이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담팀을 꾸리고 A씨의 귀국을 지원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경남경찰청 김종철 청장의 지시에 따라 범죄예방대응과 외사특화팀을 중심으로 ‘보호 솔루션팀’이 꾸려진 것은 2026년 3월부터입니다. 전담팀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계적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2026년 4월 초, 창원의 한 병원에 A씨를 응급 입원시켜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전담팀 구성과 단계별 지원

전담팀은 입원 후 A씨와 충분한 소통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과 협력해 긴급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했습니다. 항공권 예매부터 출국 수속까지 경찰이 직접 동행하는 방식으로 A씨의 귀국을 도왔습니다.

민간과 대사관의 협력

경남경찰청 국제협력정책자문협의회는 항공료와 생활비 등 1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캄보디아 가족과의 연락을 주선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족 간 소통이 이뤄지도록 도왔습니다. 경찰·대사관·이주민단체·시장 상인이 모두 힘을 합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원 주체 역할 지원 내용
경남경찰청 외사특화팀 전담팀 주도 응급 입원, 비자 발급 지원, 출국 동행
경남경찰청 국제협력자문협의회 재정 지원 항공료·생활비 100만 원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행정 협력 긴급 비자 발급, 귀국 행정 지원
경남이주민센터 가족 연락 캄보디아 가족과의 소통 연결
김해 동상시장 상인들 제보·관심 경찰에 노숙 신고, 지역사회 돌봄

한국 결혼이주여성의 체류 사각지대

F-6 비자 구조의 한계와 이혼 후 결혼이주여성이 처하는 현실을 통계와 함께 살펴봅니다.

결혼이주여성(F-6 비자)은 한국인 배우자와의 혼인 관계를 근거로 체류 자격을 부여받습니다. 문제는 이혼 이후에 있습니다. 현행 F-6 비자 제도는 갈등 없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F-6-1)나 배우자의 폭력 등 명백한 귀책사유가 있는 이혼(F-6-3)에만 안정적 체류를 보장합니다. 그 외의 경우, 예컨대 단순 협의 이혼 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이혼이라면 결혼이주여성은 체류 불안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F-6 비자와 이혼 후 체류 문제

다누리콜센터(1577-1366)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체류·귀화 관련 상담은 14,342건에 달했습니다. 같은 해 이혼 관련 상담은 5,204건, 가정폭력 상담은 14,133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혼인 관계가 흔들릴 때 곧바로 체류 자격 불안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A씨의 경우처럼 이중국적이 있다 해도 실질적인 생활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통계로 본 이주여성 이혼 현황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결혼이주여성으로, 이혼 후 체류·생계 이중 문제에 직면합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2022년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결혼이민자(F-6)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52%에 달해, 이혼 후 독립적인 생계 유지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구분 수치 출처
2024년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 6,000건 (전년 대비 +4.2%) 통계청 (2025)
2023년 다누리콜센터 체류·귀화 상담 14,342건 다누리콜센터
2023년 다누리콜센터 이혼 상담 5,204건 다누리콜센터
결혼이민자(F-6) 비경제활동인구 비율 52% 한국노동사회연구소 (2022)

캄보디아 대사의 감사와 귀국 후 이야기

A씨의 귀국 이후 외교적 반향과 경찰관들의 소감을 정리합니다.

A씨는 2026년 4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캄보디아에서 가족과 재회했습니다. A씨의 가족들은 경남이주민센터를 통해 “노숙 사실을 알면서도 데려올 수 없어 마음이 아팠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주한 캄보디아 대사의 방문

이 사건은 외교적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쿠언 폰 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2026년 4월 12일 직접 경남 창원을 찾아 전담팀 경찰관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외국 대사가 지방 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감사를 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대사는 “곤경에 처한 국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자국민에게 희망을 되살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관의 소감

전담팀을 이끈 송주은 경감(경남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외사특화팀)은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A씨에게 옷과 여비를 전달했는데, 그 돈을 며칠 동안 꼭 안고 잤다는 이야기를 듣고 깊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 생활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역할이 범죄 수사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도주의적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A씨는 왜 18개월이나 노숙하면서 지원을 거부했나요?

A씨가 오랜 기간 공공 보호 조치를 거부한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캄보디아 이중국적자라는 신분이 지방자치단체의 개입을 법적으로 어렵게 만들었고, A씨 본인도 공공 지원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남경찰청은 강제 개입 대신 꾸준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은 뒤 귀국 의사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Q2. 결혼이주여성이 이혼하면 한국에서 체류할 수 없나요?

결혼이주여성(F-6 비자)이 이혼한다고 해서 체류 자격이 자동으로 상실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혼 사유, 자녀 유무, 귀책사유 등 복잡한 조건에 따라 체류 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배우자의 가정폭력 등 명백한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F-6-3)에는 체류가 보장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체류 불안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2023년 다누리콜센터(1577-1366)에 접수된 체류·귀화 관련 상담만 14,342건에 달할 정도로 이 문제를 겪는 여성이 많습니다.

Q3. 캄보디아 대사가 직접 경찰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한 캄보디아 대사 쿠언 폰 러타낙은 2026년 4월 12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경남경찰청 전담팀 경찰관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외국 대사가 지방 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감사를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외교 행보로, 이번 사건이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양국 관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Q4.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은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나요?

결혼이주여성이 체류, 이혼, 가정폭력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다누리콜센터(1577-1366)에 연락하면 됩니다. 이 콜센터는 2023년 한 해 213,399건의 상담을 처리했으며, 한국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이주민센터나 외국인 지원 단체를 통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5. 경남경찰청 ‘보호 솔루션팀’은 어떤 조직인가요?

경남경찰청 ‘보호 솔루션팀’은 사회적 약자나 외국인 등 특수한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전담 체계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범죄예방대응과 외사특화팀이 중심이 됐으며, 지방자치단체·대사관·이주민센터·병원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A씨의 응급 입원부터 귀국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습니다.

마무리

한국인 남편과 이혼 후 18개월간 거리를 헤매던 캄보디아 여성 A씨의 귀국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두 가지 질문을 남깁니다. 하나는 결혼이주여성이 이혼 후 어떤 제도적 안전망을 갖추고 있는가, 다른 하나는 그 안전망의 빈틈을 누가, 어떻게 채워야 하는가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경찰과 민간단체, 대사관이 함께 그 빈틈을 메웠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같은 위기에 빠지기 전에 제도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연이 의미 있었다면 주변 분들과 공유해 주세요.

핵심 체크리스트

  • 결혼이주여성이 이혼 후 체류 자격을 잃지 않으려면 F-6 비자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어려움에 처한 이주여성은 다누리콜센터(1577-1366)에 즉시 연락할 수 있습니다
  • 지역 이주민센터는 언어 지원, 법률 상담, 가족 연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이중국적자도 장기 노숙 등 위기 상황에서는 경찰(112) 또는 이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외국인 밀집 지역 주민들은 위기에 처한 이웃을 발견하면 경찰(112) 또는 이주민센터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 결혼이주여성의 이혼 후 생활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 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경남경찰청의 이번 사례는 경찰이 치안을 넘어 인도주의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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