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 11년 새 2배…66%는 월 60만원 미만, 숫자 기준 정리

약 11분 읽기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서 2026년 7월 31일까지 한 번이라도 국민연금을 받은 사람은 806만2142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처음 400만명을 넘은 2015년 402만8671명과 비교하면 11년 만에 두 배가 됐다 한국경제.

같은 통계에서 7월 기준 수급자 786만3299명 가운데 66.0%(519만3269명)는 월 60만원 미만을 받았다 머니투데이. 연합뉴스는 이를 두고 노후소득 보장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받는 사람은 빠르게 늘었지만 한 사람이 받는 금액은 60만원 미만 구간에 몰려 있다는 두 숫자가 한 통계에서 나란히 나온 셈이다. 이 글은 806만·786만·666만처럼 기준이 다른 숫자를 나눠 읽고, 2030년 1천만명 전망과 연금개혁 일정 가운데 무엇이 확정이고 무엇이 논의 단계인지 정리한다.

806만명과 786만명은 서로 다른 기준의 숫자다

1∼7월 누적 인원과 7월 한 달 수급 인원의 집계 기준 차이를 나타낸 개념 일러스트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800만명 돌파’의 근거인 806만2142명은 특정 날짜에 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의 수가 아니다. 공단 관계자는 이 숫자가 노령연금과 일시금 수급자를 모두 합해 1∼7월 중 한 번이라도 연금을 받은 규모이며, 그 기간 연금을 받은 뒤 사망한 사람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수급액 구간 통계의 분모는 786만3299명으로 다르다. 머니투데이는 이를 7월에 국민연금을 받은 인원으로, 한국일보는 일시금 수급자를 제외한 국민연금 수급자로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 한국일보.

따라서 ‘800만명’은 7개월 누적 인원이고, ‘66%’는 7월 수급자를 기준으로 한 비율이다(이 글의 해석). 7월 한 달 수급 인원인 786만3299명은 800만명에 못 미친다.

숫자무엇을 셌나보도
806만2142명1∼7월 한 번 이상 받은 누적 인원(노령연금·일시금, 사망자 포함)연합뉴스
786만3299명7월 수급 인원(일시금 수급자 제외), 수급액 구간 비율의 분모머니투데이·한국일보
666만9689명7월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머니투데이
약 828만명올해 전체 수급자 전망치연합뉴스

마지막 줄의 828만명은 실적이 아니라 추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이 ‘올해 8월’ 내놓은 중기재정전망(2026∼2030)은 올해 수급자를 약 828만명, 급여액을 총 56조원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이 전망치가 806만명과 같은 누계 방식으로 계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급자는 11년 새 두 배…연도별 증가 폭은 달랐다

연합뉴스가 실은 연도별 누계표(해당 연도에 한 번이라도 받은 인원)에서 수급자가 새 100만명 단위에 처음 들어선 해를 추리면 다음과 같다 연합뉴스.

  • 400만명대: 2015년 402만8671명
  • 500만명대: 2019년 516만3110명
  • 600만명대: 2021년 607만124명
  • 700만명대: 2024년 737만2039명
  • 800만명대: 2026년 7월 31일까지 806만2142명

마지막 값만 7개월 누계여서 1년 누계인 다른 해와 집계 기간이 같지 않다(이 글의 해석).

뉴데일리는 2026년 3월 보도에서 같은 흐름을 걸린 시간으로 정리했다.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느는 데 4년 8개월, 500만명을 넘기는 데 3년 6개월, 600만명을 넘기는 데 2년 1개월이 걸렸고, 2024년 11월 700만명을 넘었다 뉴데일리. 같은 보도는 수급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뉴데일리가 전한 ‘2024년 말 737만2039명’은 연합뉴스 누계표의 2024년 값과 같다.

증가의 배경으로 국민연금연구원은 2016년부터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수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을 들었다 한국경제. 뉴데일리는 1차 베이비붐 세대를 700만여 명으로 전했다 뉴데일리.

증가 폭이 해마다 같지는 않았다. 누계표에서 2017년 469만2847명→2018년 476만9288명, 2022년 664만2643명→2023년 682만2178명 구간은 앞뒤 해보다 늘어난 폭이 작다(이 글의 해석). 연합뉴스 표만으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800만명을 처음 넘은 날짜도 따져 볼 대목이다. 뉴데일리 3월 보도에 따르면 공단은 이르면 ‘올 상반기(1∼6월)’ 중 수급자가 8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데일리. 연합뉴스가 전한 수치는 7월 31일까지의 누계여서, 800만명을 처음 넘긴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10명 중 7명’과 ‘10명 중 6명’은 같은 66%를 가리킨다

개념 일러스트: 두 매체가 다르게 적은 제목 표현과 본문에 함께 실린 비율 66.0%
본문 내용을 정리한 개념도 · AI 생성

7월 기준 수급자 786만3299명을 월 수급액 구간으로 나누면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이 38.0%(299만1230명)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노령연금 수급자만 따로 본 머니투데이 집계를 함께 놓으면 다음과 같다 머니투데이.

월 수급액 구간전체 수급자(786만3299명)노령연금 수급자(666만9689명)
20만원 미만6.8%(53만5279명)7.5%(49만9317명)
20만∼40만원 미만38.0%(299만1230명)33.6%(223만9909명)
40만∼60만원 미만21.2%(166만6760명)21.1%(141만376명)
60만원 미만 합계66.0%(519만3269명)62.2%

연합뉴스는 ‘10명 중 7명 가까이’, 천지일보는 제목에서 ‘10명 중 6명’이라고 표현했지만, 두 기사 본문의 비율은 모두 66.0%다 연합뉴스 · 천지일보.

노령연금만 보면 60만원 미만 비율은 62.2%로 전체(66.0%)보다 낮다 머니투데이. 전체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은 노령연금이 아닌 수급자 쪽에 60만원 미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으로 읽힌다(이 글의 해석). 다만 그 수급자들이 어떤 종류의 연금을 받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간별로는 결이 다르다. 20만원 미만 비중은 노령연금(7.5%)이 전체(6.8%)보다 오히려 높고, 20만∼40만원 미만은 노령연금(33.6%)이 전체(38.0%)보다 낮다. ‘노령연금이면 수급액이 높다’고 한 줄로 요약하기 어려운 이유다(이 글의 해석).

노후생활비 조사와 견주려면 개인·부부 기준부터 맞춰야 한다

이투데이는 국민연금연구원 조사를 인용해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부부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가 월 216만6000원, 적정 생활비가 월 298만1000원이었다고 전했다 이투데이.

같은 기사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의 평균 수령액은 월 120만원 수준으로, 최소생활비의 55%, 적정생활비의 40% 정도다 이투데이.

이투데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도 소개했다. 한국 평균소득 근로자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33.4%로 OECD 평균 43%보다 낮았다 이투데이. 이투데이는 개정법의 소득대체율을 ‘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은퇴 후 연금수령액 비율로 설명했다.

이 비교를 읽을 때 붙여야 할 조건은 다음과 같다.

  • 66%는 수급자 한 사람의 월 수급액 구간 비율이고, 120만원은 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의 평균 수령액이다. 개인 금액과 부부 합산 금액을 바로 맞대면 안 된다(이 글의 해석).
  • 이투데이는 생활비 조사값을 두고 물가 상승률과 투자수익, 의료비 등을 제외한 매우 단순한 계산이라고 밝혔다.
  • 생활비 조사, 부부 평균 수령액, OECD 비교가 각각 언제를 기준으로 한 값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공표통계의 구간 비율은 국민연금 수급액만 다루므로, 이것만으로 수급자의 전체 노후소득을 판단할 수는 없다(이 글의 해석).

평가의 표현은 매체마다 다르다. 한국경제는 국민연금이 완전한 노후보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썼고 한국경제, 문화일보는 실질적인 지급액이 ‘용돈 연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문화일보. 둘 다 집계된 사실이 아니라 평가와 지적이다.

2030년 1천만명 전망은 2028년 연령 조정을 고려하고도 나온 추계다

한국경제가 전한 국민연금연구원 중기재정전망(2026∼2030)의 연도별 수급자 추계는 다음과 같다 한국경제.

  • 2028년: 900만912명
  • 2029년: 952만7626명
  • 2030년: 1005만9631명

2028년에는 수급 개시 연령이 바뀐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2028년 1965∼1968년생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3세에서 64세로 높아진다 한국경제. 머니투데이는 이로 인해 증가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하겠지만 전체적인 수급자 확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연합뉴스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수급자가 2028년 약 900만1천명, 2030년 약 1천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가 1명 단위로 전한 값을 반올림한 수치로, 두 보도의 추계는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이 글의 해석).

지출 추계도 함께 커진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올해 55조9753억원으로 잡힌 지출액은 내년 62조7175억원, 4년 뒤 81조6629억원으로 불어나고, 국민연금연구원은 총급여액이 연평균 9.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

실제 지급 실적과는 구분해야 한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지급액은 43조7048억원이었고, 3월 보도 기준 ‘지난해 1∼11월’ 지급액 45조3442억원이 이미 그 규모를 넘어섰다 뉴데일리. 이 두 값은 실제 지급액이고, 55조9753억원부터는 추계다.

반대편 숫자도 있다. 뉴데일리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022년 말 2249만781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보도 기준 ‘지난해 11월 말’ 2160만9186명까지 줄었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 김성주 공단 이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재정 안정화 수단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으로 정해진 일정과 아직 제안 단계인 방안은 다르다

이투데이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이 ‘지난해 3월’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투데이. 같은 보도에 따르면 개정 국민연금법으로 정해진 일정은 다음과 같다.

  • 보험료율: 소득 대비 올해 9.5%에서 2033년 13%까지 해마다 0.5%포인트씩 오른다.
  • 소득대체율: 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43%로 올해부터 고정된다. 작년 기준 41.5%에서 2028년 40%까지 낮아질 예정이던 것을 소폭 끌어올린 것이다.

43%라는 숫자가 두 번 나오는 점도 주의할 대목이다. 개정법이 고정한 소득대체율 43%와 앞서 본 OECD 평균 43%는 서로 다른 자리의 숫자다(이 글의 해석). 33.4%가 개정법의 소득대체율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값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이투데이가 전한 ‘9월’ 연금구조 개혁 토론회는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연 자리였고, 기금이 바닥나지 않게 하는 방안으로 다음 세 가지가 제시됐다 이투데이.

  1. 국고 선투입
  2. 기금 운용 수익률 상향
  3. 수급 개시 연령 68세 상향

이투데이에 따르면 수급 개시 연령을 68세로 올리고 운용 수익률을 연 6%로 맞추면 70년 뒤 기금이 한 해 지출의 11.8배까지 쌓인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68세 상향과 GDP의 0.33% 국고 투입을 조합하면 9.5배, GDP의 0.6% 국고 투입만 하면 8.6배였다 이투데이.

이 수치는 조건을 넣은 시뮬레이션이지 결정된 정책의 효과가 아니다. 이투데이는 국회에서 이 조합을 향후 심도깊게 논의할 전망이라고 썼다. 시뮬레이션을 누가 어떤 가정으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내 연금을 이 통계와 견줄 때는 다섯 가지 기준을 맞춘다

기사 속 숫자를 내 상황에 대어 볼 때는 아래 순서로 기준을 맞추는 편이 안전하다(이 글의 제안).

  1. 누계인지 한 달 기준인지 본다. 806만명은 1∼7월 누계이고, 수급액 비율의 기준은 7월 수급자다.
  2. 연금 종류를 맞춘다. 노령연금을 받는다면 전체 66.0%보다 노령연금 기준 62.2%와 견주는 편이 조건이 가깝다.
  3. 개인 금액인지 부부 합산인지 가린다. 월 120만원 수준은 함께 받는 부부의 평균이다.
  4. 출생연도를 확인한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1965∼1968년생은 2028년 수급 개시 연령이 63세에서 64세로 높아진다. 다른 출생연도의 기준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5. 실적과 전망을 나눈다. 올해 약 828만명과 2030년 1005만9631명은 국민연금연구원의 전망치이고, 지출액 역시 추계다.

보도에 연도가 명시된 일정 가운데 눈여겨볼 것은 2028년 수급 개시 연령 조정 한국경제과 보험료율이 13%에 이르는 2033년이다 이투데이.

월평균 수급액과 60만원 이상 분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에서 짚은 집계 기준 문제 외에도, 다음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질문이다.

  • 수급자 한 사람의 월평균 수급액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 월 6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의 구간별 분포
  •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이 이미 연금을 받는 사람의 월 수급액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관련 글: 부부 국민연금 수급액 완전 정리 — 평균 120만원의 불편한 진실 (2026) · 국민연금 고갈 시기 근황

참고 자료

블로그 네클이 함께 운영하는 무료 서비스

접속 - | 오늘 - | 어제 - | 전체 -
위로 스크롤